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이우일의 영화이야기
김영하 지음, 이우일 그림 / 마음산책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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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감각적으로 예민한 두사람이 만났다. 한명은 그림으로, 한 사람은 글재주로... 그들의 궁합은 잘 맞아떨어진다. 다분히 상업적인 냄새가 짖게 깔려있기도 하지만, 역시 두사람의 이름을 믿고 이 책을 구입했다.

작가 김영하가 말하듯 이 책은 아주 편하게 읽어주고 편하게 써내려 갔다고 한말이 맞았다. 영화에 관한 자신의 인생속 일상들을 매치시키면서 에세이 형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그저 솔솔하게 읽히면서 유머를 잃지 않는다. 뭐 이러한 책의 기획 의도 역시 그 어떤 심오함이나 철학적인 메세지를 강요한건 아닐것이다. 읽고 나후 그래서인지 남는건 없다. 감동이나 신선한 충격같은건 없다.그저 지난 영화를 잠시 추억하고 나의 경험을 반추시켜 대응시켜 볼 뿐이다.

화장실이건 사람이 많은 카페나 전철안이건 어찌되었든 집중은 잘되는 책이다. 이우일의 색다른 삽화가 나는 더더욱 신선했고 좋았다. 책표지의 우아한 색도 좋았고 질감도 그렇다. 이 책을 선택한 첫번째 이유는 이우일 때문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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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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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역시 베르나르다. 그의 책을 한번 읽게 되면 연쇄고리처럼 여러권 찾아 읽게 된다. 거의 그의 책의 매니아가 되어갈 무렵 그의 신간이 소개되어 나왔다. 이번엔 장편이 아닌 단편소설이다. 다소 허탈해하며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기대 이상이다. 장편보다 훨씬 압축적인 그만의 독특한 상상력이 20편이나 실려있었다. 그의 작품들이 좋은 이유는 기발한 상상력뿐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기본적인 심성이다. 인간을 사랑하고 지혜를 갈구하는 작가임에 틀림이 없다는 확신이 들어서이다. 냉소적이되 그 근본은 연민이 깔린 그의 유머는 책 읽는 동안 깊게 사색할 수 있게 해준다. 그의 장편소설의 모체가 되었다는 단편의 편린들이다. 매우 재미있고 삽화또한 그래픽적인 독특한 시각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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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꾸의 꼬마비행기 벨 이마주 52
이자벨 샤를리 그림, 줄리 포웰 글, 이경혜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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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들의 하루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장난감과 거의 동고동락 한다고 볼 수 있다. 조카녀석만 보더라도 장난감과 대화하고 함께 자고 놀고를 반복한다. 아이들에게 장난감은 하나의 소유물의 무생물이 아니라 감정과 영혼이 실린 살아있는 그 이상이다.

이 책의 주인공 꾸꾸 또한 하늘을 날고 싶어하는 소망을 장난감 비행기와 더불어 상상해 나가고 실행에 옯기는 내용이다. 참으로 아이다운 기발한 상상력이고 순수함이다.

아이의 성장과 더불어 장난감 비행기도 커져만 가는 과정이 매우 흥미롭고 그것에 따라 아이가 장난감을 돌보고 사랑하고 아끼는 과정이 가슴 따뜻해진다. 장난감 비행기를 타고 실질적으로 하늘은 날수 없는 꾸꾸가 결국엔 꿈속에서 장난감 비행기의 조종사가 되어 멋지게 비행하는 장면은 아이들의 상상력에 훌륭한 자극이 될것이다. 아이들에겐 불가능은 없어보인다.그 순수한 상상속에서만은....

그동안 무심하게 보아왔던 아이들의 수많은 장난감에 대해서 새롭게 애정이 실리게 되었고, 더불어 어린시절 나의 소중했던 장난감들의 행방에 대해 갑자기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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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물려받은 것들 벨 이마주 50
프레데릭 베르트랑 글 그림, 최윤정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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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이야기는 형제 자매가 여럿있는 집의 막내와 바로 그 위의 아이가 느낄수 있는 이야기가 스토리로 깔린다. 자기의 소유물은 하나도 없는 아이,, 옷부터 학교에 들고 가는 가방까지 언니와 오빠 아빠의 것까지 물려받아 사용한다. 아이는 심통을 부리며 자신의 옷장을 공개하며 라벨을 붙여 여러사람에게 자신의 비참하고 불편한 마음을 털어놓는다. 시종일관 아이의 유머스러운 투덜거림으로 웃음이 나오는데 그림또한 자유분방한 구성으로 아이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것 같다.

어리지만 자기만의 소유물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과 그래도 양보하고 대불려 받는 것에 감사하려는 마음이 맨 마지막 반전을 통해 드러난다. 뭐라 딱히 교윤적인 결말을 강요하지 않더라도 이 책은 자연스럽게 양보하고 인내하고 무소유 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너무나 흔하게 공감할수 있는 우리 어린시절의 모습이다. 마지막 부분이 아주 위트가 느껴진다. 기대하시길.. 그림의 구성도 매우 독특하고 자유로워서 아이들이 상상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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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공일기
전병현 지음 / 대현문화사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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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편안한 그림일기장이라 생각하면 좋을것 같다. 그림을 전공한 작가가 세상과 편안하게 대화를 시도한다. 솔직한 그림, 그건 기교가 가득한 그림이 아니라 그저 천진한
붓놀림으로 마음을 나타낸 그림이다. 작가가 원하는 삷도 그러한가보다. 그저 보이는 대로 느껴지는 대로 손이 가고 마음이 가는것... 그것이 자기다운 삶의 지표라 생각하며 그림일기를 만들어 냈다. 매번 읽고 싶게 만드는 책은 아니라 하더라도 그저 편안하게 아무곳에서나 읽을수 있는 책이다. 그림에 대해 아주 우아한 생각과 어려움을 느꼈던 사람들은 하나의 일상표현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될것 같다. 가식없고 형식없는 편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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