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방구석 달나라 여행 - 책을 펼치면 어디서든
움베르토 귀도니.안드레아 발렌테 지음, 수지 자넬라 그림, 황정은 옮김 / 국민출판사 / 2020년 7월
평점 :
움베르토 귀도니와 안드레아 발레테가 쓴 『책을 펼치면 어디서든 방구석 달나라 여행』입니다.
지은이 움베르토 귀도니는 로마 대학에서 물리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이탈리아 과학자이면서 우주비행사라고 합니다. 1996년 컬럼비아 우주 왕복선에 타고 지구 궤도를 비행했고, 2001년에는 국제 우주 정거장에 탑승한 첫 번째 유럽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안드레아 발렌테는 동화를 쓰는 작가로 2011년 이탈리에서 가장 큰 아동문학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책의 그림을 그린 수지 자넬라는 멋진 그림을 그리기 위해 모든 작업마다 색깔과 모양을 아주 열심히 연구한다고 합니다.
제목만 보더라도 방에 가만히 앉아서 달과 관련된 이야기를 이 책 한 권으로 다 알 수 있게 될 거 같은 느낌입니다.
저는 '달'을 보면 어렸을 때 외가가 시골이라(지금은 도시화되었지만) 어두워지면 그땐 가로등 하나 설치되지 않았던 때라 그 어두운 곳을 달이 밝게 비추어 주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명절에 외가에서 밤을 보낼 땐 유난히 더 밝고 더 크고 가까이 있는 느낌이 들 땐 무섭게 느껴지기도 했던 거 같습니다.
또 아이의 그림책을 읽어주었던 백희나 작가의 '달 샤베트'도 생각나네요, 지금은 이 책밖에 생각이 안 나네요^^
그리고 유명한 베토벤의 월광소나타, 드뷔시의 월광도 생각납니다.
달에 관하여 크게 세 부류로 나누었네요.
신비로운 달, 과학적인 달, 모험이 가득한 달.
<신비로운 달>
시인, 철학자, 작가들에게 있어 달은 영감의 원천이 되어 주었다고 합니다.
소설, 영화, 동화, 만화에서 '달'을 소재로 했고요,
달을 소재로 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음악까지,
마이클 잭슨의 스텝은 지구보다 중력이 덜 강한 달에서 걷는 것 같다고 해서 '문 워크 (Moon Walk)'라고 했다는 이런 깊은 의미가 있었다니요.
또, '달' 하면 빠질 수 없는 고흐의 그림도 있습니다.
크게 관심 갖지 않았던 달이 포함된 국기가 이렇게 많았네요.
신비로운 달 편에서는 소설, 영화, 동화, 만화, 문화예술부터 동물들과의 관계, 전설, 신까지 달의 다양한 면들을 보여주었습니다.
<과학적인 달>
개인적으로 세 가지 부류에서 저는 이 부분이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달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부터 볼 때에 중학교 때 지구과학시간에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나서였는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특히 이 과학적인 달 부분은 이 책을 읽을 아이들이 이 부분을 읽는다면, 학교에서 과학시간이 더 흥미롭게 느껴지지 않을까 합니다.
지구와 달의 거리 이야기부터 달의 색깔, 월식, 일식이 일어나게 되는 경우를 자세한 그림으로 그려진 색감이 너무 좋아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습니다.
책 중간중간마다 퀴즈도 있어서 읽으면서 풀어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달의 육지와 바다, 갈릴레이의 이야기, 달에서 하루를 보내게 된다면? 미래에 우리는 어떤 달을 만날 수 있을지? 상상도 해 볼 수 있네요.
삽화로 만나는 달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과학'이라는 분야를 어려워하지 않고 좀 더 관심 있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모험이 가득한 달>
이 부분에서는 케네디 대통령이 의회에서, 휴스턴의 라이스 대학에서 두 번이나 10년 내에 사람을 달에 보내고 지구로 귀환시키는 목표를 발표했다고 합니다.
인간이 달에 최초로 착륙했던 19969년.
1969년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기록도 있고요.
아폴로 11호의 성공적인 귀환, 차별을 딛고 성공한 여성 우주인들의 이야기 등 우주 대모험이 펼쳐지는 내용입니다.
마지막 부분에는 용어해설과 찾아보기도 있습니다.
저의 아이에게도 조금씩 읽어주니 관심 있어 합니다.
아이는 앞부분의 달의 이야기가 있는 부분을 좋아하네요,
초등학생이 되면 필수로 읽혀봐야겠습니다.
초등학생들에게는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과학을 어려워하는 친구들도 많은데, 이 책을 그림과 함께 보다 보면 흥미로워하고, 과학이라는 분야에 좀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듯하여 초등 친구들에게 추천해 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