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움직이는 놀라운 물리학
유리 비로베츠 지음, 리사 카진스카야 그림, 김민경 옮김, 천년수 감수 / 미디어숲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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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에 관심 많은 우리집 초딩이 덕분에 나도 물리에 관심을 가진다. 물리라 하면 여전히 나는 어렵다는 이미지인데, 우리집 초딩이는 일상에서 이런 게 바로 물리야 하며 어렵지 않고 쉽게 접근한다. 우리집 초딩이가 일상에서 물리를 찾듯 물리라는 학문은 어쩌면 세상의 이치를 알아가는 것일까 생각해본다.


물리에 관한 책이라면 두꺼울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이 책은 두껍지도 않고, 겉표지의 그림처럼 겉표지를 넘기자마자 그림이 있다. 내지에도 그림이 있고, 법칙이나 그 주제에 맞는 이야기와 관련된 인물의 그림과 간단하게 위인의 설명이 있어 그 인물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이런 책을 쓰신 분은 물리학자는 아닌 듯하다.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에서 화학과 심리학을 전공했고, 세계적인 헤드헌터 회사의 창립자이자 CEO로 활동한 유리 비로베츠이다. 자연과학을 전공하여 청소년이나 물리학에 문외한들에게 최소한의 핵심 지식과 아이디어를 담아 이 책을 쓴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의 그림이 독특하다 싶었는데 리사 카진스카야는 천재적 삽화가로 세련되고 독창적인 화풍으로 물리학의 이론 핵심을 콕 집어 잘 표현해 줘 책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물리적 장들로 구성되어 있고, 물리 법칙은 우리 몸에서도 적용된단다. 잠잘 때, 숨 쉴 때, 수영할 때도 우리의 신경과 뇌가 전기 자극으로 작동한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우리는 콘센트에 손을 넣으면 안 된다고 했다. 감전되니 절대 넣으면 안 된다고. 우리 몸의 80퍼센트를 구성하는 염분이 있는 체액은 훌륭한 도체가 된다는 사실을 항상 유념해야 하는 이유는 가정에서 쓰이는 표준 전압인 220볼트에서 전류가 인간의 몸을 통과하면 매우 강력해진다고 한다. 이 강한 전류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콘센트에 손을 넣으면 안 되는 이유, 기차가 지날 때 플랫폼 가장자리에 서 있으면 안 되는 이유 등 우리는 물리적 법칙 속에 살아가고 있다.


참기름이나 주스 병의 주스를 마지막 한 방울이라도 더 따라내기 위해 병을 마구 흔들어댄 적이 있다. 마구 흔들고 바닥을 쳐야 소용없음은 표면 장력의 원리라는 물리 법칙이 있다. GPS가 우리 위치를 알아내는 것, 겨울철 아스팔트가 움푹 파이며 균열하는 것, 거대한 열차의 무게를 지탱하는 다리 등 우리는 물리라는 학문을 외면해서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책은 물리학을 가장 쉽게 우리 생활과 관련된 부분이 많아 우리집 초딩이도 이 책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늘 관심 있어하지만 물리학의 경이로움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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