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 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고 지혜로운 철학자, 나무로부터 배우는 단단한 삶의 태도들
우종영 지음, 한성수 엮음 / 메이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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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나무의사라고 먼저 알았었는데, 나무로부터 배우는 삶의 태도를 책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나무의사 우종영선생님은 인생의 어려운 질문에 부딪칠 때마다 나무에게서 해답을 얻어 나무의 깊은 지혜를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어 책을 쓰게 되셨다고 합니다.



 총 5장으로 나무처럼 단단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내용입니다.


우리는 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며 현재를 희생하지요.

미래를 걱정하느라 오늘을 희생하는 자신을 발견하면 소나무를 떠올려보라고 합니다.



소나무는 내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을 망치지 않았다. 방향을 바꾸어야 하면 미련 없이 바꾸었고, 그 결과 소나무는 오래도록 그 자리를 지키고 서 있다.

내일을 의식하지 않고 오직 오늘 이 순간의 선택에 최선을 다해 온 소나무.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p21



나무의 상태를 볼 수 있는 눈이 있어도 관심이 없으면 나무가 다 죽어 가도 모른다. 심지어 나무가 거기에 있었는지도 몰랐다는 무심한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봐 왔다.

진정으로 보는 것은 마음의 문제이고, 관심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어떤 존재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것은 그것이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는 말과 같다. 나에게 중요하지 않으니까 보고 있어도 보이지 않는 것이다.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p45



맞는 말인것 같다. 관심이 없다면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것.

진정으로 본다는 것은 마음의 문제라는 말이 와 닿는다.



신기한 것은 나무가 제 자식 키우는 법도 그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들의 육아 원칙은 하나, '최대한 멀리 떼어 놓기'다.

자신의 그늘 밑에선 절대로 자식들이 큰 나무로 자랄 수 없다는 사실을 아는 까닭이다.

보호라는 미명 하에 곁에 두면 결국 어린 나무는 부모의 그늘에 가려 충분한 햇빛을 보지 못해 죽고 만다.

그래서 나무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식을 되도록 멀리 보내려 한다.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p69



아이 키우는 엄마로 정말 와 닿는 부분이다.

잘 키워보겠다고 내 품에 묻어두는 것은 살아있어도 살아있는게 아니다.

최대한 멀리 떼어 놓는다는 것.

품안에 있을 때만 내가 먹여주고 재워주지만, 내 품보다 크게 자란다면 서서히 스스로 할 줄 알도록 히는 게 부모역할이 아닌가 싶다.



맞서 싸우지 않고 일단 한 걸음 물러서서 부드럽게 우회할 줄 아는 것.

그것은 결코 지는 것이 아니다.

저 혼자 강하게 곧추선 나무가 한여름 폭풍우에 가장 먼저 쓰러지는 법이다.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p132



상대방을 굴복시키고 맞서 싸우는 게 능사가 아닌,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걸 알려주는 메시지다. 지는 게 이기는 것이다 라고 하지만, 사실 나도 잘 안되는 부분이다.

아직도 멀었겠지만, 부드러움이 강하다는 거 실천해보도록 해봐야겠다.




나무에 대해 앎으로써 삶을 살아가는 나무의 지혜에 감탄하고, 우리의 삶에도 깨달음을 줍니다. 우리 인간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다양한 나무의 지혜를 직접 읽어봄으로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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