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보다 공부그릇 - 20년 경력 대치동 입시전문가 심정섭이 들려주는 '몸+마음+머리'의 진짜 공부 그릇 만들기, 2판
심정섭 지음 / 더디퍼런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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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 영상이나 교육서를 읽는 부모라면 심정섭 님을 모르는 분을 없을 것이다. 대치동 학원가에서 20년간 강의와 입시지도를 했고, 무너져 가는 교육현장의 대안으로 유대인 교육과 우리 명문 사대부 교육 같은 전통 교육의 인성 지혜를 기초로 하는 가정 중심의 교육을 꿈꾸며, 이를 실천하고자 하는 가정들과 새로운 교육적 도전을 하고 있다고 한다. 책도 많이 쓰셨는데, 우리는 우리집 초딩이 아빠 이직으로 어쩔 수 없이 이사해야 했던 상황에 우리 초딩이 아빠가 <심정섭의 대한민국 학군지도>를 읽고, 이왕 이사하는 거 <대한민국 학군지도>에서 읽었던 걸 참고하여 이사했다.


 이 책은 공부를 하기 위해 공부 그릇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크게 네 가지로 설명한다.

첫 번째 '몸', 체력에 관한 이야기다. '몸'은 정말 중요한데 우리가 간과하기 쉽다. 우등생이라면 몇 시간 동안 책상에만 앉아서 공부할 것 같지만, 공부만 하는 게 아닌 틈틈이 운동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운동을 얼마나 많이 할까? 우리집 초딩이 친구들만 봐도 놀자고 전화하면 다들 학원에 가 있어서 놀 친구가 없다. 그래서 나하고 나가서 걷기 운동을 하고 있다. 우리집 초딩이는 활동적이라 다행히도 걷는 것이나 많이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여 하루에 한 번은 꼭 밖에서 움직여야 한다.


 고등학교 가면 하루 종일 앉아 집중력 있게 공부해야 하는데 우리집 초딩이에게도 가능하면 걷고, 뛰어놀 수 있는 시간을 주려고 한다. 산에는 많이 가지 않았는데 산에 가서 진짜 에너지를 충전하고 건강한 음식으로 잘 자랄 수 있도록 해야겠다.


 두 번째는 '마음'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일반적으로 '열심히 하는 것', '성과를 내는 것'에만 집중하고, 어떤 동기에서 열심히 하고, 어떤 방법으로 성과를 내는지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한다. 현명한 부모라면 아이의 문제지와 학원 스케줄이 아닌 아이의 마음을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가능한 아이가 한 살이라도 어릴 때부터 잔소리가 아닌 올바른 의사소통을 하는 훈련이 필요하고, 아이의 마음이 어떠냐에 따라 행복한 삶이 좌우되는 일이기에 실천하기 가장 어려운 부분이 아닌가 싶다.


 세 번째,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진짜 공부 '머리' 편이다.

탈무드식 독서토론을 활용하여 논리적 사고 훈련, 일상에서 하브루타 적용, 몰입 독서의 중요성과 독서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디지털에 많이 노출되어 있는 아이들은 가정에서 아이들만이 아닌 가족이 동참하여 미디어 기기를 덜 사용하는 법 10가지를 알려준다. 우리집 초딩이는 아직 폰이 없고, 게임도 안 해서 걱정하지 않지만 폰을 갖게 되면 그 뒤에 따르는 상황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듯하다.


 마지막으로 문제지 푸는 공부를 넘어 행복한 인생을 위한 '진짜 공부' 이야기다.

입시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진짜 공부'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우리집 초딩이도 이제 곧 4학년이 되니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은 해 보게 하려고 하지만 나 어릴 때도 그리 안전한 것은 아니었지만 혼자서 어딘가 갔다오고 찾아가고 했는데 요즘엔 솔직히 더 안전하지 않아 우리집 초딩이를 혼자 내보낸다는 게 쉽지가 않다. 하지만 스스로 경험해 봐야 세상이 덜 무섭게 느껴지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법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대학 입학에 초점이 맞춰진 책이 아니라 미래 시대에 국영수 문제만 잘 풀도록 가르칠 게 아닌 가정에서 인성과 지혜 교육, 인지교육보다 공부 그릇을 길러 주는 데 힘쓰라고 말한다. 문제 풀고 정답을 찾는 교육이 아닌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이 책의 내용에서 말한 것처럼 몸, 마음, 머리의 공부 그릇을 길러줘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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