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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걱정 없이, 영어 - 바른독학영어 유진쌤의 10년간의 실험, 영어 학습 방법 총정리
피유진 지음 / 서사원 / 2020년 7월
평점 :
올해 초에도 영어를 해 보자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계획을 세우고 두 달이 지나도록 영어책 한 번도 펼쳐보지 않다가 2월 중순이 되어서야 한 권은 일단 해 보자고 다짐하고 3월까지 한 권을 봤지요. 그리고, 이솝우화 원서를 읽고, 그 뒤에 나를 위한 영어는 점점점 사라져가듯 잊혀지고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계획만 세우다 끝나는 것은 아닌지, 내가 너무 욕심 부리는 것은 아닌지, 다시 점검해 보자는 의미도 있고, 중간에 쉬지 않고 꾸준히 할 수는 없을까 생각하며 이 책으로 다시금 마음잡아보고자 합니다.
10년간 한영번역 프리랜서로 일했고, <바른독학영어, 바른토플>의 유튜브 채널에서 세계 각지의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는 피유진 선생님이 썼습니다.
10년 동안 학생들의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고민을 Q&A를 통해 기록했고, 10년간의 실험으로 영어 학습 방법을 15가지를 제시하고,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세울지의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Q&A 부분에서 나는 비록 학생은 아니었지만, 그들의 고민과 유사한 부분도 있었고, 저자는 사소한 것일지라도 성실한 답을 해 줍니다.
이런 질문들 속에 보면 어쩌면 마치 영어 공부가 절대적인 방법이 있는 양 규칙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어떤 목표를 이루든 기본적인 법칙은 있지만, 많이 읽고 듣지 않고서는 그 언어를 구사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초급자는 초급자의 수준에서 중급자는 중급자의 수준에서 직장인은 직장인에게 맞는 조언과 추천웹, 추천도서들 선정도 해 줍니다.
저는 많이 읽지도 않았고, 많이 듣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빨리 끝내려는 욕심이 앞섰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 상황을 1000km떨어져 있는 목적지까지 걷는 상황을 가지고 설명해주시네요.
1. 1000km는 너무 멀다. 그러니 포기한다.
2. 언젠가 도착하겠지. 전진한다.
저는 걷다가 중도에 포기한 자에 속할 듯 싶습니다.
계획을 세울 때는 장기적으로, 그리고 실천할 때는 단기적으로 생각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42)
목적지에 닿을 때까지 얼마나 가야 하는지 매일 계산하기보다는 묵묵히 하루를 제대로 살아내는 겁니다. p42
먼저, 욕심을 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작할 때는 처음부터 많은 양을 했다가 건너뛰었다가 이런 것보다 시간을 정해두고 저도 10분부터라는 짧은 시간부터 적용해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어는 며칠, 몇 달 만에 정복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닙니다. 계획을 세울 때마다 며칠 가지 않고 번번이 실패했다면의지력의 문제라기보다는 단기간에 너무 큰 변화를 욕심냈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p191
제게 해 주는 말 같았어요.
중도에 포기한 적이 많아 영어에 있어서는 의지력이 없다 생각했는데, 큰 변화를 욕심낸 것도 맞는 거 같습니다.
욕심내지 말고, 적은 시간부터 아니면 하루 한 장 읽기부터 적게
중요한 건 쉬지 않고 꾸준히이겠죠.
저자는 최소 3년은 해 보라고 말하더라고요.
꾸준히 3년 - 생각해보니 해 본 적이 없네요.
10년간의 실험, 영어 학습 방법 총정리 부분에서는 다양한 방법을 할 수 있도록 안내되어 있습니다. 이 방법을 모두 실천할 필요도 없고 방법을 글자 그대로 따라 할 필요도 없다고 합니다.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정확히 어떤 방법을 써야 하는지는 본인이 직접 해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기 때문이죠. 개인 성향에 따라 선호하는 방법이 다를 수 있으니 이 방법들을 참고하여 맞춤형 학습법을 만들어보라고 합니다. (83)
15가지 방법 중 저는 어느 광고를 보다 이것도 괜찮겠다 싶어 따라하다 그만두고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 방법들을 시도해 보지도 않았고, 누가 어떤 방법이 좋다면 그 방법을 따랐는데, 이런 방법은 좋지 않다고 합니다.
이제 이 책에서 영어를 하는 방법들을 알게 되었으니, 제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아 시도해봐야겠습니다. 아웃풋이 되려면 인풋이 있어야하는데, 왜 나는 아웃풋이 안될까 하는 바보같은 생각을 한 거 같습니다. 들어온 게 많아야하는데, 일단 들어간 게 없으면서 꺼낼 줄 모른다고만 했으니.....
영어는 읽으면 읽을수록, 들으면 들을수록 점점 더 잘 읽히고, 점점 더 잘 들리게 됩니다. 안 들리면 안 들리는 대로, 안 읽히면 안 읽히는 대로, 닥치는 대로 수많은 문장을 보고 들었고,예문을 너무 많이 적어놔서 포스트잇으로 도배된 누더기 문법책을 보물처럼 끌어안고 다녔습니다.
p369
언어 학습은 평생 괴롭게 짊어지고 가는 고된 숙제가 아니라 평생 나를 보살펴주고 또 내가 보살펴야 할 중요한 재산입니다. p370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의 영어만 읽고 듣는다는 생각보다 최대한 다양하고 많은 말과 글에 오랜 시간 노출되라는 저자의 충고에 마음가짐부터 즐거운 마음으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보고, 무엇보다 나는 욕심부리지 말자는 생각과 더불어 다시한 번 천천히, 꾸준히, 해 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