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큐정전 범우문고 194
루쉰 지음, 허세욱 옮김 / 범우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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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 루쉰.
이름만 몇십년동안 들어오다 드디어 읽었다.
 
아큐정전. 생각보다 길지 않다.
2,800원짜리 범우사 판으로 74페이지.
그렇다고 내용까지 짧고 약한건 아니다.
 
아큐라는 놈이 있다.
이 자식은 어떻게 된 놈인지,
무슨 일을 하던지 자기 식으로 합리화시키고,
그 후에는 술쳐먹고 집에 가서 헤헤거리며 자버린다.
 
자기가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해서는 한 번도 생각안한다.
 
하지만 그 결과는 가혹하다.
이유도 없이 사형대로 끌려가는 아큐.
화면은 점점 페이드 아웃되며 피날레.
 
정신못차리는 중국인들의 각성을 바라며 쓴 소설이지만,
지금봐도 섬뜩하기는 마찬가지다.
 
필요한건 합리화도, 변명도, 남탓도 아니다.

p.s 카뮈의 '이방인'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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