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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의 인생문답 - 100명의 질문에 100년의 지혜로 답하다
김형석 지음 / 미류책방 / 2022년 2월
평점 :
백 세가 넘으셨는데도 현역으로 아직도 1년에 200회 이상 강연을 하고 방송 출연을 하시고, 신문 칼럼을 쓰시는 김형석 교수님의 책을 처음으로 읽었습니다.
백 년을 살아보니, 백년의 독서, 백세일기 등 읽어봐야겠다 생각만 하고 있다가 아직도 읽지 않고, 인생 문답을 먼저 읽게 되었네요.
이런 책들이 있는 거 알고, 유튜브를 검색해서 강연을 들어보기도 했는데 백 세가 넘어서도 어떻게 강연을 하고, 건강을 지켰는지가 관심이 갔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제목에서 문답이라고 했듯이 31가지 질문에 대해 답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20~60대 일반인 100명에게 궁금한 점을 받아 공통된 질문 31가지를 추렸다고 합니다.
질문은 삶, 죽음, 건강, 종교, 과학. 운명, 성공, 행복에 이르기까지의 질문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자녀 교육, 부부 관계,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도 답해줍니다.
질문에 대한 답들은 교수님이 이렇게 살았다고 해서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으십니다.
"내가 살아보니 이렇더라. 그렇게 해 보면 어떻겠나?" 권유하실 뿐입니다.
내가 하는 일에서 성공과 행복을 누리면 된다.
각자의 인생에서 성공과 즐거움을 찾으면 돼요.
그런 열린 마음을 갖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유도 필요성도 없이
남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열등감이나 불행의식에 빠집니다.
내게 하는 이야기 같다.
지금은 조금 나아졌지만, 한때 남과 비교하면서 열등감은 물론, 자존감이 바닥을 칠 때가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항상 비교당함을 느껴서였을까, 어렸을 때 일에서는 벗어나려고 노력하다 보니 조금 나아졌으니, 시간이 흘러갈수록 더 나아지리라 생각한다. 그전엔 내가 내 안에서 즐거움을 찾지 못했지만 지금은 남이 아닌 '나'를 바라보기를 하고 있으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고 그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하고 그게 바로 행복입니다.
위에 처음에 쓴 문장과 비슷한 말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맞는 말이다. 공감이 된다.
나이 들어서 책 읽는 사람은 존중을 받고,
나이 들었다고 해서 읽지 못하는 사람은 사그라들고 말아요.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독서가 나의 행복의 원천이 되고
우리 사회를 성장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어린아이들에게도 책 읽기의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는데, 나이 들어서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사람이 대학을 나왔다고 해도 책을 읽지 않으면 메마른다고 한다. 나무가 자라지 못하고 메마르듯.
나도 책을 읽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한 권 읽기 시작하니 그다음엔 뭘 읽을까 고민하고 찾게 되고,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며 읽고 있는 것 같다. 얼마 읽지 않아 모르겠지만, 읽을수록 내 마음에 자양분이 쌓여감은 물론, 우울증도 없어졌고 아이의 교육 방향과 로드맵은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앞으로는 책을 읽지 않는 날은 없지 않을까 한다.
일이 건강의 비결입니다.
일하는 사람이 건강하고, 노는 사람이 건강하지 못합니다.
나도 적은 나이가 아니기에 건강 부분에 관심이 많았다.
교수님은 일을 하기에 건강한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이 말씀은 나도 아주 전적으로 동의한다. 사람이 일을 하지 않으면 아프다는 건 맞다.
가만히 앉아 있거나, 요즘 같은 날 춥다고 집에만 있는 것이 나는 몸이 더 좋지 않다.
아이를 데리고 일부러 밖에 나가 20~30분 걷고 오는 것이 내 건강을 챙기는 게 분명한 일일 것이다.
후회 없는 인생이란 어떤 인생일까?
나도 거의 인생 반을 살아가고 있는 시점에서 보면, 나는 후회하는 일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 과거에 저질렀던 실수들은 지금에서야 알게 되기도 한다. 좀 미리 알면 좋았을걸, 무지함을 반복하지 않도록 앞으로 더 살아갈 날들에는 의미와 보람을 느끼며 살아가는 시간을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밑줄 치고 필사하고 싶은 구절들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내게 슬럼프가 올 때, 내 인생이 왜 이러나 싶을 때 꺼내서 언제든지 읽어도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