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100문 100답 - 유방암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것
유방암센터 엮음 / 국립암센터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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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유방암 진단과 수술 그리고 회복과정을 아주 짧은 기간에 겪은 터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와 내가 알고 있었던 한없이 얇은 지식들은 병원에 있는 동안 하나하나 깨져나갔고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뭐라도 읽지 않고서는 견딜수가 없었다. 그래서 첫번째로 선택한 책이 이 책이다. 무엇보다 얇고 가벼운데다가 100문 100답이라는 명료한 제목이 마음을 끌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은 질문도 못하는 법이다. 담당의사와 마주앉아 이야기를 하면서도 아는 것이 없어 질문을 할 수 없음이 답답했다. 그래서 '100문'이라는 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으나, 읽다보니 100문을 만들기 위해 억지로 질문을 늘인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 질문들이 많았다. 중복되는 느낌이랄까? 짧은 질문에 짧은 대답과 더불어 현대 의학은 발전해서 잘 치료되니 담당의사와 이야기 해야한다는 성의없는 답변들도 있어, 이런 기획을 할 바에는 목차를 만들어 서술한 책이 훨 읽기도 좋고 이해를 돕기도 쉽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어쨌든, 이 책을 읽고 담당의사에게 적절한 질문을 할 수는 없을 듯 싶다. 

책은 꽤 좋아보이는 종이에 올컬러 인쇄로 가격을 올려놓은 덕에 유방암으로 고생하는 환자와 가족의 주머니는 한번 더 얇아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그에 비해서도 만족도가 크게 떨어지는 책이었다. 암에 대한 정보는 아래 링크와 검색을 이용해 얻는 것이 더 유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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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파수꾼 비타민C가 있다
이왕재 지음 / 아름다운사회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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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손에 들려있던 얇은 책을 건내받았다. 반쯤 읽었다는 언니는 그 짧은 글 몇장에 이미 비타민C의 광신도가 되어 있었다. 궁금했다. 도대체 어떤 내용이기에 돈 아까워서 아무것도 안사는 언니의 가방에 남에게 줄 비타민까지 들고 다니게 된 것인지 궁금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비타민에 대해서 읽었던 책은 딱한권이었는데, 비타민에 대해서 몹시 부정적으로 쓴 [비타민 쇼크]라는 책이었다. 그 책에서 나온 지용성 비타민의 이야기는 생각보다 끔찍했었다. 그 책을 읽고 선물 받았던 비타민을 죄다 버릴 만큼 충격을 먹었던 기억이 있어 종합비타민을 포함한 모든 비타민을 기피하고 있었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으니 이 책에서 주장하는 체내 흡수량 이상의 비타민C의 이야기를 보며, 배출되는 비타민C를 뭐하러 많이 먹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비타민 C가 배출되면서 몸에 이롭게 하는 일들을 읽다보니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가방 안에 비타민 C를 상비하게 되었다. 수용성이라 몸에 해가 없고 다른 처방보다 월등히 싸고, 어디서든 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도 한 몫했다. 

책은 짧고 간단해서 금방 읽을 수 있으나, 중복되는 문장이 있어 같은 곳을 반복해서 읽고 있는 것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큰 고민없이 사서 읽어도 도움이 될만한 책이기는 하나, 저자의 의도에 비해서 책 상태가 그다지 좋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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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김훈 지음 / 학고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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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를 약간은 힘겹게 읽었던 탓이었을까?  분명 훌륭한 소설이라고 생각했지만, 다시 힘든 일은 겪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에 [남한산성]을 기피했었다. 그런데, 눈에 띄게 보이는 글들이 훌륭한 소설이라느니, 지금 할인을 하고 있는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느니 해서 마음을 심난하게하여 어쩔 수 없이 구입하게 되었다. 그리고, 딱히 할일없는 간병인으로 엄마의 침대를 지키면서 오래도록 읽었다. 

[칼의 노래]를 읽었을 때는 흐느껴 우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었다. 참으로 속상한 글이구나 생각하면서 읽었었는데, 다 읽고나니 [남한산성]은 집어 삼키는 울음 소리가 들리는 좀더 불편한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속으로 삼킨 울음소리는 밖으로 울리는 음을 내뿜어 소설 전체는 하나의 슬픈 음악 같았다. 슬픈 음악 안에 남한산성 안에 있던 사람들의 서로 다른 마음을 담아 풀어냈다. 9년 전(정묘호란)처럼 다시 강화도로 들어가야할지 의견이 분분하다가 출발이 늦어, 결국 강화도로 가지도 못하고 송파나루에서 남한산성으로 들어선 조정은 제대로 준비된 것 없이 산성 안의 백성들과 한겨울을 나는 참으로 갑갑한 이야기다. 말이 말을 물고 다녀, 정작 제대로 된 해결하나 보지못하고 누굴 하나 죽여 끝을 봐야겠다는 무모한 시도들이 제 뱃속에게 굴복해, 결국은 스스로의 신념도 꺾어버린다. 모순된 이야기 속에서도 누구하나 비난할 수 없는 사람의 이야기들은 살아 중요한게 무엇인가라는 생각이 들게했다. 그렇게 끝나버린 비참한 전쟁의 한 가운데 있는 것 처럼 배고프고 슬픈 생각이 들었다. 

책 상태는 훌륭하다. 크게 무겁지 않아 들고다니기 좋았다.  낱말풀이, 연대기 지도도 아주 유익했으나, 소설을 다 읽은 다음에 있다는 것을 알아 아쉽다. 책을 받아서 목록을 먼저보는 습관을 들이기가 참으로 힘들다는 생각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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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 여행 - 놀멍 쉬멍 걸으멍
서명숙 지음 / 북하우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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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광고를 보자마자 살까 싶어 장바구니에 담았다. 사려다가 책장에 잔뜩 꽂혀있는 여행서적을 보며, 또 마음에 바람을 넣으면 어쩌겠다는 것인가 싶어 마음을 접었었다. 그러다가 좋은 기회가 있어 책을 얻게 되었다. 마음 가볍게 읽으면 좋으련만 집안에 큰 사건이 생기는 바람에 무거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무거운 마음에도 불구하고 책은 근심을 잊게 할만큼 상쾌했다.

아버지 환갑 때, 부모님을 모시고 제주 여행을 떠났었다. 나 또한 초행길이었던 제주도를 서울에서 차를 끌고 출발하여 완도에서 배를 타고 들어갔었다. 그때 내가 본 제주는 눈물나게 아름다웠었다. 길을 잃어 사람들이 안가는 낯선 길도 들어섰고 남들이 그냥 지나가는 길을 '이가 빠진 동그라미'처럼 꽃향기를 맡듯이 천천히 돌아다녔다. 6일을 돌아다니고도 못본 것이 많아 참으로 안타까웠었다. 그렇다고 해도 우리의 교통수단은 자동차여서 아쉬운 마음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언젠가는 걸어보겠다고 생각했던 제주에 걸을 수 있는 길을 개척하는 사람이 있었고, 그 길을 내가 걸을 수 있다니 생각만해도 즐겁다.

책의 구성은 제주길 위에서 산티아고로 넘어갔다가 제주로 돌아오는 구성으로 되어 있고 쉬운글로 쓰여있어 잘 읽힌다. 무엇보다 제주어로 쓰여진 글과 해석, 제주단어의 풀이는 몹시 인상적이었다. 적절한 여백과 사진은 책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표지는 약간 무거운 책 무게를 잊게 할 만하게 촉감이 좋고 제목과 발모양이 볼록하게 나와 있어 책을 읽다가 그 부분이 손끝에 닿으면 표지를 다시 보게되었었다. 덧붙여 별책부록으로 붙어 있는 가이드북은 당장 들고 제주에 갈 수 있을 듯한 자신감을 주었다. 


* 저자의 팬이거나 저자의 글을 처음부터 좋아했던 것은 아니다. [흡연 여성 잔혹사]를 읽었을 때는 흡연여성 금연사로 제목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책을 산 것을 후회했었다. 그런데, 그 책이 이 책의 전초전이라고 생각하면 '그럴만하지'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책장에서 꺼내놓았다. 다시 읽어보려는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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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10kg 뺄 수 있다
유태우 지음 / 삼성출판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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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우 저 | 삼성출판사 | 2006년 03월 | 페이지 190 | 488g | 정가 : 9,500원


건강검진을 받은지 2년이 넘었다. 다시 건강검진을 받을 시기가 되자 괜히 마음이 다급해졌다. 지난 번 검진 전에 살이 많이 찌는 바람에 2.4kg의 체중 감량(지방조절 -3.8kg, 근육조절 +1.4kg)의 진단을 받았었는데, 현재는 그때보다 4kg이 늘어난 상태이다. 늘상 건강을 신경써야 하는 것인데, 검진 후 숫자로 보이게 될 나의 상태들을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지 않다. 더군다 아무리 키가 크다고는하나 살이쪄서 옷의 사이즈를 한 사이즈 늘려 사야하는 상황도 썩 유쾌하지가 않다.

그래서 사게 된 책이 이 책이다. 싸게 판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위기감만 갖고 실행을 하지 않는다는 결정적인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시도하는 계기 정도는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사게되었다. 책의 내용은 전체적으로는 비만 또는 고도비만인 사람에게 좀더 적용이 되는 듯 하나 먹는 양을 줄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박혔다. 하지만 책에 있는 내용을 전부 적용하기에 내 생활은 적합하지가 않았다. 새롭게 배우는 운동도 있고 지금의 생활을 멈추고 6개월 몸에 투자하라는 말은 공감은 가지만 실행의 어려움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현재 하는 운동은 그대로 하면서 먹는 먹는 양(무의식적으로 먹어대는 간식과 인스턴트 커피 등 당분이 들어간 음식)을 줄이고 되도록이면 술자리를 피하며 휴식 시간(수면 시간과 아무것도 안하는 무념무상의 시간)을 늘리는 일에 집중했다. 보고 쓰고 읽어야 할 것들이 얼마나 많던지 생각보다 수면시간을 늘리는 것은 쉽지가 않았다. 짧은 시간 실행한 까닭에 큰 변화는 없었지만 적어도 오늘, 좀 끼기는 하지만 전에 입던 옷을 입고 출근 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는 것은 큰 성과가 아닌가 한다. 수면시간을 조금 늘렸을 뿐인데 소화문제나 배변문제가 약간은 해결되는 듯 느껴졌다. 신기한 일이다.

이번주 토요일이 건강검진인 관계로 큰 성과를 누리기는 힘들겠지만 적어도 체지방은 좀 줄지 않았을까 기대해본다. 살이 쪄서 점점 자신없어지는 자신을 추스르고 평소 성격대로 잘난척 하면서 살고 싶으니 살은 꼭 빼야할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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