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욕망공화국 - 어느 청년백수의 날카로운 사회비평서
신승철 지음 / 해피스토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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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빤히 보는 듯한 커다란 눈이 [대한민국 욕망 공화국]이라는 제목과 함께 박혀있다.  덧붙여 '어느 백수청년의 날카로운 사회 비평서'라는 말이 붙어 있는 작고 가벼운 책이 이 책의 정체다.  책의 표지 아래쪽에는 목차가 빽빽하게 나와있는데 쭉 읽어보니 사회에 대한 비평글을 서른여섯개나 된다.  이 작은 책에 서른여섯가지나 날카로운 사회비평이 들어있다는 말이다.

표지 안쪽에 있는 저자 스스로 쓴 듯한 프로필은 현실세계에 발을 푹 담그지 않은 듯한 느낌이랄까, 현실감이 결여된 듯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있는 사실을 그냥 이야기하면 될것을 왠지 폼재고 싶은 욕망이 휩쌓인 듯하는 느낌을 받았다. 본문에 들어가기 전부터 괜한 선입견에 사로잡히는게 아닌가 마음을 다잡으며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책의 내용은 평이하고 내용이 너무 짧아 비평에 들어갈라치면 끝이 난다. 딱히 날카로운 사회비평이라고 보기에는 어디선가 누군가 썼던 글이나, 어디서 읽었던 듯한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비평이라기보다 개인 취향을 피력하는 듯 보이기도 한다. 웹서핑을 하다가 저자가 블로그 같은 곳에 써 놓은 글을 읽었을 수도 있지만, 날카롭기에는 너무 많이 써서 무뎌진 느낌이 강하다. 제목보다 내용이 약하다는 생각이 들고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들에 대한 짧은 글을 계속 읽다보니 흥미도 뚝뚝 떨어진다. 내가 비평서를 안읽어봐서 그런지, 저자가 쓴 그런저런 비평들이 너무 익숙한 것들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런 비평서를 사서 읽느니 칼날 같은 글을 쓰는 사람들의 블로그를 방문하는 것이 훨씬 좋을 듯 하다. 책으로 찍어낼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책 상태는 작고 가볍지만 잘 펴지지를 않는다. 나는 책을 꺾어보지 않고 살짝 펴 읽는데 책이 두꼅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한손으로 펴 읽기가 좀 빡빡하다. 읽다보니 손이 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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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2008-05-08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을 꼼꼼히 읽고, 책의 사회적 의미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서평이라고 하기엔..도대체 이분이 책을 왜 읽었을까. 그리고 서평이벤트에 참여하셨으면 기대를 갖고 참여하셨을텐데...너무 네거티브하게 책을 읽으신 것 같습니다. ^^;; '욕망'에 관련한 기존 책을 리뷰해보시면,,,이런류의 책은 출간된 적 없었다는 것..다만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썼기 때문에, 그래서 내용이 쉽게 들어와서, 어디서 본 듯한 글들같은 느낌이 든 게 아닐까요. 어디서 본 듯한 글인데, 출간된 적 없는 글이므로..저자의 의도가 독자에게 제대로 관철되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로지관객 2009-05-10 16:08   좋아요 0 | URL
나름대로 꼼꼼히 읽는 편인데, 글쓴이가 무슨 마음으로 썼든간에 읽는 이의 마음이 그게 아니라면 솔찍한 서평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꼭 다시 읽어보라고 가르치실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그리고, 꼭 모든 리뷰어가 전문가 처럼 같은 종류의 "욕망"을 되새김질해서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리뷰어가 아니라 비평가가 되겠지요.

어디선가 본 듯한 글이라도 출판된 적이 없기에 훌륭하다고 말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솔찍한 리뷰어로 남고 싶습니다.

지나가며 2008-05-09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책을 읽어봤는데 독창적이지도, 날카롭지도 않았습니다. 저자고 출판사고 요즘 독자들을 물로 보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저자의 의도가 뭐였는지 모르겠지만 주인장님 얘기대로 자기 블로그에나 올릴 내용뿐이더군요. 물론 저자보다 더 날카롭고 독창적이면서도 쉽게 글을 쓰는 블로거들이 세상에 널려있고요. 한 마디로 이런 류의 책은 출간하는 게 환경파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