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된다고 다 괜찮아지진 않았다

어른이 된다고 다 괜찮아지진 않았다
이경희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12월

 어른은 나이를 먹으면 으례 어른이 되는 건 줄 알았다. 무늬만 어른인 나이이지만 어른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듯하다. 나같은 사람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려주기 위해 쓰신 분은 심리 상담사이자 심리 상담사를 꿈꾸는 사람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신다는 이경희 님께서 쓰셨다. 교육 심리를 전공해 '내마음심리상담연구소' 소장으로 계시며 다수의 기관에서 많은 내담자를 만났다고 한다.

 어려서 어른스럽다는게 좋은 건 줄 알았지만 이것은 진짜 어른으로 가는 과정을 삐걱거리게 만드는 일이다. 그래서 내 아이만큼은 어른스럽지 않도록 하도록 감정을 알도록 해주려고 노력한다. 어린 시절의 힘들고 외로웠다면 그 마음을 지금이라도 알아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과거의 경험으로 만들어진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나의 마음을 먼저 이해하고 내면을 들여다보고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히 알 필요가 있다. 괜찮지 않으면서 괜찮은 척, 아무 문제 없이 하루를 보내다가 순간적으로 치솟을 때, 어떠한 경우든 피하지 말고 겪어내야 내 안의 어린아이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한다.

 우리의 마음은 좌절을 통해 성장하기 때문에 좌절의 경험을 통해 현실의 한계를 받아들여 삶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한다. 저자는 마음을 성장시키는데 단계별로 안내한다. 먼저, 불안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고, 좌절 속에 묻어 둔 내 감정을 구체적으로 마주하라고 한다. 그리고 이 감정을 누군가와 나눌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사례를 읽을 때마다 비슷한 경우가 있어 왜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들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심리학에서 공통적으로 말하는 자아, 무의식, 콤플렉스, 방어 기제 등이 현실 속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나를 돌아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위기 상황에서 무너지지 않도록 마음 근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내가 스스로 불안을 관리하고 부단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은 마음의 원리를 알려주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방향을 알려준다. 남들의 부응,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애쓰지 않고 내가 내 삶의 주인공이 되도록 나를 마주보는 시간을 가지며 내가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