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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물리학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면 - 지식을 지혜로 만드는 최소한의 과학 수업
정창욱 지음 / 다산북스 / 2023년 3월
평점 :
이 책은 40년간 물리를 탐구하는 과학자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로 살아오며 물리학을 삶과 동떨어진, 어려운 것으로 생각하는 현실을 늘 안타까워하시는 정창욱 교수님께서 쓰셨어요. 한국외대 자연과학대학에서 물리학과 교수로 기술이전센터 센터장으로 재직하시고, 세계 최초로 토포 택틱 비휘발성 메모리 특성을 발견해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특허를 취득하셨다고 합니다.
총 3부로 삶과 물리, 물질과 물리, 우주와 물리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요.
1부 삶과 물리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질문을 합니다. 절대적인 물리 법칙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두 번째 부분 과학 원리로 본 남녀평등 부분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물리학에서 대칭성의 원리에 따르면 두 변수를 바꿔도 명제가 성립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우리 앞에 놓인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 대책은 될 수는 없다고요. 이런 것 보면 어느 한쪽만 생각해야 하는 게 아닌 다각도로 깊이 볼 줄 알고 사고해야겠네요.
이 밖에도 인간관계에도 피드백 기술이 필요하다 와 확률과 기댓값으로 사건 사고, 손익계산 등을 하면서 질서가 결코 편하지 않고 아름답지 못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부분들이 기억에 남네요.
2부에서는 일상에 숨은 과학적 원리에 관한 이야기가 있어요
우리집 초딩이가 차를 타면 가끔 멀미를 해요, 저도 어렸을 땐 멀미를 정말 많이 했었는데 과학적인 원리가 있었다니 흥미로웠어요. 자동차 회사에서는 주로 성인의 진동수에 맞춰 자동차를 만들어 어린이의 쾌적 진동수에 적합하지 않다고 해요.
버스가 과속방지턱을 넘어갈 때를 과학적으로 풀이를 보면 어느 좌석이 편할지 알게 돼요, 승용차도 마찬가지네요, 멀미를 하지 않으려면 바퀴 위치를 잘 알아야겠어요^^
또 하나, 모든 등산복과 등산 가방에 끈이 달린 이유 - 이런 거 생각해 본 적 없었는데 과학 원리들을 일상에서 이용하고 있고, 우리 생활에 도움이 된다니 .....
3부는 우주 시대를 맞아 우주에서 슬기롭게 살아가기 위해 알아야 할 최소한의 물리 지식을 알려줘요.
학창 시절 '물리'라는 교과 수업이 있었지만, 흥미가 없었어요. 수학도 마찬가지지만요.
이런 교양 책을 읽으면서 과학이든 수학이든 일상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기도 하고, 숨어 있는 물리의 법칙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이 책 하나 읽고 다 알게 된 것은 아니지만, 우리집 초딩이를 위해 생활 속에서 작은 과학적 원리 하나는 설명해 줄 수 있는 엄마가 되기 위해 이 책을 읽었는데 읽기를 잘 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