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연습 - 성숙한 삶을 위한 오유경의 마음사전
오유경 지음 / 오후의서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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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한 직업인에서 성숙한 어른으로 국민 아나운서 오유경 님의 인생 목표를 들어보고 싶어 이 책을 택했다. 한국인이라면 다 알 <아침마당>, <KBS 뉴스광장>, <6시 내고향>, <생로병사의 비밀> 등 진행했던 베테랑 아나운서인 그녀를 모를리 없을 것이다. 장관상과 한국방송대상을 수상하는 대기록을 남겨 방송인들의 롤 모델이 되기도 했고, 성공적인 삶을 살아온 것 같은데 그녀는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한다.


 나이만 먹는다고 어른이 되는 게 아니라는 걸 나이를 먹으면서 느끼고 있었다. 나는 성숙하지도 못하고, 그리 존경받을 만한 대상도 되지 못한다. 나이가 들수록 마음의 크기를 키워 내면을 성장시키는 데에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른이 되는 법을 일찍이 배웠더라면 좋았을 걸, 이미 나이가 들었지만 책을 통해 나도 연습을 지금부터 해 봐야겠다 생각한다.


 젊은 시절보다 그래도 여유를 가지는 편이지만, 너무 급한 성격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도 불안하고 행복을 느끼지 못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아직도 이 조급함이 남아있는데 조급함을 다스리는 데에 저자는 '명상'을 추천한다. 명상을 하고, 오늘 할 만큼의 일만 생각하고 즐기고, 나와 솔직히 마주하는 시간을 가지기를 말한다. 성숙한 어른일수록 힘을 빼고 스스로를 제대로 바라보고 상처를 치유해야 어른이 되어간다고.


 어린 시절의 용기와 어른의 용기는 다르다. 어른이 될수록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기 때문에 어른에게는 용기가 부족해진다. 어른의 용기는 사회정의를 위한 태도보다 '욕심내지 않을 용기'라고 말한다. 내가 '아무것도 아니어도 될' 자존감을 갖춘 용기. 돈, 명예, 권력, 인기 등의 사회적 평가에서 자유로워 껍데기를 벗어버리고 온전한 나로 살아갈 용기 말이다. 나는 이런 사회적 평가를 떠나보낸지 오래되었는데 어른의 용기로 살아가고 있는 것인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져 있는 소중한 시간을 소중한 곳에 써야 한다고 말한다. 사는 동안에 내게 중요한 것은 여러 번 바뀌었지만 나의 가족이 생긴 후로는 우선 순위가 소중한 가족으로 배치되었다.

하루하루 다르게 커가는 아이를 보면 지금의 아이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시간이기에 나는 우리 아이와의 시간을 소중히 생각한다.

 나이가 들어서도 젊은 시절의 습관대로 시간을 쓰고 있다면 메멘토 모리를 떠올려보라고 한다.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려면 시간 절약이 아닌 시간 관리에 더 치중하고, 내게 가장 중요한 일을 먼저 선택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외모에 자연스레 변화가 생기지만 나이가 들더라도 멋지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국민 배우 윤여정 선생님처럼.

 사나운 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표정에 신경쓰고, 주름이 있더라도 턱선이 날렵하면 멋스럽듯 중년을 넘기더라도 운동과 식이습관을 바르게 가져야 할 것이다.


 어른이라면 누구나 독서가가 되어야 하고, 책을 곁에 두고 삶의 방향을 잃은 듯하거나 동력이 떨어진다고 느껴지면 다시 읽어 책을 평생의 친구이자 멘토로 삼고 독서를 일상 습관으로 만들라고 한다. 책을 읽는다고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반드시 책을 읽는다고 한다. 책에서 인생의 지혜와 문제의 실마리를 찾아낼 것이기 때문이다.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들 나만의 '인생 책'을 발견한다면 이처럼 더 축하할 일이 있을까.......


 누구나 삶이 유한하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 대부분 영원히 살 것처럼 행동한다. 그렇다고 죽음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남은 날을 의미있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유한한 삶을 온전히 맏아들여야 의미 있는 삶을 위해 출발할 수 있을테니까.

늘 어떻게 살아야만 잘 사는 것일까 고민했는데, 잘 죽는 것에 대한 중요성도 알게 되었다.

삶을 정비하는 게 대단한 것이 아닌, 일기를 쓰고, 마음 상처 치유하고, 식단 바꾸고, 운동하고, 생활 습관 개선하고 마음의 건강을 위해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실천하면 되는 것이라고 한다. 하루하루 잘 살다 보면 죽음을 완성으로 생각하게 될 뿐 아니라 현재의 삶도 아름다워질거라고.

 '오래 '사는 것보다 '멋지게' 사는 법에 대해 알게 되었다. 나를 돌보고 성숙한 삶을 향해 삶의 마지막까지 더 나아지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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