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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읽기 독서법 - 기적을 부르는 완벽한 고전 독서 교육
임성훈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10월
평점 :
도서관에서도 어떤 책이 있나 훑어보다 보면 '고전 읽기'에 관련된 책이 많이 보였어요. '초등 고전 읽기'라든지, '초등학생이 꼭 읽어야 할 고전', '서울대에서 추천하는 고'전 등 많이 보아왔지만, 이런 책 제목들만 봐도 고전을 읽게 해 줘야 하나 본데 '어떻게 접하게 해줘야 할까?', '초등학교 가면 고전도 읽게 해야 될 거 같은데' 생각하면서도 '고전' 하면 책은 두껍고,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서 꺼렸는데, 《고전 읽기 독서법》이란 책을 알게 되어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고전 필사 프로젝트와 고전 강의를 진행하고, 고전 독서법, 독서 노트 작성법, 책 쓰기 방법들을 코치하고, <칼 비테의 인문고전 독서교육>을 쓰신 임성훈선생님이 쓰신《고전 읽기 독서법》.
책 표지만 봐도
부모가 고전을 읽지 않으면, 아이도 책을 멀리한다!
이 문장만으로도 위압감이 느껴지는 거 같아요
겉표지를 넘기면 대체로 빈 종이가 있지만, 이 책은 바로
우리는 우리가 읽은 것으로부터 만들어진다 -마르틴 발저- 라고 쓰여있고요.
또 넘기면,
고전을 다시 읽을 때 책에서는 전에 본 것 이상을 찾을 수 없지만, 당신 자신에 관해서는 본 것 이상을 찾을 수 있다. -클리프톤 패디먼-
그 옆장엔
독서를 하는 데 있어 입으로만 읽고 마음으로 느끼지 아니하며, 몸으로 행하지 않으면 그 글은 다만 글자에 지나지 않는다. -율곡 이이-
뒷면에
책 없는 방은 영혼 없는 육체와도 같다. -키케로-
두 장에 걸쳐 명언을 전해주는 글귀가 있어요.
저자는 고전 독서 교육을 하고 싶다면 부모가 먼저 제대로 읽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너무 많은 책에 욕심내지 말고 몇 권이라도 깊이 있게 읽고 준비를 잘하면 고전 독서 교육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9)
고전은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빠짐없이 읽겠다고 생각하면 끝까지 읽기 힘들어 아이와 대화 나누기에 좋은 부분을 부모가 먼저 발췌해서 읽고, 아이와 그 부분을 함께 읽어보라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읽고 난 뒤에 생각을 나누는 질문입니다. (10)
읽고 난 뒤에 생각을 나누는 질문은 고전 읽기에서뿐만 아니라 평소에 책을 읽어줄 때에도 생각 나누기해 보면 좋겠지요.
고전 독서 교육의 꽃은 필사라고 합니다. 필사하고 부모와 대화하는 아이는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쓰는 언어가 비범해진다(10)니 고전 독서 교육을 할 때는 필사를 꼭 해 보도록 해야겠네요.
저는 고전이라고 하면 소크라테스나 공자,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 왠지 이런 사람들과 그들의 두꺼운 책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저자는 부모가 먼저 읽고 감동을 받은 책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처음부터 어려운 철학 책으로 고전 읽기를 시작하면 오래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아이와 함께 읽을 만한 고전 추천을 받은 저자가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추천하니 반응이 "아, 예~"라고 했는데, 반응이 '고작 어린 왕자냐?'라는 원망스러운 눈길을 보내는 게 느껴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114)
누구나가 다 알고 있는 쉬운 책이지만 그 진가를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니 어린 왕자에 대해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면 다시 '제대로' 읽어봐야 하지 않나 합니다. (24)
아무래도 저도 다시 읽어봐야 하나 봅니다.
저자는 쉬운 책부터 시 문학에서도 아이와 함께 읽고 필사하기 좋은 책 추천도 많이 해 줍니다.
고전을 읽기 위해서는 사야 할 책, 빌릴 책, 버릴 책을 구분하라고 합니다.
오랫동안 곁에 두고 볼 책은 사야 하고, 기본적으로 책을 사는 것에 돈을 아끼지 않겠다는 마음을 가지라고 합니다.
책장에서 잠자거나 누렇게 바래고 소장 가치가 뛰어난 경우가 아니라면 버리라고 합니다. (32)
내 아이를 위한 고전 독서 교육법
1. 호기심 자극하기.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급함 버리기.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것이나 좋아하는 인물에 연결하고 스토리텔링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책이나 작가의 가치를 전해주고, 부모가 먼저 읽는 모습을 보여준다.
2. 질문하기.
아이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주고 기다려 스스로 생각한 것을 표현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단답형 질문을 피하고 생각을 이끌어주는 질문 던지기.
구체적인 칭찬으로 동기부여하고 자신을 믿도록 힘을 실어주기.
3. 연결 독서로 무한 확장하기
주제를 연결
인물 연결
작가 중심으로 확장
사전과 도감 활용
다른 관점의 작품 비교
독서에서 다른 활동으로 연결.
저는 연결 독서 부분에서 이렇게 연결도 할 수 있겠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어쩌면 더 재미를 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 왜 연결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지 못했을까 했어요. 책을 읽으면서 배운다는 게 이런 건가 보다 느꼈습니다.
4. 필사하기
쓰는 것은 읽는 것을 이긴다고 합니다.
필사를 하면, 잠재력을 깨우고 창조성을 이끌어 낼 수 있고,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해 조용히 내면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고,
책의 내용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고,
어휘력을 폭발적으로 늘릴 수 있고,
잡념이 사라지고 집중력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필사를 한 뒤엔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아이의 생각을 듣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그렇게 스스로 생각해가는 '과정'을 칭찬하고 응원해 주라고 합니다. (71)
고전을 읽으면 생각하는 힘을 키우고, 인간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면서 사람다운 사람으로 성장해 갈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가 고전을 읽도록 교육도 중요하지만, 엄마인 내가 먼저 고전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이번 생에 고전을 포기하지 않고 읽어 아이가 성장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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