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똑똑하게 키우고 싶어요 - 0~12세 두뇌&행복 발달 육아법
김붕년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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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기의 힘』 책을 읽을 때 『나보다 똑똑하게 키우고 싶어요』란 책을 인용하는 말이 나와 진짜 이런 제목의 책이 있나 검색해 보니, 김붕년 교수님께서 쓰신 책인 것이다. 김붕년 교수님은 유튜브에서 강연하시는 것만 보고 책이 있는 줄 미처 몰랐는데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이 책을 도서관에서 대출하여 읽었습니다.


김붕년 교수님은 소아청소년 정신과 교수로 발달 과정에 어려움을 보이는 아이와 건강한 아이를 대상으로 행복과 교육 그리고 뇌 발달의 상호 관계를 연구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제목이 나보다 똑똑하게 키우고 싶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나보다 내 아이를 똑똑하게 키우고 싶은 마음이 있다.

생각해 보니, 친정아버지도 말씀하셨던 것 같다.

아빠처럼 살지 말고 너네는 더 잘 살았으면 한다고.

정서에 대한 보살핌은 받지 못하고 그래서 교육에 있어서는 아낌없이 지원받았다.

하지만,

나는 교육도 교육이지만,

정서에 대한 보살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

교육에 대한 지원은 감사하지만, 정서적인 부분에 있어서 목마름이 남아있는 듯하다.

똑똑하게 키우면서 정서부분까지 부족하지 않다면 좋겠다.

0세부터 12세까지 행복한 두뇌를 만들도록 0세~3세, 4세~7세, 8세~12세, 행복한 두뇌는 5~12세까지 만들어진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12세까지라니 우리 아이 이제 올해 9세 되니, 꼭 읽어봐야 했습니다.


태어난 0세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를 읽으니, 우리 아이 태어났을 때 어떠했는지 과거가 생각나기도 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이나, 막 태어난 후에는 육아서 한 권 읽지 않던 때였다.

그래도 아이 태어나기 전에 주워들었던 건 많았던지, 읽는 동안 내가 생각했던 거와 다른 거 없고,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래도 아이 태어났을 때 이런 육아서라도 한 권 봤으면 위로라도 받았을 텐데, 아쉬운 건 이런 책 읽지 않은 것과 그저 내 몸이 너무 힘들다는 이유로 잘 먹지 않았던 게 후회된다.



0세~3세에는 잘 알듯 애착 형성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어느 날 아이가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을 때 잘 못 먹으니 흘리게 되어 내가 한 번 베어 먹었다고 울고불고 난리가 난 적 있었다. 시어머니께서는 얘 혼내서 버릇이 이렇게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나는 운다고 혼내기보다 엄마가 왜 베어 먹었는지 설명을 했다. 아무리 어리더라도 설명을 하면 알아들었다.

떼쓰고 보채고 할 때는 이 시기엔 가능한 들어주려고 노력하고, 많이 안아주었었다.

특히, 밥할 때는 아이가 혼자 있어야 하는데, 잘 놀다가도 어느 땐 혼자 있기 싫어 칭얼거릴 땐 왼손으로 아이를 받쳐 안고, 오른손으로만 칼질을 하며 한 손으로 음식 준비를 한 적이 많아 생각이 난다.



4세~7세는 자기 조절 능력을 키우고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때라고 합니다.

4세가 되면서 일을 하게 되어 아침 일찍 어린이집에 가야 했던 아이는 친구들이 있으면 잘 놀지만, 일찍 가서 혼자 있는 게 싫은지 떨어지지 않으려 했다. 나도 늘 집에 있는 게 싫어 일을 하다 보니, 50분 걸리는 지역으로 출퇴근을 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아이는 일찍 가고 조금 늦게 하원하는 일이 있게 되어 지나고 생각해 보니 아이도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결혼 전까지 아주 드라마 광일 정도로 드라마 없이는 못 살 정도였다.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는 티비 자체를 켜지 않게 되었다. 이것은 아이를 위해서였지만, 아이를 보다 보면 티비를 봐야겠다는 생각할 겨를도 없었고, 핸드폰도 정말 해야 할 경우가 아니면 아이 앞에서 하지 않으려고 했다. 내가 하면서 아이는 못하게 하는 건 아이 입장에서 어떨지 생각해 봤고, 6세가 되기 전까지 병원을 많이 다니면서 병원을 가더라도, 식당을 가더라도 스마트폰을 쥐여주는 일은 절대 없었다.


9세가 되어가는 지금도 할머니 집이나 할아버지 집에 가서 티비가 켜져 있으면 볼지언정 집에서는 내가 안 보니 아이도 볼 생각이 없고, 티비 없이 아이는 이것저것 놀 거리를 혼자 찾아 잘 논다.

개인적으로 아이들이 잘 참지 못하고, 조절이 안 되는 것들이 미디어를 일찍 접하게 되는 것도 한몫하는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5세 이후에는 아이가 뭔가 달라고 했을 때, 조금 기다리게 하는 연습을 시작했다.

일부러 엄마 일 끝날 때까지 기다리라며 기다려보게 하곤 했는데, 아이는 빨리 안 준다고 떼쓰거나 울곤 하지 않았다.

6세가 되고, 7세, 8세 기다려야 할 때 아이는 잘 기다린다.

이번에 더 놀라웠던 건 아이가 커서 뭐가 될지 투표할 때 하루도 아닌 며칠 동안 참아야 하는 건데, 어린아이가 며칠을 안 보고 참는다는 건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아이가 잘 참아내는 것 보면 자기 조절력의 힘이 어느 정도 있다고는 본다.



자기 조절력을 키우려면

1. 전두엽의 힘을 기르라.

2. 부모의 일관성

3. 많이 움직여라

4. 내적 동기 키우기

나보다 똑똑하게 키우고 싶어요 中




8세~12세는 공감 능력을 높이는 때라고 합니다.

공격적 아동이나 학교폭력 가해자들은 공감 능력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은 대표적인 아이들이라고 합니다.

지금 한창 우리 귀염댕이에게는 공감 능력을 높여줘야 하는 때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대화를 잘 해야 하는데, 저는 대화를 잘 못하는 사람인지라 늘 반성하고, 반성하고 ....


그래서 교수님께서 대화법을 제시합니다.


공감 회로 발달 돕는 공감 대화법

1. 몸과 마음을 이완시켜 공감하기 위한 준비를 한다.

2. 아이의 움직임에 주목한다.

3. 아이의 감정을 함께 느낀다.

4. 아이의 생각을 따라간다.

5. 느낀 것을 아이와 나눈다.

6. 부모도 아이에게 공감을 받는다.

나보다 똑똑하게 키우고 싶어요 p148



부모들은 아이의 진솔한 마음과 위로의 말을 들을 때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기분을 느낍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에게 공감해 줄 것을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부모가 먼저 아이에게 공감할 때

비로소 아이들도 그것을 보고 배워서 따라 합니다.

나보다 똑똑하게 키우고 싶어요 p151



아이가 감정을 표현할 때 그 자체로 인정하고 공감해 줘야 한다고 한다.

우리 이이 애착이나 자기 조절력은 그래도 키워진 것 같은데, 나의 대화법이나 공감 능력이 좌지우지될 것 같은데, 공감 능력이 잘 발달 되도록 내가 먼저 공감하고, 내가 먼저 공감 대화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겠다.

우리 신랑은 자존감이 높고, 공감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 계속 발달하고 자랄 우리 아이 두뇌가 행복한 두뇌가 될 수 있도록 나만 잘 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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