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 부적
이미현 지음, 심윤정 그림 / 아이음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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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많이 들었던 잔소리, 듣기 싫다는 걸 알면서 나도 잔소리를 해대서 늘 고민이라 가능하면 입을 닫자 하면서도 나오는 게 잔소리다. 우리집 초딩이도 이제 열 살이 넘고 4학년인데 앞으로는 말을 더 줄여야 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정말 고학년 중학생이 되었을 때에도 잔소리를 줄일 수 있을까 싶다. 잔소리는 아이의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기대에 못 미친다는 생각에 스스로 못난 아이라고 느끼게 만들기에 기분 나쁘게 숨이 막힐 정도로 말하지 말아야 한다는 걸 잘 아는데 말이다.


잔소리 부적 책은 이미현 작가님의 책으로 엄마에게 늘 잔소리 듣는 정민이가 너구리네 부적 가게에서 부적을 받으며 누군가 잔소리하면 부적이 부르르 떨며 잔소리하는 사람의 속마음이 글로 나타나는 것이다. 담임 선생님이나 엄마의 잔소리를 글로 보며 진짜 마음이 어떠한지 알게 된다.


우리집 초딩이는 내가 잔소리하면 그래도 나 사랑하지?라고 묻곤 한다. 그렇게 물으면 나도 모르게 잔소리가 뚝 끊기곤 했는데, 이 책에서 잔소리 대처법에 엄마가 잔소리하면 '그래도 나 사랑해?'라는 말이 나와 깜짝 놀랐다. 우리집 초딩이는 내가 잔소리하는 나의 진짜 마음을 이미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잔소리는 걱정하는 말일 텐데, 왜 기분 나쁘게 말이 나오는지 싶다. 우리집 초딩이를 의기소침하게 만드는 잔소리가 아니라, 우리 초딩이의 기를 살리는 잔소리로 기분 나쁘지 않게 내가 진짜 걱정하는 게 무엇인지 에쁘게 말해주도록 나도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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