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교수의 아들은 올해 서른두살로 자기보다 네살 연상인 여자와 결혼하겠다고 알려왔다. 그런데 그 여자는 이혼경력이 있고 전남편과 아이도 하나있다는 것이었다. 박교수 가족은 하나같이 반대하지만 아들은 도무지 들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급기야 절연하겠다는 선언까지 하기에 이르렀으나 너무 마음이 아프다.

"남의 일인줄로만 알았지 내 집안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아들이 결혼하겠다고 막무가내로 고집하는 여자는 학벌도 없고, 성격도 원만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이까지 딸려있으니 아무리 생각해봐도 허락할 수가 없습니다. "

Q. 심적고통이 크시겠군요. 만약 그 여자분과 아드님이 결혼하면 어떤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왜 멀쩡한 혼처 다 마다하고 그런 여자와 결혼한답니까. 사람들 보기 민망해서. 얼마나 뒷말들이 많겠습니까. 일류대학나오고, 유학까지 다녀온 녀석이 미쳤지. 그리고 무엇보다 제놈이 후회할 겁니다. 지금은 죽고 못살지만 결혼이란게 일이년살다 그만두는게 아니잖습니까. 결혼은 서로 수준이 맞아야하는 겁니다.

Q. 아드님이 그 여자분과 결혼하겠다면 그래도 어떤 장점이 있으니까 그러지 않을까요? 아드님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A. 그게 복장터지지요. 자기가 아니면 그 여자를 불행에서 구해줄 사람이 없다나요. 결혼이 무슨 자선사업인줄 아는가봅니다. 그녀석은 그 여자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뭐든지 다하겠답니다. 나 참.

Q. 아드님의 성격이 동정심도 강하고 부드러운 편이신가요?

A. 애가 착해요. 성격도 참 원만하고. 그래서 좋은 줄 알았더니 어디서 여우같은 계집애한테 홀려 이 난리를 벌이네요, 글쎄.

Q. 교수님께서는 아드님이 어떤 결혼을 하길 바라셨습니까?

A. 우리집이 재산이 없지도 않고, 그저 저희들이 행복하게 다른 사람들 축복받으면서 결혼해 살면 그것뿐이지요. 뭘바라겠습니까?

Q. 가문간의 결혼이나, 재산을 보고 하는 결혼은 원치 않으시는군요. 그렇다면 아드님이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면 되는 것 아닌가요. 가장 중요한 것은.

A. 그래도 손가락질 받고 남의 얘깃거리가 되는 건 안됩니다. 우리 집안이 어떤 집안인데. 결혼은 가문간의 대사아닙니까? 거 살아보면 다 공감하는 얘기죠.

Q. 교수님께서는 당사자인 아드님의 판단보다 남의 눈과 가문의 수준을 중시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드님의 행복을 바라신다면 이 결혼이 아드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생각해보시는게 좋겠습니다.

A. 아 저희들이 죽고 못산다니 당장이야 행복하겠지만, 끝까지 갈 수 있겠습니까? 어디.

Q. 오랫동안 결혼생활이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지요?

A. 무엇보다 서로 이해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마음이 안맞으면 하루도 살기 어렵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서로 참고 양보해야 합니다. 둘다 좋을 수 있습니까? 둘째로 경제력이 밑받침돼야지요. 돈이 없으면 아무리 사랑해도 어려운 법입니다. 세째는 주변사람들과 잘 지내는 것이지요. 시집식구들이나 처갓집하고 화목하게 지내는게 중요하지요.

Q. 그런 점에서 볼 때 아드님의 결혼생활이 계속 행복하려면 어떻게 돼야겠습니까?

A. 그렇군요. 부모입장에서 주장하니까 당사자는 그 문제점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게 되는군요. 과연 네가 결혼을 한다해도 그 여자와 내내 행복할 수 있는지 다시한번 생각해보라고 해야겠군요. 왜 전남편과는 이혼을 했는지도 객관적으로 다시 살펴보고, 그쪽 집안 분위기도 더 잘 알아보라, 집안을 보자는게 아니라 나중에 잘 지낼 수 있는지 판단해보자는 뜻으로 말입니다. 정작 결혼의 당사자인 아들의 관점과 입장에서 이 결혼이 과연 객관적으로 타당한 것인지 따져볼 시간을 가지라고 얘기하는게 훨씬 낫겠습니다.

Q. 혹시 결혼을 한다고 해도 그런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항상 경계할테니 조심할 겁니다. 부모님도 이 결혼으로 자신이 행복해지는 것만 바란다는 뜻이 전달될테니 나중에 결혼을 설사 못하더라도 원망은 하지 않을 겁니다. 혹시 그래도 문제로 남을 만한 건 없는지요?

A. 부모가 그렇게 얘기했는데도 이 녀석이 머리를 흔들면 어쩝니까. 그러면 엄청 화가 날테고 다시 원위치로 돌아갈텐데요. 그리고 녀석이 <아 이제 부모님도 허락하는구나>하고 오해하는게 아닐까요? 저는 결혼시킬 생각이 없는데 말입니다.

Q. 교수님께서도 단정적인 생각은 버리시는게 좋겠습니다. 그런 암묵적인 의지는 금방 드러나는 법입니다. 그러면 아드님은 오히려 더 고집부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교수님께서 정확하게 말씀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이 결혼을 반대하는 이유가 이런 것이다. 네가 허락을 받으려면 그 점들을 납득시켜야 할 것이다. 그래서 시간을 가지라는 것이다. 아드님도 성인이며 판단능력이 충분한 인격체입니다. 그걸 인정해주고 얘기하시는게 훨씬 설득력있지 않을까요?

A. 하기야 애 엄마하고 그런 얘기도 했는데. 자식이기는 부모 어디있겠느구요. 제가 인연끊고 살겠다면 다 큰놈이 못살것이며, 내내 안보고 어떻게 살겠습니까. 그러니 답답하고 미운것이지요.

Q. 오늘 코칭에 대해 요약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일 당장 이문제에 대해 어떤 액션을 취하실지도 함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A. 결혼이란 것에 편견을 갖고 있었습니다. 남들 말대로 수준도 맞고 좋은 혼처에, 좋은 사돈 얻고싶은 욕심도 있었구요. 사실 결혼생활이란게 거기서 거기 아닌가, 대충 살면 되는데 왜 힘들게 가려고 그러나싶었습니다. 아이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기 위한 조건을 생각해보고, 그것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재고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겁니다. 아이는 그 시간에 여러가지를 다시 생ㄱ가해보겠지요. 그러고 나서 우리를 납득시키고, 더 중요한 것은 저희들끼리 확신이 분명하다면 어쩌겠습니까. 여하튼 이번주에 오라고 해서 차분하고 정확하게 얘기할 생각입니다. 우선 저부터 결혼생활의 성공조건이 무엇인지 생각좀 해보구요.

Q.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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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꽃 향기

 


 

 

 

 

 

 

 

 

 

 

 

연보라색 라일락

 


 

 

 

 

 

 

 

 

 

 

 

아카시아꽃

 


 

 

 

 

 

 

 

 

 

 

 

담밑의 영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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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보슬비 > 따라해보기..--;;

이걸 왜 퍼왔냐하면 나중에 <발표하기>에서 똑똑하고 분명하게 말하기 교재로 안성맞춤이기 때문이지. 이렇게 모아주신 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1. 들의 콩깍지는 깐 콩깍지인가 안깐 콩깍지인가. 깐 콩깍지면 어떻고 안 깐 콩각지면어떠냐. 깐 콩까지나 안 깐 콩깍지나 콩깍지는 다 콩깍지인데
 
2. 간장 공장 공장장은 강 공장장이고, 된장 공장 공장장은 공 공장장이다.
 
3. 저 분은 백 법학박사이고 이 분은 박 법학박사이다.
     
4. 작년에 온 솥장수는 새솥장수이고, 금년에 온 솥장수는 헌 솥장수이다.
     
5. 상표 붙인 큰 깡통은 깐 깡통인가? 안 깐 깡통인가?
   
6. 신진 샹숑가수의 신춘 샹숑쇼우
 
7. 서울특별시 특허허가과 허가과장 허과장
 
8. 저기 저 뜀틀이 내가 뛸 뜀틀인가 내가 안뛸 뜀틀인가
 
9. 앞 집 팥죽은 붉은 팥 풋팥죽이고 , 뒷집 콩죽은 햇콩단콩 콩죽,우리집 깨죽은 검은깨 깨죽인데 사람들은 햇콩 단콩 콩죽 깨죽 죽먹기를 싫어하더라.
 
10. 우리집 옆집 앞집 뒷창살은 흩겹창살이고, 우리집 뒷집 앞집 옆창살은 겹흩창살이다.

11. 내가 그린 기린 그림은 긴 기린 그림이고 니가 그린 기린 그림은 안 긴 기린 그림이다

12. 저기 계신 저 분이 박 법학박사이시고, 여기 계신 이분이 백 법학 박사이시다.

13. 저기 가는 저 상장사가 새 상 상장사냐 헌 상 상장사냐.

14. 중앙청 창살은 쌍창살이고, 시청의 창살은 외창살이다.

15. 멍멍이네 꿀꿀이는 멍멍해도 꿀꿀하고, 꿀꿀이네 멍멍이는 꿀꿀해도 멍멍하네

16. 저기 있는 말뚝이 말 맬 말뚝이냐, 말 못 맬 말뚝이냐.

17. 옆집 팥죽은 붉은 팥죽이고, 뒷집 콩죽은 검은 콩죽이다.

18. 경찰청 쇠창살 외철창살, 검찰청 쇠창살 쌍철창살

19. 경찰청 철창살이 쇠철창살이냐 철철창살이냐

20. 내가 그린 구름그림은 새털구름 그린 구름그림이고, 네가 그린 구름그림은 깃털구름 그린 구름그림이다.
 
21. 칠월칠일은 평창친구 친정 칠순 잔칫날
 
22. 고려고 교복은 고급교복이고 고려고 교복은 고급원단을 사용했다.
 
23. 저기 가는 상장사가 헌 상장사냐 새 상장사냐
 
24. 대우 로얄 뉴로얄
 
25. 한국관광공사 곽진광 관광과장
 
26. 생각이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생각나는것이 생각이므로 생각하지않는 생각이 좋은생각이라 생각한다.
 
27. 간장공장 공장장은 강공장장이고 된장공장 공장장은 장공장장이다.
 
28. 김서방네 지붕위에 콩깍지가 깐콩깍지냐 안깐콩깍지이냐?
   
29. 앞뜰에 있는 말뚝이 말맬말뚝이냐 말안맬말뚝이냐
 
30. 내가 그린 기린그림은 잘 그린 기린그림이고 네가 그린 기린그림은 잘못그린 기린그림이다.
 
31. 경찰청 쇠창살 외철창살, 검찰청 쇠창살 쌍철창살
 
32. 안촉촉한 초코칩 나라에 살던 안촉촉한 초코칩이 촉촉한 초코칩 나라의 촉촉한 초코칩을 보고 촉촉한 초코칩이 되고 싶어서 촉촉한 초코칩 나라에 갔는데 촉촉한 초코칩 나라의 문지기가 "넌 촉촉한 초코칩이 아니고 안촉촉한 초코칩이니까 안촉촉한 초코칩나라에서 살아"라고해서 안촉촉한 초코칩은 촉촉한 초코칩이 되는것을 포기하고 안촉촉한 초코칩 나라로 돌아갔다
 
33. 철수책상철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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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보슬비 > 고흐의 영혼이 님들 가슴에 뜬 별에도 ............


 

Starry, starry night
Paint your palette blue and gray
Look out on a summer's day
With eyes that know the darkness in my soul
Shadows on the hills
Sketch the trees and the daffodils
Catch the breeze and the winter chills
In colors on the snowy linen land

Chorus:
Now I understand
What you tried to say to me
How you suffered for your sanity
How you tried to set them free
They would not listen they did not know how
Perhaps they'll listen now

Starry, starry night
Flaming flowers that brightly blaze
Swirling clouds in violet haze
Reflect in Vincent's eyes of china blue
Colors changing hue
Morning fields of amber grain
Weathered faces lined in pain
Are soothed beneath the artist's loving hand

Chorus:
For they could not love you
But still your love was true
And when no hope was left inside
On that starry, starry night
You took your life as lovers often do
But I could have told you Vincent
This world was never meant for one as
beautiful as you

Starry, starry night
Portraits hung in empty halls
Frameless heads on nameless walls
With eyes that watch the world and can't forget
Like the strangers that you've met
The ragged men in ragged clothes
The silver thorn of bloody rose
Lie crushed and broken on the virgin snow
Now I think I know
What you tried to say to me
How you suffered for your sanity
How you tried to set them free
They did not listen they're not listening still
Perhaps they never will

별이 많은 밤입니다.
파렛트에 파란색과 회색을 칠하세요.
내 영혼에 깃들인 어둠을 알고 있는 눈으로
여름 날에 바깥을 바라보아요.


언덕 위의 그림자들
나무와 수선화를 그리세요
미풍과 겨울의 찬 공기도 화폭에 담으세요.
눈처럼 하얀 캔버스 위에 색을 입히세요.


당신이 이제 무얼 말하려 했는지 나는 이해합니다.
당신의 광기로 당신이 얼마나 고통받았는지 그리고 얼마나 자유로와지려 노력했는지
사람들은 알지도 못했고 들으려고 하지도 않았지만
아마 그들은 이제는 듣고 있을 거예요.


별이 많은 밤입니다.
이글거리는 듯한 꽃들의 색이 불꽃같이 여겨집니다.
보랏빛 연무 속에 소용돌이 치는 구름들은 빈센트의 푸른 눈빛을 나타내는 것 같아요.
색조를 바꾸는 빛깔들
황금색의 아침 평야
고통 속에 찌든 얼굴은 예술가의 사랑스런 손길로 달래지네요.


사람들은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지만
하지만 아직도 당신의 사랑은 진실합니다.
이 별이 빛나는 밤, 내부에는 아무 희망도 남아있지 않을 때
당신은 연인들이 종종 그러듯 자살을 택했죠.


빈센트, 당신에게 어떤 세상도 당신만큼 아름답진 않았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별이 아름다운 밤
당신의 초상이 빈 벽에 걸려있습니다.
틀도 없이 이름도 없는 벽에 세상을 바라보는 눈으로
당신이 만나왔던 이방인처럼
누추한 옷을 입은 누추한 사람을 잊을 수가 없어요.
순백의 눈에 부서지고 상처받은 새빨간 장미의 은빛 가시


당신이 이제 무얼 말하려 했는지 나는 이해합니다.
당신의 광기로 당신이 얼마나 고통받았는지 그리고 얼마나 자유로와지려 노력했는지
사람들은 알지도 못했고 들으려고 하지도 않았지만
아마 그들은 이제는 듣고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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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없이 자란 거목은 없다.  

여렸을 때부터 남보다 더 뛰어나고 빛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로마의 시저가 말했듯이 "훌륭한 행동이 아니면 행동이라고 말할 수 없다." 존경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그만한 노력을 해야한다. 사람들이 모이기만 하면 거저 즐거운 게 아니다.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 있지 않으면 결코 즐거운 분위기를 이끌어낼 수 없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꾸준한 노력이 없이는 엔터테이너가 생기지 않는다. 아주 드물게 천부적인 자질 덕분에 쉽게 꽃피우는 나무도 있지만, 거센 비바람에 견뎌내지 못한다. 거목은 노력을 먹고 자란다.

생각없이 피는 꽃도 없다.

무턱대고 노력만 하면 되는 것은 아니다. 생각해야 한다. 현대인들이 가장 하기 싫어하는 것이 바로 생각이다. 왜냐하면 생각은 나에게 심한 자책감을 느끼게 하고, 내가 회피해왔던 일들을 이제 해야한다고 종용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차라리 노력을 쏟아, 생각하지 않는 것에 대한 죄책감을 상쇄하려 한다. 그러나 생각하지 않은 인생은 결코 행복할 수 없다. 마치 눈감고 귀막고 입 봉하며 사는 삶과 같다. 항상 노력만 하지 말고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 생각이 시키는대로 한다면 처음엔 힘들지만 내내 행복해질 수 있다.   

게으른 인간에 대하여.

게으름이란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알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하지 않는 것>이다. 알면서 안하는 것이라 더 나쁘다. 게으름뱅이는 일을 끝까지 밀고 나가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조금만 까다롭거나 귀찮으면(이 세상에서 가치가 있는 것둘은 거의 웬만한 어려움이 따라다닌다) 쉽게 좌절하고, 목적을 달성하기 직전에 체념하며, 안이한 자세로 수박 겉핥기에 불과한 지식을 얻는데 만족한다. 이들은 잠시 집중하는 것도 고통스러워 하기 때문에 무슨 일이든 처음에 받아들인대로 해석하고, 깊이 생각해보지 않는다. 한마디로 고정관념과 선입견에 사로 잡혀있다. 

주의가 산만한 사람에 대하여.

이들은 대개 가정이나 학교에서 좋은 교육을 못받은 사람이다. 단 일분도 한가지 주제에 집중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잡념과 잡다한 관심사에 분주하다. 이런 사람들은 매우 통제가 심한 환경(군대라든가)이나 세심한 보살핌을 받아야 집중력이 생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조건에 있지 않기 때문에 거의 실패한 인생을 산다. 이들은 수시로 예의에 어긋난 행동을 해서 주위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든다. 느닷없이 다른 사람의 대화에 끼어들거나 지금까지 하던 이야기와는 전혀 엉뚱한 말로 대화의 흐름을 깨기도 한다. 정신을 집중하지 못한다는 증거다. 제 아무리 뉴튼과 같은 천재라도 그렇게 하면 조직에서 따돌림을 면할 수 없다. 주의가 산만한 사람들의 이런 태도는 상대에게 심한 모욕감을 준다. 만약 자기가 존경하는 사람이나 사랑하는 사람이 앞에 있다면 정신이 흐트러질 수 있겠나. 즉 별로 주목할 만한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고 상대방을 무시하는 셈이다. 그래서 평생 원수를 만드는 것이다. 이들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인격과 태도를 제대로 관찰하지도 못하고 여행을 가도 그 지역의 특성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가치있는 일을 하기 어렵다. 나이가 들어서도 집중하지 못한다면 그는 99% 실패한 인생을 살게 된다.

집중력과 성실성이 성공의 쌍두마차 

어려서 무슨 일을 처음 시작할 때는 무조건 열심히 해야한다. 옆으로도 넓게, 아래로 깊게, 위로 높이, 뻗어갈 수 있을 만큼 가는게 좋다. 다만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만사가 물거품이 된다. 대충 하려거든 차라리 하지 않는 편이 낫다. 젊은이가 일천한 경험을 부풀려 마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건 바보천지같은 짓이다. 최소한 10년이 지날 때까지는 자기 하는 일을 섣불리 정의해서 남에게 떠벌리지 말라. 역시 중요한 것은 자기 일에 집중하는 것이다. 모든 일은 할만한 가치가 있든지, 아니면 없든지 둘 중 하나다. 뜨뜻미지근한 중간은 없다. 일단 하겠다고 결정하면 누가 뭐래도 눈과 귀를 집중해야 한다. 남들보다 많이 듣고 정확하게 보고 깊이 생각하라. 들어야 할 말이면 한마디도 흘리지 말고,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하겠다는 결심이 중요하다.

지식인의 자세 - 일반론을 경계하라. 

<세상이 다 그런 거 아니에요> 등의 일반론을 입에 담지 말라. 일반론은 때로 유용하기도 하지만, 그것을 인정할 때는 매우 신중해야한다. 세상에는 온갖 일반론이 활개 치고 있다. 그것들 중에는 틀린 것이 많다. 대개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이 명확하지 않은 사람이 일반론을 즐겨 들먹이며 잘난 척을 한다. 이를테면 오늘 아침 신문이나 방송에서 나온 얘기를 마치 자기 주장처럼 떠드는 사람은 모두 이런 부류들이다. 확고한 지식과 판단력이 있는 사람은 얄팍한 일반론 따위에 의지하지 않고서도 말하고 싶은 것을 정확하게 말할 수 있다. 또 상대에게 충분히 즐겁고 유익한 화제를 제공해줄 수 있다.

지식인의 자세 - 자기 지식을 떠벌이지 말라. 

만일 뭔가 아는 척하는 재수없는 녀석에게 걸려 그 자리를 피하고 싶을 때. 하지만 학문이 없는 자처럼 보이고 싶지도 않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절대로 자기 지식을 자랑하지 말라는 것이다. 잘난 척하는 놈보다 더 우스꽝스런 놈이 그 놈을 걸고 넘어지면서 잘난 척하는 놈이다. 그냥 주위 사람과 같은 어투로 평범하게 이야기하고, 화려하게 꾸미지 말고 순수하게 내용만을 전달하면 된다. 주위 사람들보다 조금이라도 훌륭한 것처럼 보이려고 하거나 학문이 뛰어난 것처럼 보이려고 했다간 왕재수가 될 각오를 해야한다. 지식은 회중시계처럼 호주머니에 넣어두면 된다. 내보여 자랑하고 싶어서 공연히 꺼내 돌리거나, 물어보지도 않는데 남에게 시간을 가르쳐주거나 할 필요가 없다. 시간을 묻는 사람이 있다면 그 때만 꺼내서 간단명료하게 대답해주면 된다.

지식인의 자세 - 무지한 사람에게 더욱 겸손하라.

네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너를 보고 있다고 가정하자. 네가 학식을 자랑하게 되면 그들은 앞에선 고개를 끄덕거리지만 뒤에선 십중팔구 너를 <세상물정 모르는 어리석은 책상물림>이라고 비웃거나, 만약 자신의 무식을 지적이라도 당했다면 불구대천의 앙심을 품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너는 지식의 양이 늘어날 수 록 겸손해야 한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내세우지 말고, 의견을 말할 때에도 딱 잘라 말하지 않아야 한다. 남을 설득하고 싶으면 상대의 의견에 먼저 귀를 기울여야 한다.

말 잘하는 사람이 되려면 - 큰 소리로 읽어라.

우선 <내가 말을 잘해야하는 필요성>부터 생각해라. 예컨데 다른 사람들에게 뒤지고 싶지 않다든가, 남들에게 네 의견을 감동적으로 전달하고 싶다든가.  이렇게 말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목표를 항상 마음에 새겨두어야 고된 훈련을 견딜 수 있다. 그 다음에 우리 마음을 사로잡는 배우들이 어떤 식으로 말하는지 주목해라. 감동적인 연설장면을 보고, 그들의 연설문을 구해 똑같이 읽어보아라. 그와 너는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 발견하라. 우선 좋은 배우는 명확한 발음으로 정확히 전달한다. 친구나 엄마에게 네가 큰 소리로 낭독하는 것을 들어달라고 부탁하고,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달라고 해라. 입을 크게 벌리고, 한마디 한마디 명확히 발음하고, 조금이라도 빠르거나 말씨가 불명료한 부분이 있거나 숨을 이어가는 방법, 강조하는 방법, 읽는 속도 등에 부적절한 곳이 있으면 고쳐달라고 해라. 너 혼자 연습할 때도 네 귀로 잘 듣도록 해라. 천천히 읽으면서 너의 말이 빨라지지 버릇을 고치도록 해라. 가장 쉬운 것은 명우들의 시낭송을 듣고 따라해봐라. 국어책을 큰 소리로 또박또박 읽어보아라.  

말잘하는 사람이 되려면 - 솜씨좋은 제화공을 생각하라.

듣는 사람이 무엇을 바라는가 생각하라. 절대로 청중을 가르치지 말라. 사람들은 가르침을 받는 것을 기분 나빠한다. 왜냐하면 가르침을 받는다는 것은 무식하다는 말을 듣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웅변가는 솜씨 좋은 제화공과 비슷하다. 즉 청중이나 고객의 구미에 맞출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고 나면 그 뒤부터는 편하게 일을 해나갈 수 있다. 신발이 맞지 않으면 온갖 장식과 최고급 가죽이 무슨 소용이 있나.

자기 이름에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라.

누가 네 이름을 물으면 맑은 목소리로 당당하게 말해라. 그 사람이 한번 들으면 평생 잊지 않도록 말이다. 어딘가에 자기 이름을 남기는 것이 서명이다. 서명은 은행에 통장을 만들거나 문서로 약속하거나, 중요한 문서에 책임을 지겠다는 내 의사를 밝힐 때 서명을 한다. 지금부터 자기 서명을 만들어 사용해라. 서명할 때마다 내 이름 즉 내 명예를 걸고 약속을 지킨다는 결심을 한번씩 해라. 서명은 정중하고 당당하게 만들어라. 이름도 좋고, 좋은 단어, 또는 그림이나 이미지도 괜찮다. 우선 너의 컨셉부터 찾아라. 친구들로부터 내 장점과 특징에 대해 충분히 듣고 내 컨셉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라. 누구든지 네 서명을 보면 <아 이사람의 성격은 이렇겠군> 하고 느낄 수 있게 만들어봐라. 자꾸 사용하다보면 네 스타일에 저절로 맞춰지게 되지만 처음에 고안할 때 심사숙고하는 것이 좋다.

허둥대는 사람에 대하여.

사람이 허둥댈 때는 자기 에게 닥친 일이 능력에 부친다는 것을 알면서도 욕심을 내기 때문이다. 자기 힘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허둥대다가 결국 혼란에 빠진다. 더구나 이것저것 모두 한꺼번에 해치우려 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놓치게 된다. 현명한 사람은 다르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그 일을 끝내는데 필요한 시간을 예측한다. 그런 사람은 돌발적인 일이 발생해도 냉정하고 침착하여 허둥대는 일이 없으며, 한가지 일을 맺기 전에 다른 일에 손 대지 않는다. 이럴 땐 어떻게 할 것이냐. 밖에서 여자친구가 뙤약볕에서 삼십분째 서있고, 전화벨은 계속 울리는데, 엄마는 안방에서 무엇을 갖다달라고 소리치고, 배 고파서 올려놓은 라면냄비는 끓어넘치는데 갑자기 설사가 나오려고 한다. 잘못하면 여자친구는 화가 나서 가버리고, 전화는 받자마자 끊어지며, 엄마는 몽둥이를 들고 나오시고, 부엌은 엉망이 되버렸으며, 그만 실수를 하고 만다. 최악의 경우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 허둥대지 않으려면 닥친 일들의 우선순위를 갈라야 한다. 그리고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서 침착하게 하나씩 해낸다. 마음을 급하게 먹는다고 시간이 천천히 가는 것은 아니다. 가능한 뛰면서 생각하는 훈련을 한다. 뛰면서 계획을 변경하고, 정보를 수집하고, 목표를 수정하는 것은 침착한 사람만이 해낼 수 있다.

변명하는 사람에 대하여.

충고를 받되 변명하지 말라. 친한 사람 서너명에게 <나의 문제점을 발견하거든 즉시 내게 말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면 그 사람들은 한두번 네게 충고를 할 것이다. 처음엔 너도 그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히고 경청할 것이다. 그러나 몇번 반복되면 서서히 변명을 시작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친구들은 더이상 네게 조언하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로 말미암아 큰 것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은 스스로 변명할 기회를 갖지도 못하고 오해를 받거나 따돌림을 당한다. 네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변명해봐도 사람들은 겉으로 걱정해주는 척하지만 속으론 결코 믿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은 상처입은 동료에게 치명상을 입히는 얘기를 돌리기 십상이다. 변명이 아무리 설득력있고 자세하다한들 큰 차이는 없다. 정 오해를 풀겠다면 세상이 잠잠할 때까지 시간을 끌어라. 그동안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게 상책중의 상책이다. 만일 어떤 말이라도 해야할 상황이라면 인정할 것은 인정해라. 숨기다가 들통나면 무덤으로 들어가야 한다. 절대로 남의 탓으로 돌리지 말아라. 코멘트는 가능한 짧고 간단하게 해라. 그럴 수록 사람들은 그 말을 믿는다.

충성에 집착하는 사람에 대하여.

한길 사람속은 아무도 모른다. 충성을 요구하지 말라. 충성은 반드시 과잉행동을 불러 일으키고, 그 반대급부를 요구한다. 그 둘사이에 약간의 균열만 생겨도 배신이란 말이 나온다. 세상의 어느 누구도 맹목적인 충성을 바치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도 겉 껍데기에 불과한 충성에 집착하고 황홀해한다. 성욕보다 강한 것이 권력욕이며, 그것이 맹목적 충성을 요구한다. 결국 권력은 필연적으로 배신에 의해 암살당한다.   

사람들의 속마음에 대하여.

너는 베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람들은 네게 이용당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 부탁받지 않은 일에 나서지 말라. 너의 선의와 자상함은 그 사람에게 전혀 예상치 않은 모욕감을 불러일으킨다.  고마와하지 않는 사람은 배려하지 말라. 배신감이 너를 이기적인 인간으로 만든다. 누군가 너를 배려해 친절과 호의를 베풀었다면 크든 작든 바로 그 자리에서 감사의 뜻을 전해야 한다. 아무리 너그러운 사람도 호의의 댓가를 기대한다. 누군가에게 밥과 술을 살 때는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 스스로 생색을 내는 것처럼 추한 것은 없지만, 아무 생색도 나지 않는 데 돈을 쓰는 것도 바보짓이다. 그 돈을 벌기위해 너와 네 부모들이 바친 노고를 생각하라.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주는 일 1.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누구인가. 천명 만명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가장 강하다. (물론 적의 숫자는 그보다 작아야 한다.)그들의 도움을 받으려면(그들을 적으로 만들지 않으려면) 친해져야 한다. 그리고 사람과 친해지려면 기쁨을 주고받아야 한다.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그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언젠가 남이 너에게 베풀어준 기쁜 일을 기억했다가 너도 다른 사람에게 그대로 해줘라. 네가 기뻐했던 일은 상대방도 틀림없이 기뻐할게다. 이런 일은 가능한 자주 해주는게 좋다. 부모와 친구를 기쁘게 해줄 수 있는 일이란 무엇일까.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주는 일 2.

조심해야할 일이 있다. 첫째 말을 잘하는 것은 좋지만 혼자서 계속 이야기하지 말라. 즐겁게 해주는 것도 좋지만 가능하면 최소한으로 말을 줄여라. 누군가 네게 말을 계속한다면 끝까지 들어줘라. 절대로 등을 돌리거나 무례하게 말을 끊지 말라. 그것만큼 모욕적인 일은 없다. 말로 화를 당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이다. 자기 자랑이 될 것 같은 말은 직접이든, 간접이든 일체 하지 않도록 주의해라. 인격은 선악에 무관하게 언젠가는 알려지게 마련이다. 일부러 자기 스스로 말할 필요가 없다. 자기 잘못을 스스로 고백하면 감출 수 있다거나 장점이 더 빛날 것이라고 행여 생각지 말라. 오히려 결점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고 장점은 희미해져 버릴 것이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침묵하고 있는 것이 오히려 장점이 있다고 여겨지게 한다. 적어도 점잖다는 인정을 받게 된다. 그리고 불필요한 질투를 사거나 비방과 비웃음을 받아 부당하게 평가받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주는 일 3.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는 아주 조금이면 된다. 사람마다 다른 버릇이나 취미, 기호같은 것을 유심히 관찰한다. 그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앞으로 밀어주면서 <당신이 좋아하는 걸 준비했어요>라고 말한다. 이런 작은 배려가 상대방의 마음을 일거에 무너뜨린다. 파티를 할 때 모든 사람을 위해 한가지씩 배려한다. 아이들을 위한 외식에서 아빠는 늘 무얼 먹겠느냐고 물어보는 역할을 한다. 그때 아빠가 좋아하는 것을 먼저 챙긴다면. 일요일 점심에는 아빠가 좋아하는 것을 준비하도록 엄마에게 부탁한다. 늘 동생과 다투던 녀석이 동생이 원하는대로 하자고 몇번 양보하면 동생의 존경을 받게 된다.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주는 일 4.

역시 칭찬이 최고다. 사람마다 우수한 면이 있고 우수하다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면이 있다. 우수한 면을 칭찬받는 것도 기쁜 일이지만, 그보다 우수하다고 인정받고 싶은 부분을 인정받는 것은 더 기쁜 일이다. 그것을 어떻게 발견하느냐. 대화할 때 그 사람이 자주 올리는 주제를 주의해보면 그 사람이 칭찬받고 싶어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앞에서 칭찬하는 것보다 열배쯤 효과가 좋은 것이 뒤에서 칭찬하는 것이다. (앞에서 욕하는 것보다 열배 나쁜 것이 뒤에서 욕하는 것) 물론 당사자에게 전달된다는 것이 전제돼야 하지만. 칭찬이 내게 베풀는 미덕은 칭찬하면서 닮는 다는 것이다. (욕하면서도 닮는다.) 누구에게나 한두가지의 장점은 있게 마련이다. 세사람이 걸어가면 그중에 한 사람은 내 스승이 될 만하다. 어떤 사람도 외양으로 판단하지 말고 그 사람의 진가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해라. 그사람도 좋지만 그 진가를 알아보고 칭찬하면서 닮게 되는 네가 더 이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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