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의 토토 (애장판)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김난주 옮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 프로메테우스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2000년에 프로메테우스에서 발행된 책으로 나는 2003년도에 이 책을 선물로 받았었다.

띠지에도 있듯 2003년 당시엔 세계 32개국 2000만 독자를 사로잡은 마법의 책이라 하여 읽어보고 싶었던 마음만으로 읽어 생각이 잘 나지 않아 다시 읽어봐야겠다 했지만, 책꽂이에 꽂혀 있어도 읽어지지 않았는데 이번에 다시 읽게 되었다.

오래된 책은 절판이 되어 판매를 안하던데, 창가의 토토는 김영사에서도 출판되어있는것보니,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인가 보다.



 저자인 구로야나기 테츠코의 자전성장소설로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줄거리는 생략,

인상 깊은 부분만 남겨본다.



읽어나가다 보니 18년 전에 읽었던 내용들이 조금씩 생각이 나는데, 그 땐 생각지 못했던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인 토토가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으로 선생님과 부모님들의 교육적인 면에서 어떻게 했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장면들이 많았다.

교실에서 토토가 하는 행동들을 토토가 전학가기 전 선생님은 이해할 수 없어 토토를 전학시키는데, 내가 선생님이라는 그 자리에 있었어도 토토를 이해할 수 있었을까? 사실 나도 내 아이가 있기 전에는 수업 시간이라는 이유만으로 토토의 그런 행동들을 이해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이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한 번쯤은 생각해본다. 아이도 그렇게 행동하는 것, 말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토토가 전학간 대안학교의 선생님들은 다르다.

토토가 한 행동에 대하여 토토는


'교장선생님이 자기가 한 행동을 야단치기는 커녕 

신뢰해 주었으며, 또 하나의 인격체로 대해 주었다'

창가의 토토 p58



고 생각하며 처음 만났던 교장선생님의모습보다 시간이 지날 수록 교장선생님을 더욱 더 좋아하게 된다.




'문자와 말에 너무 치중하는 현대의 교육이, 

오히려 아이들이 마음으로 자연을 보고 

신의 속삭임을 듣고 또 영감을 느끼는 것과 같은 

감성과 직관을 쇠퇴시키지는 않았을까?

어쩌면 세상에서 진실로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눈이 있어도 아름다운 걸 볼 줄 모르고, 

귀가 있어도 음악을 듣지 않고, 

또 마음이 있어도 참된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감동하지도 못하며 

더구나 가슴 속의 열정을 불사르지도 못하는 

그런 사람들이 아닐까....

창가의 토토 p97





"좀 전에 말야, 길을 가고 있는데 어떤 애들이 내 등에 칼을 던져서 이렇게 찢어졌어."

그리고선 속으로 생각했다.

(엄마가 이것저것 자세히 물어보면 곤란한데...)

그런데 다행히도 엄마는,

"어머, 그래? 큰일 날뻔했구나."

라고 할 뿐이었다.

(아아! 다행이다!)

토토는 마침내 안심하며 생각했다.

(이것으로 엄마가 좋아하는 옷이 찢어진 것도 어쩔 수가 없는 일이었다는 걸 엄마도 이해를 하게 됐어!)

물론 엄마가 등에 맞은 칼 때문에 옷이 찢어졌다는 얘기를 믿었던 것은 아니었다. 뒤에서 등에다 칼을 던졌는데 몸에는 상처하나 나지 않고 옷만 쭉쭉 찢어질 리가 없었고, 그보다도 토토가 전혀 무서워했던 것 같지도 않은 걸 보면 단번에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엄마는 변명을 하는 토토의 모습이 평소와는 달라서, 옷 때문에 걱정을 하는 모양이라 여기고 그저(착한 애)라고 생각한 것이었다.

창가의 토토 p104





토토 엄마는 토토가 전학을 가게 되었을 때에도 너가 그런 행동을 해서 전학을 간다고 말하지 않았다. 옷이 찢어지게 된 것도 말도 안되는 변명을 들으면서 넘어가주는 이런 센스있는 멋진 엄마라니......

나도 토토의 엄마같은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자상한 부모와 함께 한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창가의 토토에서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교육을 하는 사람이나, 부모라면 이 책에서 참된 교육의 의미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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