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옆집 북멘토 가치동화 65
박현숙 지음, 유영주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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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작가의 수상한 시리즈는 초등생이라면 안좋아할 사람 있을까? 우리집 초딩이도 수상한 시라즈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이번엔 '수상한 옆집'이다. 요즘 시대는 옆집에 누가 사는지 모르고 사는 시대인데 제목에 옆집이 들어가니까 더욱 더 읽어보고 싶어졌다.


수상한 옆집 이야기는 세계 여행을 꿈꾸는 할머니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렇게 평생 소원이던 해외여행을 할머니는 드디어 떠나게 된다. 그리고 여진이만 남게 되어 고모 집에서 머무르게 된다. 그런데 고모 집에서 잠을 자면서 아파트 어디에선가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듣게 되고, 심상치 않은 이 울음소리가 여진이는 신경쓰인다. 그리고 연우한테서 전화가 오는데 연우는 여진이네 집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여진이는 울음소리를 추적하는데 가장 유력한 후보는 2303호이다. 그래서 다음 날 여진이는 그 집 현관문에 귀를 대고 듣다가 문이 벌컥 열리며 니온 아이는 전에 만났던 아주 예의없는 아이인 것이다.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고 해서 여진이처럼 남의 집에 귀에 대고 듣는 것은 잘하는 것일까?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그 집을 도와줘야 할 것인가? 나는 현재 우리 동네에 살기 전에 조금 아랫동네에 도시이지만 시골같은 도시에서 살다왔는데 시골같은 도시도 아파트에서 살았지만 1층부터 15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타면 서로 인사하고 내가 사는 옆집과 아래층, 위층은 먹을 것을 갖다주기도 하고 잘 지냈었다. 그런데 지금 사는 동네로 이사온 이 곳은 엘리베이터를 타서 인사를 하니 인사를 왜 하냐는 식으로 쳐다보고, 내가 먼저 인사하면서 말을 했는데 다음 날에는 언제 인사했었냐는 식이다. 어떤 분은 아예 인사를 안받는다. 이런 동네도 있구나 싶다. 사람이 있어도 그냥 서로 쳐다보지 말자는 식인 것 같다. 그러니 옆집에서 무슨 일이 있건 관심도 갖지말자는 이런 환경이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 같다.


이 책의 주인공 여진이는 울음소리를 들으며 뜻밖의 소외된 이웃을 만나게 되는데 이런 이웃을 발견하고 진정한 교류를 나누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초등생 뿐만 아니라 어른인 우리가 읽고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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