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페이지 고전 수업 365 - 매일 10분, 내공을 키우는 고전 한 문장
미리내공방 엮음 / 정민미디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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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읽고 싶다는 생각은 있지만 어렵다는 이미지 때문인지 손에 잘 잡히지가 않는다. 나 같은 사람을 위해서 만들었을까, 1일 1페이지 하루 한 페이지만 읽으며 음미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니 이 책은 옆에 두고 날마다 읽어야겠다 싶다. 내용은 한 곳에서만 아닌 논어부터 맹자, 대학, 중용, 명심보감, 여씨춘추, 채근담, 손자병법, 목민심서 등 동양 고전에서 뽑은 문장들이다.


책은 1월부터 12월까지 구성되어 있어 처음부터 하루 한 페이지씩 읽으면 되겠다. 책을 펼치면 그날의 주제가 있다. 주제의 문장을 이해하고 음미해 본다. 본문의 내용을 정독하고, 마지막엔 고전 원문이 있어 원문도 살펴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익숙한 고사 성어의 이야기도 있어 관심이 가기도 했다.


논어 편에서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알라'라는 주제가 있다. 겉으로 똑똑함을 드러내는 사람은 시선을 끌고 질투와 경계, 공격의 대상이 되기 쉽고 능력을 드러내는 사람은 남의 환심을 사려고 아첨하거나 분수 이상의 과한 욕심을 부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한다.

북송의 시인 소식이 아이의 잔칫날에 장난삼아 지은 시에 '사람들은 아이를 키우며 똑똑하기를 바라지만, 나 자신은 똑똑하게 살다 일생을 그르쳤네. 그래서 바라건대 내 아이는 둔하고 어리석어 재앙도 난관도 없이 공경대부에 올랐으면.'이라는 구절이 나온단다. 이것은 똑똑해 보이지만 실속이 없는 삶을 사느니, 차라리 겉으로 어리석어 보일지라도 속이 꽉 찬 사람이 되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세상 모든 부모가 자식들을 똑똑하게 키우고 그들이 입신양명해 부귀영화를 누리길 바라지만 반짝반짝 빛나는 그 총명함이 도리어 독이 되고 모난 돌이 정을 맞듯 세인의 공격과 시기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이런 글을 읽으니 나 또한 내 아이가 똑똑하고 반짝반짝 빛나고 총명해 보이길 바랐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문장을 읽으며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어떻게 알아야 할지 생각해 보면서 삶의 지혜를 고전에서 배워 나의 인생 내공을 갈고닦아야겠다.


우리가 한 번 살아가는 일생이니만큼 인간으로서 잘 살아가려면 정신적으로 인생의 지침을 알려주는 고전을 읽으며 제대로 살아가도록 노력해야겠다 생각해 본다. 매일 읽으며 나를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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