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많은 사람이 슬픔도 많아서 - 가장자리에서의 고백
정용철 지음 / 좋은생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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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 전, 사촌동생의 추천으로 월간 ≪좋은 생각≫을 읽은 적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부터 다양한 소재들의 내용으로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월간 ≪좋은 생각≫이 1992년도에 창간되었다니, 거의 30년이 다 되어가는 시간입니다.

월간 ≪좋은 생각≫의 창간인이고, 전 발행인인 정용철님께서 쓰신 책 월간 ≪사랑 많은 사람이 슬픔도 많아서≫입니다.

 ≪좋은 생각≫ 창간 후 삼십 년, 이제야 알게 된 것들 이란 문구를 보니 사실 나도 과거엔 미처 몰랐던 부분들이 많았었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조금씩 알게 되고, 깨닫게 되는 부분들이 있어 이런 에세이를 읽으면 문장 하나하나가 소중하게 다가오게 되고, 가슴 깊이 새기려고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좋은 생각' 창간인으로 머무는 28년간 쓴 다이어리 70여 권의 내용들을 에세이로 만들었다니, '좋은 생각'을 떠나 사는 동안 작가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거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사랑이 무어냐고 묻는다면 나는 '부지런함'이라고 대답하리라.

사랑 많은 사람이 슬픔도 많아서 中

 

부인을 사랑하는 마음을 사랑한다고만 말하기보다 사랑한다면 구체적으로 행동한다는 말에 관심이 갔습니다.

구체적인 행동은 '식사준비할 때 수저 놓기, 반찬 맛있게 먹고 칭찬하기, 반찬 그릇 아내쪽으로 밀어주기, 설거지하기, 자동차 탈 때 문 열어 주기, 길 걸을 때 본인이 차 다니느 쪽에서 걷기, 무거운 것 들어주기, 빨래 널 때 잡아주기' 등.

이런 구체적인 행동은 부지런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런 부분을 읽으니 우리 신랑과 비교하면 안되지만, 우리 신랑을 뭘 해주나 했는데, 그래도 이 중 세 가지 빼고는 다 해 주고 있지만, 나이가 들면 다 해 주리라 믿어봐야겠지요.

 

우리가 할 일은 기다리는 것이다. 나무가 자라기를 시간 개념 없이 기다리듯 아이 곁에서 조용히 기다리면 된다.

사랑 많은 사람이 슬픔도 많아서 中

 


능력도 환경도 마음도 그 어떤 것도 비교의 대상이 아니다.

나에게 있는 것은 나의 것이고 그에게 있는 것은 그의 것이다.

나는 나로, 그는 그로 살면 된다. 여기에 평화가 있다.

사랑 많은 사람이 슬픔도 많아서 中

 

나이가 들면서 좋은 것 가운데 하나는 순종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이다.

사랑 많은 사람이 슬픔도 많아서 中


 책 읽는 도중 중간중간에 직접 찍으신 사진들을 넣어 편안한 마음이 들고,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좀 더 먼 미래에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지 생각도 해 볼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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