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전부터 병의 증상이 있었지만, 뒤늦게 알게 된 저자의 병은 '기립성빈맥증후군'으로 현대의학이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병들이 생각보다 많고 원이 밝혀지지 않은 병들이 많다고 합니다.
어느 누구나 자신의 인생이 순탄하게 흘러갈 것이라고 생각하지요.
저 역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길까?' 거의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이런 병이 찾아오게 되면, 저는
"왜, 이런 병이 내게, 왜 나한테 찾아오는거야?" 할 것 같습니다.
저자의 이런 상황들을 읽었을 때,
저의 친정엄마께서 저자처럼 교수이거나 대단한 사람이 아니었지만,
자식들 다 키우고, 집도 더 좋은 곳으로 이사하여 이제 마음편하게 지낼 수 있는 시점에 아프게 되었을 때, 엄마는 과연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젊은 시절에 일찍 결혼하여 맏며느리가 된 엄마는 "내 딸 셋만큼은 장남에게 시집 안보낸다" 하시며 맏며느리 역할을 톡톡히 하며, 옆에서 지켜만 보더라도 고생하는 모습이 너무 역력하게 보였는데, 이제 세월이 흘러 조금은 편하게 지낼 수 있을 시간에 침대에만 누워지내야 하는 상황이 엄마는 억울하다고 말한 적 없지만 옆에서 지켜본 저는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거의 그렇듯, 친정아버지 또한 가부장적인 면에서나 성격이나 보통 완고한 분이 아니시기에 엄마는 어떤 말 한마디 내뱉지 않으시고, 친정아버지의 생각에 항상 따르는 것을 본 것만으로도 친정아버지보다 더 오래 살아서 더 세상을 누리다 떠나셨어야 하는 거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침대에 누워있으면서 본인이 세상을 뜰 날이 머잖았다고 느꼈을 땐 어떤 심정이었을지, 말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엄마는 어떻게 정리하고 싶은지, 남겨질 자식들에게 어떤 말을 해 주고 싶었을지, 하고 싶은 말들이 많았을텐데 할 수 없는 그 마음이 어땠을지 먹먹합니다.
저는 사실 저의 엄마의 이런 상황들만으로도 불운하고 억울하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이 책에서 저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