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 법정 잠언집
법정(法頂) 지음, 류시화 엮음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불교인은 아니지만 법정 스님의 책 몇 권이 내 책장에 자리하고 있다. 2010년 책이 더 이상 출판되지 않을거라 하여 그 때 몇 권 가지게 되었던 책들을 한 번 읽고 그대로 가지고 있어 다시 한 번 읽어야지 하면서도 손에 잡히지 않다가 최근 법정 스님 책에 눈길이 가서 이 책을 먼저 읽었다. 


류시화 시인이 엮은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이 책은 한 자리에서 한 번에 다 읽고 끝낼 책이 아닌 끝까지 읽지 않더라도 옆에 오래 두어야 할 책이고, 법정 스님의 책만큼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책의 숫자에 포함하지 않는다고 한다.

책 속의 사진은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가 작품이라고 한다.



이 책은 법정 스님의 출가 50년을 기념하여 출간된 잠언집이다.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미국 5개국에서 출간했고 당시



교보문고 권장도서,

영풍문고 이달의 도서

반디앤루니스 선물용 도서

예스24 선정 좋은 책

알라딘 추천도서


였다.


인간의 역사는 자신의 몫을 늘리기 위해 끊임없이 싸우는 과정이고, 소유욕을 채우기 위해 물건 뿐만 아니라 사람까지도 소유하려고 하는 것으로 행복하기 위해서는 소유와 소비로부터 정신이 깨어 있어야 한단다.

행복의 비결은 필요한 것은 얼마나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져 있는가에 있다고 말한다. 물질적인 풍요 속에서는 사람이 타락하기 쉽고 맑은 가난은 마음의 평안을 가져다주고 올바른 정신을 지니게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삶은 고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에 있음으로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은 늙음이 아니라 녹스는 삶이라고 스님은 말씀하신다.


법정 스님이 추구하셨던 무소유라는 건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소유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우주에 살아 있는 모든 것은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움직이고, 흐르고, 끝없이 병하면서 거듭 형성되어 간다. 봄이 가고 여름, 가을, 겨울이 매번 순환하는 이 세월의 흐름을 아쉬워 하지 말고, 오는 세월을 잘 쓸 줄 아는 삶의 지혜를 터득하라는 말씀을 다시 한 번 새긴다.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의 행복을 기원하는 축시와 같은 이 잠언집의 내용에는 무소유, 자유, 단순과 간소, 홀로 있음, 침묵, 진리에 이르는 길과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의 내용이 담겨있어 사유의 시간을 가지거나 위안받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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