삼국지 강의 - 역사와 문학을 넘나들며 삼국지의 진실을 만난다!
이중텐 지음, 양휘웅 외 옮김 / 김영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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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10년만에 다시 읽은 삼국지였다. 아직까지도 삼국지가 사랑받는 이유는 현대와 삼국시대가 유사점이 있어서 그런거다. 대한민국에서도 다수의 작가들이 삼국지 번역을 하여 스테디 셀러에 항상 5위 안에 든다. 쉽게 번역하고, 나름대로 재미있게 구성을 하여 다른 시기보다 방학이나 여름 휴가철에 읽어본 것이 이 삼국지다.

삼국지 강의는 다시 삼국지에 열을 지피기 위해 만들어 진 것으로 보인다.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허구성과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그 진실을 밝히는데 주력을 했다. 각 사건들이 일어날 시점에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여 삼국지 특유의 재미를 배가 시키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각각의 인물들의 심리상태과 능력 등을 꿰뚤어 보듯이 낱낱이 파헤쳤다. 특히 가후와 유표의 능력, 노숙과 제갈량의 대치를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조조의 분석은 영웅이냐? 간웅이냐? 를 가지고 판단할 때 간웅으로 평가한 것은 시대에 맞게 그의 처세로 볼 때 적합한 평가였다.

그러나 이 책의 문제점이 보였다. 너무 조조에 대해서만 분석을 하고 있지 않은가에 의심이 든다. 아에 절반은 조조와 관도대전으로 다 채워버렸다. 나머지 반은 유비 조금, 제갈량 조금, 유표 조금, 손씨 집안, 제갈량과 노숙의 논쟁으로 채워 부실함을 넘어 너무 조조에 대해서만 의존하고 있었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관도대전과 적벽대전 이야기 빼고는 거의 속빈 강정이다. 거의 인물에만 할양해 관도대전과 적벽대전빼고 다른 싸움은 찾아 볼 수가 없다. 사족은 버리고 더 많은 내용을 전달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두 가지 싸움 다음에 흥미진진한 내용들이 있었지만 그거는 딱 잘라놓고 흥미 유발 시킨다는 것은 절반의 만족에 불과하다.

강의식으로 재미있게 되어 있어 대학교 교재나 수업으로 적합할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으로만 볼때는 삼국지는 한 학기 과정으로 다 이야기 한다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적벽대전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 두 학기로 교과과정을 개편하여 삼국지만으로 1년을 재미있게 보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삼국지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면 한권짜리든 열권짜리든 그 책들을 다 읽고 나서 이 책을 읽기 바란다. 사전 지식 없이 이 책을 읽었다가는 책에서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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걔채바라 2021-11-21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을 때는 최소한 머릿말은 좀 읽고 나머지를 읽든지 말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