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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의 수학 학부모의 계획 - 수학은 어느 날 갑자기 잘할 수 없습니다
김수희 지음 / 사람in / 2021년 9월
평점 :
육아서를 보던 중 <초등생의 수학 학부모의 계획>을 보고 제목만 보고서도 책을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주옥같은 말들,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아 이 책을 밑줄을 긋지 않고 읽을 수 없어 50페이지 정도 읽다가 주문했습니다.
도서관 책은 낙서를 할 수 없다는 게 제일 불편하죠.
주문은 했지만, 두 번 읽기 위해 도서관 책을 먼저 읽고, 내가 산 책엔 밑줄 그으며 두 번 읽었는데, 아이의 수학 공부가 끝날 앞으로 11년 동안 내 옆에 두고 계속 봐야 할 책입니다.
이 책을 쓰신 김수희님은 현재 중고등학교에서 수학을 20년 가까이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이시고, 초등생엄마라고 합니다.
겉표지의 문구가 눈에 먼저 들어왔습니다.
당연히, 수학은 어느 날 갑자기 되지는 않죠.
초등 수학의 기초 공사가 잘 되어야 중등 고등까지 연결하여 잘 할 수 있겠죠.
초등 수학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안내가 잘 되어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3부로 되어 있지만, 각 부마다 2장, 3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모르지만, 초등학교 때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결과는 중등에서 나타나는가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어느 교과든지 교과서가 중심이 되고, 예습 복습은 교과서로 해야 한다고 생각해 다른 부모들이나 아이들도 교과서로 다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교과서로 복습을 해 본 적이 없다(34)걸 보고 정말 교과서로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학 성적이 우수한 아이의 부모는 초등수학교육과정을 잘 알고 있고, 수학 교육의 방향성과 로드맵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중등자격이지만, 초등에서 교과전담을 해 봤고, 최근까지 초등 담임 기간제교사로 초등교실에서 있어본 바, 아이들을 집에서 엄마가 조금만 관심 갖고 케어하면서 학습에 도움을 준다면 초등에서는 아이들이 못따라 갈 이유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을 줄 안다고 안읽어주고, 학교에서 배웠다고 알아서 하라고가 아닌 엄마가 뒤에서 얼마나 받쳐주냐에 따라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도 나오죠.
초등은 내용도 생각보다 많지 않고, 어렵지 않아 누구나 조금만 노력하면 완전 학습이 가능하다(56)고요.
초등도 봐 줄 수 있다면, 중등도 봐 줄 수 있다고 힘을 줍니다.
저는 초등까지만 봐 줄 생각이었지만, 중등도 내가 도와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부에서 초등 수학의 5개 영역 '수와 연산, 도형, 측정, 규칙성, 자료와 가능성'의 각 분야에 대한 개념과 공부 방법, 중등과 연계되는 내용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3부에서 초등생에게 필요한 선행은 위의 학년 교과 진도 선행이 아닌
완전 학습을 하기 위해서 예습 복습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학년별로 자세히 설명해 주시고, 실생활 수학에서는 말 그대로 생활속에서 직접 활동 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하나의 문제에 집중하여 풀릴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과제집착력을 통하여 수학 문제를 푸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이끌어주는 것까지.
이 책을 내 아이가 초등1학년인 지금 이 때에 알게 된 게 참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늘 수학을 어떻게 해 줄까 여러 책을 읽었지만 감이 잡히지 않았는데, 이 책을 통해 감이 잡히게 되었다.
타인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며 성실하게 공부해서 수능 수학 시험에서 1등급을 받기를 바라보며 아이가 수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니, 이 꿈이 실현되도록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