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글을 쓴다면
김성환 지음 / SISO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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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글 쓰는', '책 쓰는' 책에 대한 책들이 많이 나오는 거 보면 예전에 비해 책 내는 일이 조금 쉬워졌을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론 '글은 아무나 쓰나.' 라는 생각이 잠재해 있어서인지 글을 쓴다면 어떻게 잘 쓰는 법이 있을까 생각해 글쓰기에 관련된 책을 조금 자주 읽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도 잠시 나오지만 431일간의 여행 이후 쓰기로 한 삶을 택한 저자 김성환님은 부산에서 북텐츠 북클럽을 운영하고 시집과 에세이 『답은 '나'였다』, 『직장은 없지만 밥은 먹고 삽니다』가 있습니다.

1. 글을 마주한 순간


누구나 글을 쓰는 시대,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

필력에 고상함이 없는 나도, 너도 우리도 작가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시대라고 말하지만 글을 쓰는 데는 각자만의 이유가 존재할거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책 혹은 책 너머의 삶으로 가는 과정에서 글과 책 본연의 가치를 발견하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저자 자신이 작가가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2. 글을 써야 하는 이유


지금 시대에 글쓰기는 특정인의 전유물이 아닌데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지 않고 있다며 글쓰기에서 재미를 발견하지 못하는 이유는 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하루에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고 말하며 글쓰기에서 재미를 느껴야만이 매일 꾸준히 쓸 수 있다고 말합니다.


매일, 꾸준히 -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아요. 제가 쓰지 않았지만 아이에게 하루에 세 줄씩 책을 통하여 쓰도록 했지만 꾸준히 한다는 것은 많은 인내심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3. 우리가 글을 쓴다면


아이, 성인, 부모, 노년에 시기별로 글쓰기에 필요한 조언들을 들려줍니다.


저도 아이가 있어서 아이가 글을 쓴다면 편을 꼼꼼히 읽게 되었는데요,

'어릴 때 글쓰기의 재미를 발견하지 못한 사람은

성인이 되어서도 찾기 힘들다'

우리가 글을 쓴다면 p108


이 문구가 유독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아이가 그동안 글쓰기했던 포스팅을 했는데, 아이와 대화 중에 아이가 연필 잡고 쓰는 것은 싫어한다고 했지만, 글쓰는 것은 싫지 않다는 것을 어제 한 번의 행동으로 알았다기엔 제가 잘못 짚은 것이 될 수도 있을지 몰라도 글쓰는 게 싫었다면 안썼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어제의 내용은,

아이가 어제 입학을 했습니다, 유치원을 졸업하고 46일동안 날짜를 세며 꼬박 기다렸다는 걸 저는 옆에서 지켜봤습니다. 처음 1학년이 되는 건데 어떤 아이들이 기다리지 않았을까요, 하루 하루 얼마나 기다렸는지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는 "내가 얼마나 초등학생이 되고 싶었는데, 드디어 되었네, 일기로 써야겠다." 하며 시키지도 않은 일을 밥먹기 전에 혼자 그리고 쓰고 하더라고요.

쓰는게 싫다면 시켜도 안하고, 스스로 쓰지도 않을텐데, 좋았던 걸 스스로 쓰는 이 재미를 아이가 평생 가지고 있는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저는 부모이기에 부모가 글을 쓴다면 편도 관심있게 읽었습니다.

저자도 부모가 글을 쓴다는 건 쉽지 않은 행동이라는 걸 알지만 부모가 글을 쓴다면 자녀를 위해 부모가 먼저 독서하는 솔선수범을 보이는 것처럼 자녀 또한 부모를 보고 글쓰기 습관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자녀를 위한 글쓰기보다 글쓰기의 재미를 느껴 글쓰기의 효과를 발견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4. 좋은 글로 향하는 길


어떤 글이 좋은 글인지 저자만의 생각이 들어 있습니다.


솔직함보다 한발 더 나아간 진솔함.

하나의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을 평소와 조금 달리하고, 관점에서 이어지는 생각의 깊이를 조금 더하면 되는 것. - 이렇게 한다면 잘쓴 글이 될거라고 저도 공감하지만, 이렇게 쓰는 게 부족한 거 같아 저는 책을 더 읽어야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저자는 써야 할 동기가 명확하지 않다면 꾸준하게 글을 쓰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마지막까지 저자는 꾸준히 쓰는 습관이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전제조건임을 강조합니다.


 사유의 과정이 어렵게 느껴지고 글쓰기엔 부족하고도 부족하다는 걸 알지만 어쨌든 꺼내지 않으면 누구도 알 수 없고, 꺼낸 후에 모든 걸 판단해도 괜찮다고 저자가 말한 것처럼 나도 용기를 내서 일단 꺼내보도록 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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