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영어 필기체 필사 - 영어 필기체로 만나는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다온북스 편집부 엮음, 윤영 옮김 / 다온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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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는 영어 필기체라 하면 나의 외국인 친구가 먼저 떠오른다. 내 학창 시절엔 한때 펜팔이 유행했던 적이 있어 나도 펜팔 친구가 있었다. 여러 명이 있었지만, 그중 한 독일인 친구는 내가 독일에 갔었을 때 만나기도 했고, 그 후에도 때때로 연락하며 지금은 각자 결혼하여 그 친구는 우리 아이보다 한 살 어린 아들이 있다. 그때만 해도 펜으로 직접 편지를 써서 우체국에서 부치던 시절이었기에 편지를 쓰면 일주일 이내 도착한다는 거 알고, 편지를 또 기다리기도 하면서 주고받던 추억이 있다. 그래서 필기체라 하면 그 친구 편지를 받으면 필기체가 나를 압도했다. 나는 어떤 단어인지 그걸 밑에다 정자체로 써 놓고 내용을 파악하곤 했다. 그래서 영어 필기체라 하면 이 친구가 먼저 생각이 난다. 한번은 이렇게 휘갈겨 쓴 단어를 내가 힘들게 알아내야 해서 나도 필기체로 써 보겠다고 했지만 쉽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어린 왕자 영어 필기체 필사>는 어린 왕자 내용을 바로 필기체로 쓰는 게 아닌 알파벳부터 천천히 연습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필기체라고 그냥 마구잡이로 쓰는 게 아니라 순서가 있어 이 책은 순서까지 꼼꼼히 알려준다. 알파벳 대문자와 소문자를 잘 익혀 대문자를 처음부터 이어서 쭉 써 보고 소문자도 처음부터 쭉 이어서 써 보도록 책 구성이 잘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에이 필체 하나로 에이가 들어간 단어를 써 볼 수 있도록 연습칸도 마련되어 있고, 에이가 처음이 아닌 중간이나 끝에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는 어떻게 연습할 수 있는지 그 연결을 잘 살펴보면서 연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긴 단어 짧은 단어를 꾸준히 연습한 뒤에 어린 왕자 본문을 쓰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다. 어린 왕자 본문은 20일 동안 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데 20일 마지막 날에는 내 마음속에 깊이 남아있는 어린 왕자 문장이 있다면 써 볼 수 있도록 연습장이 6장이나 있다.


영문을 필기체로 쓴다면 참 멋져 보이겠다는 생각이 든다. 필기체를 매일 연습하면 나의 필기체 실력이 발전하는 게 눈에 보이며 즐거울 것이고, 어린 왕자의 본문을 필기체로 쓰며 몰랐던 단어를 알게 되고 영어 문장에 익숙해지며 영어 실력을 늘리는데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이번에 어린 왕자 영어 필기체 필사 책으로 꾸준히 써서 나의 필기체 실력을 나의 독일인 친구에게 자랑해 봐야겠다. 나만의 영어 필기체를 갖고 싶다면 어린 왕자로 필사해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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