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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잘하는 아이가 이깁니다 - ‘갓민애’ 교수의 초등 국어 달인 만들기
나민애 지음 / 김영사 / 2024년 3월
평점 :
이 책을 쓰신 나민애 교수님은 서울대학교에서 학사부터 박사까지 마치고 12년째 글쓰기를 서울대에서 가르치고 계시고, 재미와 효율을 둘 다 잡은 글쓰기 강의로 학생 강의평가 1위를 달성해 '갓민애'라는 별명까지 붙었다고 한다. 2019년에는 우수교원상을 수상하고 2015년부터 현재까지 동아일보에 주간 시평을 연재 중이라고 한다. 아버지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나태주 시인이시다.
교수님은 서울대생들에게 책을 언제, 왜, 어떻게 읽었는지 직접 조사하셨다고 교육채널 영상에서 들었었다. 우리집 귀요미는 아직 스마트폰이 없다. 없다고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정말 필요한 것은 탭을 이용하여 사용하지만, 스마트폰을 쥔 것처럼 주야장천 사용하지 않는다. 이 책에서도 스마트폰을 사주지 않는다고 아이들이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일찍 사주게 되면 코딩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잘하게 된다고 한다. 아이들은 심심해야 책을 읽으므로 스마트폰은 최대한 늦게 사줘야 한다고. 내용을 정리하면 서울대생들은 초등시절부터 읽었고, 재미있어서, 심심해서 읽었다니 요지는 책의 바다로 빠지게 만들고 싶으면 아이를 심심하게 만들어라 이다. 이라고 말씀하신다.
내가 생각했던 바 중학교 때야말로 독서할 수 있는 시기는 마지막이겠다 생각했는데 역시나. 고등학교 시절은 독서의 불모지나 다름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대학교 학생들은 고등학교 때 책을 읽었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고 한다. 조사에 의하면 책을 많이 읽으면 공부 잘한다는 말은 열에 일곱은 적용된다니 입시 제도가 변하도 책을 놓지 말아야 하는 이유로 우리 초등 엄마들은 옆집 엄마 말에 귀 닫고, 변화하는 입시 제도 눈 감고, 우선 책부터 손에 들어야 한다는 말은 매우 공감이 된다.
기술이 진화하고 사회가 진화하면 교육도 분명히 바뀌지만 우리는 변화하는 국어 교육 환경과 변화하지 않는 교육의 본질도 알아야 한다. 챗 GPT 시대일수록 수준 높은 읽기 능력이 필요하고 수준 높은 질문 능력이 필요해 초등에서는 반드시 읽기가 중심이 되어야 하고, 고등학교까지도 읽기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왜냐, 뭐든 인풋이 있어야 아웃풋이 있으니까. 읽기를 오래, 꾸준히 했다는 것은 대단한 자산이라고 한다. 나는 우리집 귀요미에게 부동산이나 현금보다도 지식 재산을 남겨주고 싶었는데 우리 귀요미에게 잘 쌓아주고 있는 것일까.
국어에 있어서 빠지지 않는게 한자 교육이다. 실정상 한자 교육은 줄어들고 있지만 한자를 아는 아이가 이긴다고 한다.아침마다 아이에게 한자를 읽으며 한자를 직접 쓰고 외우는 게 아닌 언어감을 알 수 있도록 일력을 이용하여 네 글자, 두 단어를 풀이하며 읽어주고 있다. 또 모르는 단어는 한자어 단어를 풀이 방식을 이용해 설명해 주곤 했는데 이러한 풀이 방식은 부모가 도와줘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 어휘 확장이 되고 추론 능력이 생긴다고.
책읽기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게 학습만화를 읽혀야 하냐 말아야 하냐이다. 전엔 나도 만화라면 칠색 팔색이었지만, 지금은 부정직이지 않다. 학습 만화책도 많이 샀고 우리 귀요미는 머리 식힐 때 학습 만화로 지식을 쌓아가고 있다. 초등생이 읽어도 좋을 학습 만화와 만화적인 줄글 책을 추천해 주고, 중학생에게 반드시 읽혀야 할 만화 3종도 추천해 주신다. 초등 때 고전 문화와 전래 동화 책은 읽어야 하는 이유와 함께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지, 중학생 때도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고 말한다.
어휘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정독하기와 여러 번 읽기를 실시해야 하고, 부모가 반드시 챙겨야 할 부분은 '안 보이는 단어'에 부모의 노력이 있어야 한단다. 고급 어휘력을 아이가 자발적으로 기르기 어렵다면 일상에서 엄마가 밑밥을 깔아주도록 해야 한다고. 그래서 한단다.
이 책은 답 없는 국어 때문에 불안한 초등 부모들에게 아이가 더 즐겁고 쉽게 국어를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쓰셨다고 한다. 책을 읽어야 한다는 중요성을 강조하고 알리고자 하는 것이 아닌 어떤 책을 언제 어떻게 얼마나 읽힐 것인지 실전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책으로 국어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