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신은 뇌 - 뇌를 젊어지게 하는 놀라운 운동의 비밀!
에릭 헤이거먼. 존 레이티 지음, 이상헌 옮김, 김영보 감수 / 녹색지팡이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는(은) 뇌' 이런 책은 재미있는 거 같아 《운동화 신은 뇌》도 운동을 할 때 뇌의 반응이야기일 거 같다는 생각에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책 겉면에도 '뇌를 젊어지게 하는 놀라운 운동의 비밀!' 이라니 뇌를 더 젊어지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거 같아 기대되었습니다.

 

 

이 책이 국내에 출간되기 전부터 우리나라 언론이 저자와 여러번 인터뷰 했을 정도로 크게 주목을 받았던 책이라고 합니다.

저자에 대해선 간단히만 나와 있습니다. 존 레이티와 에릭 헤이거먼으로 존 레이티는 하버드 의대 임상정신과 교수로 재직 중으로 여덟 권의 책을 썼고, 에릭 헤이거먼은 과합잡지와 레저 전문 잡지 편집위원으로 활동했다고 합니다.

 

 

 

 

 

신이 우리에게 준, 성공에 필요한 두 가지 도구는 교육과 운동이다.

하나는 영혼을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신체를 위한 것이다.

하지만 이 둘은 결코 분리할 수 없다.

둘을 함께 추구해야만 완벽함에 이를 수 있다.

플라톤

 

 

 

누구나 운동을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사실은 알지만 도대체 왜 그런지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운동화 신은 뇌 서문 中

 

 

 

운동 부족이 우리의 뇌를 죽음으로 이끈다는 점이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실제로 뇌가 오그라든다.

뇌의 기능을 최대한 발휘하려면 몸을 열심히 움직여야 한다.

운동을 하면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의 분비가 늘어난다.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우울증에 걸린다는 정도는 잘 알려져 있다.

자주 쓰면 자라나고 쓰지 않으면 퇴화한다는 점에서 뇌도 근육과 다를 바가 없다.

운동을 하면 가지가 자라고 새로운 꽃봉오리가 생겨나 뇌의 기능이 기초부터 확고하게 강화되는 것이다.

운동을 하는 동안에 생성되는 단백질이 혈류를 타고 뇌에 들어가 최고로 높은 단계의 사고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운동화 신은 뇌 서문 中

 

 

 

 

 

10장으로 이루어져 각 챕터마다 실제 사례를 들어 신체와 뇌 사이의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운동이 정신건강과 인지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들을 과학적으로 증명하여 사실을 말해줍니다.

 

 

 

 

특히 1장 체육 수업의 효과에서 체육 수업이 학생들에게 끼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면 체육 수업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뛰는 만큼 뇌는 더 활성화되고 자라나고 학습도 향상된다는 걸 보면 운동은 신체의 모든 기능을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함이 틀림없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저의 친정아버지께서는 새벽5시반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하루도 거스르는 날 없이 산에서 운동하시고 오셔서 우리 4형제를 다 깨워 "아파트 한 바퀴라도 돌고 와라. 그래야 아침에 입맛이 있지."하시며 더운 날, 추운 날 가릴 것 없이 밖으로 내보셔서 그 땐 정말 일어나기도 싫고 나가기도 싫은데 억지로 나가 문앞에 서 있다가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다시 나갔다 오라고 하시고, 지금 생각하면 정말 싫습니다.

 

 

초등학교 들어가서는 아예 아빠가 다니시는 산까지 걸어서 데리고 가서 운동을 시키고 다시 걸어왔지요. 초등학교 다니는 동안 이렇게 다니다가 20살이 넘어 대학생이 되었을 때에도 운동을 너무 안한다고 또 깨워 데리고 다니셨습니다.

 

 

그 땐 우리 조상에 운동 못하고 죽은 조상이 있나, 우리 아빠는 왜이렇게 '운동, 운동, 운동'을 강조하시는지 그 땐 이해하지 못했었습니다.

친정아버지도 점점 연세가 드시는데도, 60 정도 되실 때까지도 기구에서 거꾸로 매달리시기도 하시며 이기구 저기구에서 운동을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운동을 하신 덕분인지 아마도 7년동안 엄마 간병을 하신 거 보면 운동을 하지 않으셨다면 7년을 버텨낼 정신력이 없지 않았을까 합니다. 반신을 못쓰고 있는 엄마에게도 재활센터에 데리고 가셔서 그렇게 운동을 시켜주고 했기 때문에 엄마도 악성종양으로 1년 6개월밖에 살 수 없는 걸 6년이란 시간을 더 살았던 건 아버지의 정성과운동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저희 친정아버지께서 저를 끌고 다니셔서인지 저는 저도 모르게 계속 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25살 정도 때까지 끌려다니다가 그 이후엔 스포츠댄스부터 차밍댄스니 재즈댄스를 하며 수영을 시작하면서 수영에 빠져 정말 수영안하고는 못 살겠다 할 정도로 그렇게 해 댔지요.

 

 

몸을 안움직인 적인 거의 없을 정도로 움직이며 살아와서인지 결혼을 늦게 하면 아이를 가질 생각부터 하던데 저는 일부러 갖지 않다가 생기면 생기고 안생기면 말고 이러다가 나이가 너무 먹어가는 거 같다, 이제 아이를 가져볼까 생각함과 동시에 아이가 바로 생긴 거 보면 과거에 운동을 그래도 했기에 신체나이는 실제 나이보다 들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뱃속에 아이가 있을 때에도 수영을 하다가 아이를 낳고서는 운동하고는 거리가 멀어져 집안에서 왔다갔다 하는 것 외에는 따로 운동을 하지 않아 운동을 하고 싶어도 내가 운동할 수 있는 상황인가 아이가 있은 후엔 유모차로 동네 한 바퀴 도는 게 다이고 했었지요.

 

 

지금은 따로 어떤 운동을 해야겠다고 시간을 낼 수는 없습니다.

최근에는 만보계앱을 깔아두고 얼마나 걷는지 보자 했지만, 걷는다치더라도 약간 빠른 속도로 심장이 운동이 될 정도 되어야 운동을 했다고 볼 수 있는데, 저는 심장 운동은 되지 않고, 단지 걷는 것만 목표치를 이루려고 했습니다.

만보계를 깔았지만, 목표는 3천보를 설정했습니다. 평상시에 3천보도 못걸었다는 것일겁니다. 이 3천보라도 걷자고 목표를 설정해두고 걸은 지 이제 한 달이 넘었는데, 신기한 것은 목 어깨가 그렇게 아프더니 이렇게 적게 걸었는데도 목 어깨가 요즘에 아프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프지 않다는 걸 최근에서야 알게 된 것입니다.

 

 

『운동화 신은 뇌』

이 책을 읽길 정말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계절 중 더운 날엔 선풍기 에어컨 없이도 살 수 있지만, 추운 건 정말 못참는 사람인지라 추우면 나가기도 정말 싫어합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있던 중엔 눈오며 추웠던 주말에도 일부러 밖에 나가서 걷고 오고, 아이랑 나가서 걷고 오곤 했습니다. 이젠 가만히 집에만 있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분명합니다.

 

 

어릴 땐 운동만 하라한다고 투덜거리며 불평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감사하고 고마운 일입니다. 그 때 했던 운동으로 끊임없이 운동을 하고 다시 운동해야겠다는 생각과 운동의 중요성을 진심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우울증부터 주의 산만, 정신 장애까지 운동으로 치료가 되었다는 사례들을 보고, 특히 여성들이 맞이할 폐경기에도 호르몬 감소에 따른 불균형과 인지력 감소를 운동을 함으로써 바로 잡을 수 있다니 운동을 안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 먹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언제 어떻게 노화를 맞이할 것인지는 우리의 손에 달렸다.

운동화 신은 뇌 p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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