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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작곡가 열전 - 천재 작곡가들의 은밀한 사생활과 진짜 음악 이야기
야마미치 유카 지음, 안혜은 옮김 / 시원북스 / 2022년 9월
평점 :
음악을 전공하여 작곡가들에 대해 조금은 알고 있지만 이런 책을 보면 또 읽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이 책은 더군다나 만화로 되어 있다니 재미가 더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음악의 아버지 '바흐' 부터 '라벨'까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사실 '살리에리'와 '라벨'에 대한 책을 읽어보지 않아 대충 알고만 있어 이번 책에서는 '살리에리'와 '라벨'에 대해 관심이 갔습니다.
이 책을 쓴 야마미치 유카는 음악을 전공하여 연주활동과 레슨, 작곡 편곡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려서부터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음악사의 연표와 음악사의 흐름으로 작곡가들이 머문 시대를 한 눈으로 알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하여 클래식 작곡가들이 어려운 사람이나 어린이들이 봐도 쉽게 알고 관심가질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특히 낭만파 시대에는 작곡가들의 친구, 연인, 사위, 동료들의 관계도를 잘 나타내주어 관계를 미리 알고 읽는다면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곡가들의 이야기를 그동안 글로만 된 책들로만 읽었는데 만화로 보는 것 또한 새롭기도 하네요. 작곡가의 중요 일대기를 만화로 읽고 전체적인 내용은 글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따로 읽어보지 못했던 작곡가 살리에리는 문하생이 많았다는데 슈베르트와 레몬 아이스크림 맛집을 찾아다녔다는 일화가 있다고 하고, 가난에 허덕이는 음악가들에게 무료로 레슨해주고, 탄원서를 쓰기도 했다고 하는데 이탈리아 음악을 달가워하지 않는 독일 음악파들에게 모차라트가 죽은 지 30년이나 되었는데 살리에리가 독살했다는 모함과 비방을 듣고 살리에리의 결백을 눈물로 호소했지만 증명을 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니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료로 레슨을 하고, 제자들과 가까이 지낸 것 보면 살리에리란 사람의 성격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런 사람이 모차르트를 독살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고 살리에리의 제자들 슈베르트, 리스트 등 위대한 작곡가들을 보면 살리에리는 중요한 역할을 했던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시아 문화를 좋아하고, 아이들과 동물을 좋아하며 패션이 뛰어나 집에서도 편한 차림으로 있지 않고 몸가짐을 단정히 했다는 라벨.
훌륭한 음악가이지만 어렸을 땐 피아노 연습을 하기 싫어했다니. 그러면서도 위대한 작품들을 내놓은 것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라벨의 관현악 작품을 들으면 구성이 탄탄하다는 느낌을 받곤했는데, 어린 시절부터 기계에 관심이 많아 소리와 리듬 등을 치밀하게 계산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라벨을 '스위스의 시계장인'이라 부르고 '관현악의 마술사'라고 부르는 의미를 알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로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익숙한 작곡가도 있을 것이고, 처음 들어본 작곡가가 있을지라도 이 책을 보면 쉽고 재미있게 클래식에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들의 삶에 함께 웃기도 하고, 마음아파 하기도 하고 이들의 삶을 통해서 나의 삶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