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와 빨강머리 앤 - 명화, 명언과 함께하는 필사 워크북
백미정 지음 / 대경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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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빨간 머리 앤을 읽어 '고흐와 빨강 머리 앤' 필사 워크북으로 필사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 책을 택했다.

 고흐의 그림과 함께 필사를 할 수 있도록 이 책을 쓰신 분은 <언어 멘토 스쿨> 대표이고, 글쓰기 강사, 책 쓰기 코치로 활동하시는 백미정 님이시다.


 30가지 주제로 30일간 고흐의 작품과 편지를 통해 예술가의 삶과 일생을 돌아보고, 빨강머리 앤과 함께 나의 삶을 돌이켜보며 사유와 성찰하며 필사를 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빈센트 반 고흐는 인상주의 화가로 서양 미술사를 통하여 위대한 화가이다. 가난과 정신 질환으로 불우한 말년을 보내면서 자살을 감행하기 전 10여 년 동안 900여 점의 작품과 1100여 점의 습작을 남겼다고 한다.

 빨간 머리 앤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캐나다 작가가 지은 <Anne of Green Gables>의 주인공으로 깡마르고 주근깨 투성이지만 늘 생기 넘치고 상상력이 풍부한 소녀이다. 앤 셜리의 이야기는 출판된 지 10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인기는 여전하다.

 필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있었으나 필사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고흐와 빨강 머리 앤>은 책 자체가 필사 워크북으로 출간되어 책 전체를 필사하는 것이 아닌 고흐의 명화를 감상하고,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 내용을 읽으며 필사하고 싶은 부분을 바로 옆 페이지에 필사하면 되는 것이다.


 오른쪽 페이지에 직접 써 봤다. 필사 워크북이라면 아이들 문제집 정도의 종이 느낌일 줄 알았는데 종이 질감이 완전 최고다. 얇지도 않고 뒷면 비침도 없고 만년필로 써도 좋을 것 같다. 나는 만년필은 써 보지 않아서 아쉽지만 좋이 질감이 많이 좋았다.

 필사한 다음 페이지에 '낭독과 필사의 시간'으로 낭독하고 짧은 문장을 필사한다. 필사 하는 공간 아래 부분에는 단어의 뜻이 친절하게도 풀이되어 있다.

 전에 빨간 머리 앤을 읽으면서 앤이 하는 말들을 읽으며 위로를 받곤 했다. 앤이 하는 말을 통하여 공감과 위로의 시간을 다시 한 번 갖고 성찰하는 마음으로 질문들을 보며 나의 마음을 살피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맨 뒷부분에는 빨간 머리 앤의 스티커가 첨부되어 오늘 완성한 부분에 스티커를 붙여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스티커는 아이들만 좋아하는 거라 생각했는데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그동안 필사하고 싶었는데 <고흐와 빨강 머리 앤>으로 필사하게 되어 기쁘다. 한 달 간 펜을 잡고 낭독하며 나만의 힐링 시간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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