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정헌경.이재석 지음 / 이화북스 / 2024년 12월
평점 :
나는 학창 시절에 한국사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지만 우리집 초딩이가 태어난 이후로 우리 역사도 모르는 엄마가 되기 싫어 한국사를 공부하고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을 취득했다. 하지만 진짜 공부를 위한 공부를 한 것인지, 시험을 위해 암기를 한 것인지, 창피하지만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아는 게 아니란 생각이 들어 한국사에 관련된 책을 꾸준히 읽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 이화북스에서 출간된 누구나 교양 시리즈 열 번째 한국사에 관한 책으로 엄마와 아들이 함께 2019년도부터 5년이 걸려 집필한 책으로 얼마나 정성 들여 만들어졌겠으며 이 책으로 한국사의 흐름을 다시 한번 파악하고 싶었다.
한국사에 관련된 책을 몇 번 읽어봤지만 이 책은 어떤 사건만 보여주지 않는다. 고대부터 일련의 사건을 나열하지 않고 50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하는데 주제의 앞선 사건과 뒤에 일어난 사건의 관계를 밝히면서 전개되는 이야기가 어렵지 않고 전후 맥락을 쉽게 이해가 되도록 한다. 또 하나하나의 주제가 길지 않아서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고대부터 이야기는 시작하지만 시간 순서상으로 나열되는 사건이 아닌 '왜 신라에만 여왕이 있었을까?', '구텐베르크보다 앞선 인쇄술 발달의 이면', '천명을 내세운 정치에서 천문학이 가졌던 의미', '디아스포라와 조선인의 삶' 등 이런 주제들은 내게 이끌렸고 1970년대의 대중문화에 대한 정부 통제와 오늘날 대중문화의 양상 등은 생각할 거리를 주기도 했다.
<한국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책은 구체적이고 자세한 설명 보다 이런 주제와 함께 인물, 문화를 아우르며 한국사를 전반적으로 파악하기에 좋은 듯하다. 나처럼 역사 전후 맥락을 파악하고 싶은 성인이나 한국사 이해의 기초를 다지고 싶은 청소년이 입문서로써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