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대를 위한 사계절 수학 산책 이야기 - 거닐다 만난 일상 속 특별하고도 재미있는 수학 이야기
염지현 지음 / 팜파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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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면서 만나는 수학 이야기일 거라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네 계절을 챕터로 공식을 암기하고 문제풀이가 아닌 사계절 일상 속에서 풀어가는 이런 수학 에세이를 읽으며 재미있게 접근했다면 나도 수학을 등지고 살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이젠 아이가 수학 문제를 풀다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공식보다 원리를 적용하도록 해 주고 싶다.


'사계절 수학 산책 이야기' 책은 산책을 하면서 우리가 만날 수 있는 꽃잎과 나뭇잎의 수를 그냥 지나치지 않게 하고, 훨훨 나는 나비의 대칭이 있고, 황사 예보를 전해주는 단위와 부등식의 세계를 산책길에서 수학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렇다고 수학에 대해 주야장천 설명을 하는 게 아니라 자연과 일상에서 우리가 쉽게 관찰할 수 있고, 산책길을 천천히 걸으며 만나는 우리 삶의 모습에 말을 걸듯 생각을 피어나게 하고, 그 생각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이 생겨나도록 대화체의 설명글이라 천천히 읽다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수학이 산책길에서 만나 각도, 소수, 방정식, 수열 등 우리 삶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으며 개념과 원리를 동시에 이해할 수 있는 기회이다. 특히 나는 겨울에 나뭇잎 없이 평화로워 보였던 이 나무들이 이 시기에는 이들이 서로 살아남으려고 경쟁을 한다는 속 사정을 알며 나무는 그냥 성장하는 게 아니라 나무들이 이득을 계산하며 성장한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우리집 초딩이도 고학년엔 이 책을 읽고 우리 삶 속에 반영되어 있는 수학을 좀 더 친근하게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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