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쓸모 - 시대를 읽고 기회를 창조하는 32가지 통찰
강은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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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대해선 아주 조금 알고 있지만, 미술은 문외한이 내게 읽는 내내 강의를 듣는 듯 저자의 음성을 듣는 듯한 느낌으로 대학에서 마치 교양수업 듣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미술의 세계를 잘 설명해 주듯 이야기가 곁들여 있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예술은 부유한 사람에게 고상한 취미요, 평범한 우리네에겐 쓸모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저자는 예술을 접한 사람과 접하지 않은 사람은 다르고 불확실한 때 길이 보이지 않을 때에도 예술은 늘 인류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해왔다며 예술과 예술가의 삶을 통해 자기 마음을 마주하고, 해결할 아이디어를 얻어 창조적인 전략을 배우길 바란다고 말합니다.



저자인 강은진 님은 전산학을 전공했지만 예술의 매력에 빠져 문화예술경영을 공부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술과 친해지고, 삶에 유용한 통찰을 얻을 수 있도록 집필과 강의를 한다고 합니다.


예술을 감상하면 자연스레 심미안이 좋아집니다.

심미안을 지닌 사람에게 예술은 더 이상 현실과 동떨어진 교양 지식이 아닙니다. 일상에 온전히 스며들어, 삶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니까요.(22)


묵은 감정을 풀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수많은 방법의 하나로 가볍게 예술을 접해보면 어떨까요.(28)


디테일을 보는 눈을 기르고 감각을 확장시키는 일은 굉장히 쓸모가 있습니다. 그렇게 삶의 감각을 섬세하게 키워나가다 보면, 직업적으로 응용해볼 만한 실용적인 아이디어를 찾는 데에도 더없이 좋은 훈련이 될 겁니다.(36)


고갱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예술은 표절 아니면 혁명이다." 인류의 역사가 계속되는 한, 사회나 제도와 마찬가지로 예술의 창조와 혁신도 계속될 겁니다. 그리고 그러한 창조와 혁신의 기반은 계속해서 옛것에 대한 끊임없는 계승과 모방을 통해 이루어지겠지요.



이 책의 특징은 시대별 순서나 예술 사조, 예술가의 전 생애를 다루는 게 아닌 중요한 부분을 뽑아내 스토리텔링식으로 얘기해 주기 때문에 제가 재미있다고 한 이야기가 이런 것입니다. 꼭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다음에 읽을 때는 제가 읽고 싶은 부분부터 읽어볼 생각입니다.


누구나 다 아는 고흐는 사실 전 해바라기의 그림이라든지 몇 작품만 알고, 귀를 잘랐었다는 것만 아는 정도, 사실 고흐의 생애도 잘 몰랐습니다.


어린아이들도 다 아는 고흐가 저는 천재화가라고 생각했었는데, 고흐의 천재성보다 고흐의 동생 테오의 부인이 테오까지 죽고 난 뒤에 고흐와 동생이 나누 편지들을 엮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무명화가였던 고흐가 '비운의 천재 화가'로 대중들에게 각인되는 '캐릭터 마케팅'을 찾는 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페르메이르와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에서는 스토리텔링을 활용하여 상상해 보는 이야기, 예술계의 상식에서 벗어나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었던 인상파에서는 네트워킹과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예술이 우리에게 주는 것


자신만의 관점을 기르고, 스스로 판단하는 습관을 기르는 일.(263)


우리에게도 늘 정해진 대로, 남들이 가는 길로만 갈 필요 없이 자신만의 길을 자신 있게 걸어가라고 격려해 줍니다.(269)


뒤러가 묘사한 기사나 연금술사처럼, 우리 인생 또한 그 여정에서 피할 수 없는 무수한 고난과 마주할 것입니다. 또 시시때때로 우울과도 싸워야겠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굳건한 기사의 마음으로 매일 꿋꿋이 길을 걸어 나간다면, 끝끝내 '황금을 찾아낸 연금술사처럼, 우리 역시 행복과 생의 의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300)


남들 눈에 띄지 않더라도, 나에겐 더없이 소중하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주목받지 못한 평범한 시간이나 물건도, 그것을 오랫동안 소중히 여기면 가치 있는 보물이 된다고, 샤르댕의 그림은 말하고 있습니다.(320)




스토리텔링으로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단단하고 창조적인 삶을 위한 세상에서 가장 쓸모 있는 예술 사용 설명서.

화가, 디자이너, 건축가, 컬렉터, 후원 자 예술가에게서 배워 삶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통찰력, 일상에서 사소한 것에서도 가치를 찾아낼 수 있는 미적 사고의 힘까지 키우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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