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혼자 살아갈 너에게 - 서툰 오늘과 결별하기 위한 엄마의 지혜
다쓰미 나기사 지음, 김윤정 옮김 / 놀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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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다쓰미 나기사는 이 책의 원고를 거의 완성하고,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저자의 아들이 대학에 들어가면서 자립을 시작한 지 3개월 되던 때부터 원고를 쓰기 시작하여 혼자서 살아가기 시작할 아들을 위해 소중히 쓴 글로 아들 가토 도라히코는 이 원고를 읽고 '어머니가 세상에 남겨진 나를 위해 쓴 글이구나' 깨달았다고 합니다.

NKH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방영했었다고 합니다.

 우리 인생은 예기치 않은 상황들이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죠.

내가 언제 어떻게 죽을지, 사랑하는 사람이 언제 어떻게 떠날 지 알지 못하는 우리의 삶. 마지막 순간에 나는 뭐라고 말을 남길 것인가?

사실, 이런 말은 생각해보지 않았고, 우리가 영원히 같이 살아갈 거라고만 생각하고 사는 것 같습니다.

 

저자는 자립한 아들을 위해 스스로 삶을 책임지고 살아간다는 게 어떤 것인지 엄마로서 따뜻하게, 인생 선배로서 용감하게 이 엄마가 그동안 살아온 방법들을 모아 썼습니다.

 


 

 1부 누구나 인생에 한 번은 혼자가 된다

 

 대학까지도 집에서 다니게 된 저는 자취하는 친구가 부럽기 그지없었습니다. 나는 언제나 이 친구처럼 혼자 살아볼까 했었지요.

그러다가 외국의 낯선 땅에서 혼자 있게 된 저는 아침마다 친정아버지의 큰목소리 들으며 부엌에서 달그락거리며 엄마의 아침을 준비하시는 소리에 익숙해져 있던 저는 갑자기 조용한 방에 혼자 있다는 자체가 너무 적응이 안되어 힘들었던 적이 생각납니다.

부모님의 잔소리 듣기 싫어 혼자 지내고 싶다고 갈망했을 지도 모르는데, 혼자 있게 된 순간 외로움과 고독을 짊어지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어려움을 마주한다 해도 자립해서 사는 능력과 내가 살아가는 공간을 돌보는 능력이 있다면 인생을 살아갈 힘을 얻을 거라고 믿어요. p26


나를 돌보고 내가 살아갈 공간을 돌보는 것.

부모님이 도움없이 스스로 해 나가야 한다는 것 - 살 집을 구하고, 먹을 것을 장봐야 하고, 공과금 내야 하고 등등

 그러면서 '스스로 생활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됨으로써 인생을 배우고 지혜도 생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2부 살아가는 데는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 있다

 

별거 아니라고 나는 생각했던 부분들을 그렇게 생각하면 안된다고 콕 짚어주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특히나 먹거리에 관하여

 개인적으로 먹는 걸 즐기는 편이 되지 못해 사실 지금도 아이가 유치원 가고 없으면 대충 먹고, 식기도 편하게 이용했던 적이 많아 나이가 들다보니 먹는 게 중요하다는 걸 책들을 읽으면서 알게 되어 잘 먹으려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는데, 저자는 편한다고 대충대충 생활하면 인생도 대충대충 살게 된다고 합니다.


혼자서 먹더라도 1인분만 짓지 말고, 식기도 잘 갖추고 먹고 일용품 하나라도 마음에 드는 걸로 가지라고 합니다.

 

힘들 때는 남에게 의지하세요.

혼자서 모든 걸 해내는 게 어른이 아니랍니다.

힘들 때 의지하는 강인함을 기르길 바라요.

다만 누구에게 의지하면 마음이 놓일지, 누구한테 의지하면 나중에 위험해질지 구별하는 지혜가 필요해요. p107

 


자립해서 살 때 필요한 능력은 다른 사람의 지원을 받아들이는 능력이라고 합니다.

혼자서 끙끙대기보다 어찌어찌 되겠지 라는 무식한 생각보다 도움이 필요할 때 손을 내미는 것도 어쩌면 더 지혜로운 것일 수도 있습니다.

 

 

3부 매일의 습관이 인생을 결정한다

 

 

 식생활, 청소, 정리 습관, 옷차림, 시간 관리, 돈의 씀씀이,관계에 대해 살아가는 습관들, 살아가면서 어떻게 대처해야 지혜로운 지 말해줍니다.

 


처음부터 이상적인 생활을 하기란 대단히 어려운 일이지요. '이렇게 살아선 안 되겠어', '다시 열심히 해야지'를 반복하다 보면 점점 요령껏 처리할 수 있게 됩니다. p125

 


내가 가장 편안할 수 있는 상태가

무엇인지 생각해봅니다.

우선은 삐걱대지 않고

순탄하게 살 수 있는 생활 리듬을 만들고

지켜 나가보는 것부터 시작해봅시다. p160

 

 

4부 어른이 되는 데는 사계절이 필요하다

 


뭐든지 혼자 할 수 있다고 자기 선언을 했다면,

남에게 의존하거나 지배하지 않는

강인함을 지니면서도

서로 힘이 되어 주는 인간관계를

만들 수 있게 될 겁니다. p200

 


인생을 살아가며

'나는 자립해서 살고 있는 걸까',

'누군가의 자립을 방해하고 있는 건 아닐까' 라는

질문을 계속해서 했으면 해요.

이 두 가지 질문을 가슴에 품고 살아간다면

언제 어디서 무얼 하든

자신감을 잃지 않을 수 있을 테니까요. p213

 

살아가는 동안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혼자 살게 되거나, 혼자 살게 되지 않으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겠지요.

어떻게 살아가든 쉬운 생활은 없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살 때는 부모님 밑에서 다 받아먹기 때문에 힘든 줄 모르고, 생활 자체가 어려운 줄 모르고 살기 때문에 자립해서 산다는 건 스스로의 삶을 책임지고 생활이나 인간관계 등 부딪혀 살아봄으로 스스로 깨우쳐 나가는 가치있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저 또한 혼자 살아보면서 힘들었던 일들이 삶은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기에 지금 사는 데에 그 강인함이 밑받침 해 주고 있는 거 같습니다.

 

독립을 준비하는 사람들, 새로운 전화점을 맞이한 사람도 이 책을 읽어본다면 어떻게 살아가야하는 지 준비할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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