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컷 쏙 생활사 - 한 컷마다 역사가 바뀐다 한 컷 쏙 시리즈
윤상석 지음, 박정섭 그림, 정연식 감수 / 풀빛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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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한 시대 과거 사람들의 생활상을 안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중요하다. 생활사는 과거의 삶과 현재의 삶을 이어주는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어 어린이가 이 생활사를 읽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집 초딩이가 한 컷 장면의 그림을 보면서 그 당시 사람들이 살아온 방식이나 일상적인 장면들을 보면서 생활사의 다양한 면을 보고 이해하길 바란다.


한 컷 쏙 시리즈는 과학사를 시작으로 벌써 다섯 번째 생활사이다. 한 컷이라는 그림을 통하여 단순하고 간결한 이미지이고 특히나 요즘엔 긴 글보다 한눈에 들어오고 짧은 영상들에 익숙해져가고 있는 어린이들이 많아져 (안타깝지만) 이에 맞춰 한눈에 들어오는 그림, 짧은 글이 어쩌면 책 읽는 어린이가 감소하고 있으니 그에 발맞춰 아이들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의도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간단한 그림일지라도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유머가 있고 위트가 있어 이야기와 함께 옛날 사람들의 생활상을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고려 시대의 남녀 차별 없는 가족 문화 부분이 좋았다. 개인적으로 고려 시대를 선호하는 편이다. 가족 안에서도 남녀 차별이 없었고, 부부 관계도 평등했다니 지금 현시대는 아무리 평등한 사회라고 해도 아직도 평등하지 못하다는 것은 안비밀이잖은가. 이렇게 평등했던 걸 유지하지 조선시대 후기로 가면서 점점 심해진 남녀 차별을 보니 왠지 답답하다. 지금 현시대는 고려 시대를 본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이 외에도 음식, 양반집, 평민 집, 결혼, 명절, 신앙, 교육 등 우리 조상들이 살아온 모습들을 자세히 볼 수 있어 내가 재미있게 읽었으니 이제 우리집 초딩이도 한 컷 쏙 생활사를 잘 읽고 역사적 상상력을 키우고 옛날 사람들의 삶과 오늘날 우리의 삶을 비교하며 비판적인 사고가 길러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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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냥 버스기사입니다 - 묵묵하고 먹먹한 우리 삶의 노선도
허혁 지음 / 수오서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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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 차 사고로 신랑 차를 폐차하고 내가 타던 차(車)로 출퇴근을 하게 되어 내가 차가 없다 보니 나는 어딘가 나가려면 걷기 아니면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차를 이용하다가 차가 없으면 불편하다는 생각에 신랑은 자꾸 차를 한 대 더 늘리겠다고 하는 걸 뜯어말렸다. 나는 차가 있을 때에도 멀리 나가지 않는 이상 곧잘 걸어 다니고 자전거도 타곤 해서인지 그리 불편한 게 없다. 요즘엔 운동 다니는 센터가 우리 동네를 벗어난 곳이라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시내버스를 이용하는데 시내버스 이용은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내가 운전을 안 하고 시내버스 타러 가기까지 걸으면서 운동도 되는 이점이 있다.


요 근래는 시내버스를 이렇게 자주 이용해서인지 <나는 그냥 버스기사입니다>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운수업에 종사하는 저자는 전북 전주 출생으로 전주 시내버스 기사로 시내버스를 몬다는 건 자기 자신을 찾아다니는 일이 되었다고 한다. 전주는 잘 알고 있기에 시내버스의 노선 이야기를 들을 땐 많이 반가웠다.


이 책을 읽으니 버스기사님의 생활을 잠시나마 알게 되었다. 나도 버스 타면서 누군가 통화를 하면서 타는 걸 보면 "여기는 공공장소에요."라고 말해주고 싶은데, 기사님 또한 통화 소리가 매우 신경 쓰이는 부분이라고 한다. 통화 소리가 크면 라디오 볼륨으로 크기를 조절한다니 라디오 소리가 크다면 버스기사님의 스트레스 지수가 높다는 것^^

 한 번은 시내버스 정류장이 광역버스 정류장과 같은 위치이다 보니 뒤에 오던 내가 탈 버스가 그냥 지나쳐 갈 때도 있고, 핸드폰 보다 잠시 한눈팔아 놓친 적도 있다. 언젠가는 신호에 걸려 있어 문을 열어달라고 노크를 했는데 현재 살고 있는 이 동네는 열어주지 않는다. 나의 고향 익산이나 전에 살던 아산에서는 열어주던데 이곳은 수도권이라 안 열어주나 인정이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버스기사님도 버스를 탄다고 생각하면 열어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


이 책에서 격하게 공감이 되는 부분이 있었다. 저자인 버스기사님은 기사 생활 2년 만에 시내버스 최고의 덕목은 닥치고 빨리 달리는 것이고 승객을 위한 최상의 서비스는 친절한 언행이 아니라 과감한 신호위반이라고! 이 부분을 공감하면서 한참을 웃었다. 버스를 탔지만 빨리 가기를 바라는 마음은 나를 비롯해 다른 사람도 같은 생각이지 않을까 싶다. 버스를 승차하고 하차할 때 또한 승객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설명서가 있다. 버스를 타는 사람으로서 공감이 된다.


버스가 왜 이리 늦게 오는지, 버스기사 아저씨한테 물어봐도 대답도 잘 안 해주고, 급좌회전 해서 몸이 쏠리고 왜 흔들리게 만드는지, 두드려도 문을 왜 안 열어주는지, 왜 앉기 전에 출발하는지 <나는 그냥 버스기사입니다>를 읽으면서 버스기사 아저씨의 삶을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그의 내밀한 삶을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버스를 탈 때마다 인사하면 인사는 왜안받냐 투덜대곤 했는데 이젠 인사를 받든 안 받든 그냥 인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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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자마자 보이는 세계지리 사전
이찬희 지음 / 보누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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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에 세계지리 수업이 있었지만 세계 지리는 단지 기후나 자원을 파악하면서 시험 보기 위해 그저 열심히 외우기에만 급급했던 기억이 있다. 세계 지리를 제대로 알았더라면 세상을 보는 눈이 좀 남다르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또 <읽자마자 보이는 세계지리 사전>의 이런 책을 읽었었더라면 세계 지리를 대하는 태도도 다르지 않았을까 싶다.


<읽자마자 보이는 세계지리 사전> 이 책은 세계 지리를 알기 전에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사항부터 아시아, 유럽, 북부 아메리카, 중남부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와 극지방 6대주로 나누어 있어 한 눈에 살펴보기 좋다. 고등학교 지리 교사인 선생님이 쓰셔서인지 문체가 어렵지 않아 청소년이 읽기에 좋을 듯하다. 지리적인 위치를 지도 그림으로 잘 나타내어주고 비율이나 통계, 현상 부분도 그림으로 잘 설명해 주고, 사진과 일러스트가 충분하여 읽으면서 도움이 많이 된다.


이 책의 특징은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지리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세계의 주요 자원들을 고르게 많이 보유하고 있고 그 자원을 무기처럼 사용하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미국의 도시 구조, 인도의 IT 산업 발전을 읽으면서 지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지리는 유럽의 화약고라고 불리는 발칸반도의 치열한 내전처럼 세상을 바꾼 역사적 사건을 촉발하기도 한다.


세계 지리는 단편적인 부분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과 공존을 이해하는 것이고, 전 세계의 다양한 정치, 경제, 문화, 역사 뒤에는 꼭 지리적인 이유가 숨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처럼 세상의 흐름을 알고자 한다면 전 세계의 핵심 현상과 사건을 정리한 <읽자마자 보이는 세계 지리 사전>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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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엔 나의 서점이 있다
마리야 이바시키나 지음, 벨랴코프 일리야 옮김 / 윌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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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에는 세계의 25곳의 멋지고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세계의 특별한 서점의 이야기인데 어쩌면 내가 평생 가보지도 못할 곳인지도 모른다. 그런 곳을 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니 집에서 가만히 앉아 세계 여행을 하는 이런 기분은 이 그림책을 펼치지 않는다면 느껴볼 수 없을 것이다.

<어딘가엔 나의 서점이 있다> 이 그림책은 비정상 회담 프로그램에서 고정으로 출연했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크 출신이면서 수원대학교 외국어 학부 러시아어 학과 교수인 벨라코프 일리야가 이 글을 번역해서 더 관심이 갔다.


이 책에 나오는 서점들은 특별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관심이 갔던 서점은 내가 잠시 살았었던 네덜란드의 마스트리흐트에 있다 하니 관심이 갈 수밖에. 부칸들 도미니카넌 서점은 500년간 교회였다가 200년간 기병대의 마구간, 창고, 공연장, 뱀 사육장, 권투 경기장, 자전거 보관소로 사용되다가 2006년에 현대적인 서점으로 개조했다는데 아쉽게도 내가 한국으로 돌아온 해는 2005년이니 내가 없을 때 이 서점이 생긴 것이다. 내가 살았을 때 이런 서점이 있었으면 좋았을걸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성가대석이 있단 자리에는 사인회, 토론회, 강연. 인터뷰,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린다는데 내가 살았던 곳을 가보기를 기대하고 있으니 이곳에 가서 공연을 즐겨보는 날이 있기를 소망해 본다.


네덜란드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미국, 포르투갈, 그리스, 루마니아, 프랑스, 잉글랜드, 핀란드, 러시아, 인도, 중국, 한국까지 저마다 역사와 문화를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아름다운 그림을 보며 나의 시선은 오래도록 머물러 있었다. 책 읽는 사람, 가만히 바라보는 사람, 여유롭게 서성이는 사람들도 보며 서점의 풍경을 느끼며 나도 그 속에 있는 듯하며 나만의 서점을 꿈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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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입시생 중등 필독서 - 상위 1%로 이끌어주는 문학·비문학 독해력
박은선.배혜림 지음 / 체인지업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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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입시 정책이 자주 바뀌지만 이런 변화에도 흔들림 없는 확실한 공부법이 있다면 나는 '독서'라고 늘 생각해왔다. 더군다나 올해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도입되고 챗 GPT 시대가 되어도 읽기 테스트는 어려워질 거라 챗봇이 생활화된다 해도 읽기는 여전히 중요할 것이다. 최상위권의 학생들은 좋은 책을 골라 제대로 읽을 것이다. 요즘 유명한 서울대 국문과 교수님도 '부모가 먼저 독서를 맹신하라' 말씀하신 거 보면 고학년이 되어서 책 읽기가 끝이 아니라 진짜 읽기는 고학년부터 제대로 (읽기가) 시작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우리집 초딩이가 읽기만은 놓지 않게 하려고 애쓰고 있다. 우리집 초딩이가 어떤 책을 읽는지, 읽을 책은 무엇인지 늘 계획하고 있다. 고학년 때는 중학교로 가기 전에 어떤 책을 읽혀야 할지 고민이었는데 'SKY 입시생 중등 필독서' 이런 책이 내게 있다니 감사한 마음뿐이다. 이 책은 현직 교사들이 직접 읽고 고른 책이다. 현직 교사이신 박은선 선생님과 배혜림 선생님의 책은 이전 저서를 먼저 읽었기에 어떤 분들인지 잘 알고 있어 믿음이 갈 수밖에 없다. 이 두 선생님이 직접 읽으셨다니 이 책의 수록 도서는 꼭 읽어봐야겠다. 입시에서 꼭 필수로 읽어야 하는 책 문학 25권, 비문학 25권이 실려있다. 한 권 한 권의 내용은 중학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이 되어 있고, 각 작품마다 일러스트가 있어 작품의 핵심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깊이 보고 넓게 읽기' 코너를 활용하면 작품을 좀 더 깊게 생각하고 추천하는 책을 더 읽으며 폭넓은 독서를 하면서 문해력 대비를 할 수 있다.


우리집 초딩이가 지금은 사교육 없이 하고 있지만, 사실 중 고등까지도 사교육 없이 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 독서를 하는 것은 결과가 눈앞에 당장 보이는 게 아니기 때문에 불안할 수도 있겠지만 독서를 꾸준히 하는 이 내공은 나중에 나타날 거라 생각한다. 우리집 초딩이처럼 사교육 없이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공부 독립'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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