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육아 - 부모와 아이가 함께 자라는
김영숙 지음 / 북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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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그저께 다 읽고 어제 글을 쓰려고 했는데, 어제 아침부터 아이에게 잔소리를 시작해 오후에 또 잔소리하며 결국 아이가 우는 상황까지 가며 대체 내가 뭐하고 있는 것인지, 이 책을 읽은 내가 맞는 것인지, 현명한 부모는 아이의 오늘을 망치지 않는다는데 오늘을 망쳐버린 꼴이 되어버려 자책을 하고 있었다.

그 순간에 알아차림이 난 늦는 것일까? 내 아는 선생님께서 매일 자각해야 한다고 하셨다. 순간 느슨해지면 화내고 잔소리로 이어지는 것일까?


오늘 아이가 빵과 우유를 먹다가 그릇 부딪치는 소리가 제법 크게 들리더니 급기야 우는 소리가 들렸다. 재빨리 알아차렸다. 아이가 우는 건 혼날 거란 생각에 우는 것이라 생각했다. 우유가 쏟아졌다며 팔에도 다 묻었다고 나를 보고 더 크게 운다. "팔만 묻었어? 밑으로까지 쏟아지지는 않았네." 이 말만 해 줬는데도 안심되었는지 그쳤다. "우유는 그릇 속으로 쏟아진 거니까 먹어도 되는데 다시 줄까?" 하니 다시 달라고 한다.

아마도 어제 난리쳤기 때문에 오늘은 좀 알아차리라고 나의 뇌가 명령했을지도 모르겠다. 날마다 순간 자각하기를 ,놓치지 말기를, 바라본다.

 어쩌면 어제는 그 일이 그렇게 화낼 일이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 위 문장은 내게 하는 말 같았다. 아이에게 짜증을 내고 있다면 어린 시절에 내가 상처를 받은 기억이 있는지..........


뿌리 깊게 박힌 상처들을 맞닥뜨리고,

해결하려는 의지를 막는 요인들은 무엇인지 곱씹어봅니다.

오늘 육아 p36


용기 내 직면하기 시작하면 똑같은 상처가 아이에게 대물림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당연히 이제 더 이상 내가 받았던 상처를 대물림할 수 없다. 이 책에서 나왔듯 아이와의 관계 속에서 나를 발견하고 다듬어가도록 할 것이다.

내가 뭔가 하고 있을 때 아이는 내게 말을 걸어온다.

 "지금 엄마 바쁜거 보여, 안보여?" 이렇게 너무 말했는지 아이가 뭔가 하고 있을 때 내가 말하면 아이는 "엄마는 지금 내가 이거 하는거 보여, 안보여?" 하고 말하면 웃음이 나지만 웃을 일이 아닌 내게 걸어온 아이의 말을 외면한 건 아닐까 싶다. 아이들은 순간을 살고, 찰나의 때를 놓치면 돌이키기 힘들다고 말한다.


사랑하는 내 아이에게 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아이가 필요로 하는 순간에 함께 있어주는 것입니다.

오늘 육아 p71


잠깐 하던 일 멈추고,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소중한 순간, 그러려면 또한 잘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의 말을 경청하는 일은 하던 일을 멈추는 작은 행동에서 시작됩니다.(148)



경청의 힘을 키우기 위한 부모 연습, 생활 속에서 예스 습관 기르는 방법들, 긍정의 힘을 키우기 위한 부모 연습, 공감의 힘을 키우기 위한 부모 연습 등이 예시로 나와 있어서 책을 보시면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우리 아이는 누워서 귀만지기, 성장통인지 한동안 무릎이 아프다고 하여 주물러주고, 요즘엔 종아리를 주물러달라고 하고, 순간 틈만 나면 안아달라고를 많이 한다.

주물러주고, 안아주고 지금 아니면 내가 언제 너를 안으리, 학교 가면 엄마보다 친구가 우선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안아주지만, 이런 촉각이 감각 중에서도 중요한 감각으로 꼽힌다고 한다.  이런 무심코 하는 신체 접촉은 안정감과 따뜻함을 주고 따뜻한 사랑을 받은 아이들은 주변의 어떤 상황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신체 접촉은 촉각을 발달시켜 내가 아닌 타인과 내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원동력이 된다고 합니다.

 

오늘, 이 하루가 얼마나 중요한지, 일상에서 어떻게 아이와 보낼 수 있는지 이 책에서 말해주고 있습니다. 매일 매일 보내는 이 일상을 부모가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아이는 부모와 기쁘게 배우면서 논다'는 말은 나도 알고 있지만 생활 속에서 그렇게 실천은 하지 못한 거 같아 이제 나를 바라보고 삶의 진리를 마음에 새기는 일을 다시 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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