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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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초 《알릴레오 북스》의 책으로 저도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었습니다.


대형서점의 어느 서점인지 50대에게 가장 많이 팔린 책이 『그리스인 조르바』 라고 합니다.


이 책은라는 작가로 1883년에 태어난 그리스 크레타섬 출신이라고 합니다. 파리로 유학해 척학을 공부했고, 유럽의 거의 모든 나라, 중국과 일본도 여행했다고 합니다.


1917년 실존 인물인 요르기오스 조르바스와 갈탄 채굴 및 벌목 사업을 했었는데, 그 일을 바탕으로 『그리스인 조르바』를 썼다고 합니다.


내용은

화자인 '나'라는 사람은 지식인입니다. 그리스 지식인.

크레타 섬의 갈탄 사업을 위해 배를 타기 위해 피레우스 항구 카페에서 기다리다 조르바를 만나게 됩니다.

마담 오르탕스가 운영하는 호텔에서 오르탕스의 이야기 들으며 놀고, 갈탄사업을 위해 장비를 설치했다가 말아먹고, 고가 케이블 착수를 위해 수도원으로 서명하러 갔다가 수도사 불을 질러 조르바가 뒷처러합니다.

조르바에게 완전히 빠져있던 마담 오르탕스는 조르바와 결혼했지만, 병이 악화되 줄고, 마을사람들은 과부를 죽이고, 화자인 '나'는 크레타섬을 떠납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 조르바도 루마니아로, 시베리아로 가는 곳마다 여자는 계속 있었고, 세르비아의 스코피아에서 조르바의 죽음을 알리는 편지를 받고 끝맺음 됩니다.


르바는 바람둥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어느 곳을 가든지 여자를 꼭 찾으니까요. ^^

그리고, 여자를 말하기를 '여자란~~~~~' 하면서 여자가 어떤 존재인지 말할 때나 여자를 보는 시선, 비하하는 말들이 있어 거북한 면도 없잖아 있었는데, 지금같으면 바로 '서'로 끌려가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지만, 이 작품 쓰여진 시대상황을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직설적이고, 숨김 없고, 미래에 대한 계획은 고사하고, 오직 지금 현재만을 즐깁니다.


'나'라는 화자가 지식인이라면, 조르바는 책을 통해 삶을 깨우친 게 아닌 생활 그 자체로 살아가면서 삶을 깨우친 사람으로 어쩌면 책을 통해 삶을 깨우친 사람보다 더 선수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 길을 걷고, 새 계획을 세우는 거요.

난 지나간 일은 기억하지 않고, 앞으로 다가올 일도 계획하지 않아요. 내게 중요한 것은

바로 오늘, 이 순간에 일어나는 일이요.

그래서 나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묻지요.

'조르바, 자네 지금 뭐하고 있는가?'

'일하고 있네.' '그럼 일을 잘하게!'

'조르바, 지금 뭐하고 있는가?'

'여자를 포옹하는 중이라네.' '그럼 열심히 포옹하게! 나머지 일은 깡그리 잊으버리는 거야. 지금 이 순간에는 자네랑 그 여자밖에는 아무 것도 없으니까. 어서 서두르게!'"

그리스인 조르바 p481



조르바를 잘 보여주고 있는 부분이 아닌가합니다.

조르바는 꽃 피는 나무, 신선한 물 한 잔을 보고도 감탄하며 툭 튀어나온 눈으로 그런 질문을 던진다. 조르바는 모든 사물을 날마다 처음 보는 것처럼 대한다.

그리스인 조르바 p102



"모든 사물을 처음 보는 것처럼 대한다."

모든 사물을 처음 보는 것처럼 대하다니, 이건 삶을 초월한 사람만이 가지는 거 아닐까 생각합니다.


조르바는 이 나라에서 이 여자를 조금 만나고 헤어지고, 또 다른 곳에서 여자를 조금 만나고 헤어지고, 구속받지 않고, 자유를 누리고자 합니다.

조르바처럼 살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자유로운 사회속에서 화자인 '나' 처럼 나는 지식인은 아니지만, 나의 사고, 생각, 관념들에 얽매여 나는 조르바처럼 자유롭진 못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풍경묘사가 멋있습니다.

어쩜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까, 맘에 드는 구절 두 개만 적어봤습니다.


50대가 제일 많이 구입했다는 그리스인 조르바.

50대에 읽으면 또 뭔가 다르게 느껴질까?

50대가 되어 다시 또 읽어봐야겠습니다.^^



큰 박진감 넘치지 않고 밋밋한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읽는 내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조르바의 삶을 보며 저의 삶도 들여다봤는데, 조르바한테서 배우고 싶은 건 조르바는 말로 표현을 못하면 몸을 흔들며 춤으로 표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내가 춤을 배우고 싶다기보다 삶을 좀 즐기는. 모난 구석이 많은 내가 한 번 살다가는 인생 빡빡하게 재미없게보다 이왕 사는 거 재미있게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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