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아이들 주식회사의 비전은 우리나라 아이들 나아가 세상의 모든 아이들을 신나게 만드는 일입니다. 이는 우리들의 사명(Mission)이기도 합니다.

신난다는 표현을 자주 씁니다만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 확인해봅시다. 신나게 만들려면 신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막연히 즐겁다 기쁘다 재미있다라는 개념과는 뭔가 다른게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우선 사전을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말풀이가 있습니다.

2[명사] 일이거나 또는 어떤 흥미 생기 매우 좋아 기분.
아이 신이 나서 손뼉 치고 노래 .
(비슷한말)신명.

여기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좋은 일이 있거나> <어떤 일에 흥미가 생기어>라는 신의 유발동기입니다. 즉 외부에서 모종의 자극이 있어야 신이 나는 것입니다. 기분을 좋게 만들거나 흥미가 생기게 만드는 자극입니다.

언젠가 음악이 왜 우리를 즐겁게 하는가를 말씀드릴 때 간단히 예를 든 적이 있었습니다. 영어로 신을 가장 근접하게 묘사하는 것이 ecstacy입니다. 이 말은 ex(바깥) + stance(위치), 즉 자신의 바깥에 있다는 뜻입니다. 자아 내부의 안정을 깨고 밖으로 튀어나오는 것입니다. 음악이 우리를 신나게 하는 것은 <잘짜여진 음악적 요소에 의해 내 안의 예측기제가 절묘한 불균형상태로 가면서 기대(예측)했던 그 이상의 만족감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대작을 통해 얻는 황홀경은 우리 몸의 신경계를 온통 뒤흔들어 마치 마약에 취한 듯 새로운 세계를 뇌리에 구성케하고 스스로 창조자가 된 듯한 기쁨을 만끽하는 것이라 합니다.

이상의 예를 통해 우리는 아이들을 신나게 만드는 몇가지 중요한 팁을 알게 됩니다.

첫째, 아이들의 예측기제를 벗어나는 것이어야 한다. 그것도 가능한 크게 벗어날 수록, 즉 전혀 예상밖일 수록 신의 강도는 더 커지겠지요. 먼저 아이들의 예측기제를 알아야 합니다. 아이들이 일상적으로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하고 있는지 (요즘은 워낙 매체가 다양하고 자극적이므로 아이들의 예측기제를 넘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론 그것들 또한 일정한 포맷과 트렌드가 있기 때문에 큰 개념의 차별성을 추구한다면 의외로 쉬울 수도 있습니다. ) 경험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어떤 아이템도 서프라이징 패키지를 반드시 곁들이지 않으면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 방법론도 부단히 개발해야겠지요. 우리 학교가 점차 전국으로 확산된다면 아이들에게 매일 새로운 아이템을 줄 수 있을 겁니다. 서울아이들은 부산사투리 쓰는 친구나, 산골마을 아이들이 보내오는 영상편지, 조개껍데기같은 사소한 선물이 신기할 겁니다. 인터넷과 디캠등 간단한 장비를 사용해서 학동초등학교 리더십반 아이들이 전주 교대부국 리더십반 친구들에게 영상편지와 조그만 선물들을 보내면(그것도 가급적 개인별로), 그런 선물때문에 아이들이 신나겠지요. 영어교실은 일본이나 미국 등과 연결하면 얼마든지 재미있게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모두 서프라이징입니다.  

금기라고 여겨졌던 행동을 해보는 것도 좋겠지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나오는 장면 기억하시지요. 음악교육에 대중가요와 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리더십에서 자기를 희생하는 훈련프로그램을 실시한다든가, 영어시간에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게 한다든가, 평소에 하지 못했던 행동들을 교육목적에 맞게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봅시다.

둘째, 아이들이 새로운 세계를 상상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상상력을 자극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머리속에 형상화될 수 있도록 요소들을 제공해줘야 겠지요. 재미있거나 감동적인 상상을 하기 위해선 리얼리티가 강할 수록 좋습니다. (우주여행을 상상할 때 우주선은 가능한 실물감이 완벽할 수록 좋겠지요. 테마파크도 디테일이 리얼할 수록 매료되지 않습니까.)

피아노 교실도, 영어교실도, 리더십교실도 그날 학습의 가장 중요한 준비단계는 아이들이 상상할 수 있게 머릿속에 기초공사를 해놓는 것입니다. 몇가지 기본 리듬을 들려주거나, 익히게 하거나, 또는 교사가 능숙한 솜씨로 시범을 보여 아이들이 관심을 유도하거나, 오늘 배워야할 영어단어를 선생님이 아이들 몸에 붙이든지, 교보재를 사용하든지(예를 들어 자동차에 관련된 단어라면, 자동차 경주의 급박한 상황을 먼저 연상하게 해서 관련단어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발표력 훈련도 로마 시저나 링컨대통령이 됐다고 가정하든가, 9시뉴스 앵커, 반지의 제왕 주인공, 내가 존경하는 어떤 사람(아빠, 노무현, 윤도현, 보아 등)이 됐다든가하는 상상을 하게 하고 그에 관련된 영화장면을 보여줘서 아이들을 충분히 예열시키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세째, 아이들이 스스로 그 세계의 주인공이 돼도록 해야한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아이들로 하여금 표현하게 하는 것입니다. <표현한다>는 것의 교육적 목표는 아이들이 자기가 상상한 것의 주인으로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표현에 서툴거나, 표현하려들지 않는 이유를 그런 관점에서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성적인 성격문제라고 치부하기 전에 기본적인 표현기술을 습득했나, 상상의 디테일에 대해 아이들이 충분히 공급받았나, 아이를 주눅들게 하는 환경은 없나 등등을 살펴봐야 합니다.

그림에 소질이 있는 아이는 그림으로, 노래와 춤에 관심이 있는 아이는 노래와 춤으로 표현하게 하는 것입니다. 혼자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혼자 할 기회를 주고, 여럿이 함께 하는 것이 좋은 아이들에겐 공동창작이나 팀발표 방식을 제공해줍니다. 가능하면 스스로 표현방식을 결정하게 하면 주인의식이 더 발현되겠지요.

네째, 아이들이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 이왕이면 아이들이 그것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겠지요. 교사들은 쉴새없이 칭찬하고, 격려하고, 인센티브를 줘야 합니다. 전통적인 별표붙이기부터, 상장, 작은 선물(사탕, 뱃지), 패넌트, 기념사진, 멤버십 등 다양하고 예측이상의 인센티브 아이디어들이 준비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냥 얻어지면 흥미가 떨어집니다. 일정한 경쟁과 객관적 인정체계로 뒷받침해줘야 아이들이 더욱 노력하겠지요. 이를테면 <여러가지 일등 만들기>, 즉 젓가락행진곡 1등, 영어발음 1등, 단어왕, 팀장, 발표왕, 창의력 1등, 댄싱퀸, 퀴즈 왕중왕, 등을 매주, 매월 바꿔가면서 아이들에게 부여하는 것입니다. 가능하면 한사람도 빠짐없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게 중요합니다. 교사들이 주의깊게 관찰하고 시의적절하게 해야하는 일중에 가장 중요한 임무입니다. 

자부심의 가장 강력한 동의어는 감동입니다. 눈물이 날 것 같은 감동(극기훈련, 부모님 은혜, 애국가, 7전8기, 소년소녀가장, 장애우, 존경하는 지도자 등)을 아이들의 자부심과 연결시켤 수 있다면 그 효과는 가장 클 것입니다. 이런 모든 행위의 목표가 <아이들이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도록 만드는 일>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우리의 사명은 아이들을 신나게 하는 것입니다. 그들의 눈높이를 체감하는 것부터 그에 맞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아이들로 하여금 마음껏 상상하게 하며, 그 세상의 주인공이 되는 기쁨을 안겨주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입니다.

우리는 <신나는 아이들이 신동>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영재성, 즉 창의력과 문제해결능력은 아이들의 가능성이 자아안에 갇혀있을 때는 절대로 발현되지 않습니다. 매일 똑같은 쳇바퀴식 교육, 성적부담만 안겨주는 공부, 재미없이 반복되는 특기교육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아이들이 일상성과 단조로움을 깨고 나올 때 비로소 억눌린 능력들이 눈을 번쩍 뜨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아이들을 신나게 함으로써 자아실현의 문을 활짝 열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우리 회사의 경영철학은 모든 구성원들의 자아실현입니다. 인간의 욕망구조는 낮게는 식욕, 수면욕, 성욕같은 본능적 욕망에서 출발해 최종적으로 자아실현이라는 고차원적 욕망에 이르게 됩니다.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능력을 키워, 자기 삶의 목표와 희망을 정한 뒤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것이 곧 자아실현입니다. 그리고 그 핵심은 <주체성>과 <결과가 아닌 과정중심>입니다.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되려는 의식이 중요하며, 목표에 얽매이지 않고 과정에서 완전성과 행복을 찾으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우리 회사의 발전동력은 이와 같은 구성원 개인의 자아실현 욕망입니다. 우리 회사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기도 합니다. 자이실현 욕구가 없는 사람이라면 다른 회사가 더 적당할 겁니다. 저마다 다른 자아실현욕망을 갖고 있지만 다행히 회사의 경영목표와 개인의 자아실현 목표가 일치된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겠지요. 어떤 분은 최고의 컨텐츠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또 어떤 분은 가능한 많은 아이들이 우리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정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분은 우리 구성원과 모든 교사들이 풍요롭게 직장과 가정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져주길 바랍니다.

이렇게 자아실현을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협력한다면 우리가 만든 상품과 서비스도 그 철학을 담게 될 것이며 궁극적으로 우리 아이들의 자아실현까지도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즉 우리는 나 자신과 회사, 고객 나아가 세상사람 모두가 자아실현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교육하고 계발하는 것을 우리의 비전으로 삼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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