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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 ㅣ 타샤 튜더 캐주얼 에디션 2
타샤 튜더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2006년은 나에게 적어도 가혹한 한해 였다. 아무일도 없었다면 차라리 무료하다 또 한탄 했을까?
그러나 무료했던게 나았을지도 모를 일...손에 잡힐듯,, 그렇게 왔다가 소리도 흔적도 없이 마음만
흔들어 놓고 사라진 현상들에 얼마나 곤혹스러웠던가!
2007년 꽃돼지 해가 시작되었다고 다들 들뜬 희망과 행복을 꿈꾸고 있을때, 난 여전히 2006년 아물지
않는 상처들을 힘겹게 아물리고 있는 중이다.
그런중... 내 지치고 미안한 마음에게 이 타샤 할머니를 만나게 해주고 싶어 소위 소문이 좀 난 이 책을 선물
했다. 90대 할머니라 하기에 그녀의 카리스마는 너무나 정결하고 소박했고 건강했다.
아마도 자연에서 얻어지는 영혼의 어울림이 없었다면 그렇게 늙지는 못했을 일이다.
30대 중반, 인생을 어느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나에게 벌어지는 예상치 못한 일들엔 20대못
지않은 방황을 하고 있고, 나름 행복하다 만족하며 하루하루 를 감사했었는데, 솔직히 지금은 하루하루가
노력을 해야만 잘 살아지고 있으니... 난 이 타샤 할머니의 조용하고 평화로운 삶이 그저 마냥 부럽고,,
또 부럽다.
그러나...타샤 할머니가 가꾼 정원과 집안 곳곳, 동물들, 그녀의 가족,, 그 모든것은 그녀의 아픔과 기쁨이
버물어져 있지 않았다면 지금의 그 훌륭한 삶은 완성되어 지지 않았을 것이다. 분명 그녀의 삶에도 질곡
많은 우여곡절은 있었고, 그 모든걸 밑거름으로 행복이라는 것을 창조해낸것을....
그녀의 평화로운 아름다운 미소와, 그녀의 손떼가 묻어있는 모든 사물과 동물, 사람, 음식물에서 그 노력은
쉽게 확인되어 진다.
어쩜 나의 현실의 고통이 배부른 사치는 아닌지... 후련하게 박차고 나의 행복을 움켜지기 위해 지금 내 주변
을 돌아봐야 할 때이다. 지친 내 맘에 선물하길 잘 한것 같다. 그녀의 삶에 부러움을 넘어서는 그 무언의
평화를 조금은 맛보게 되었으니까.... 잘 촬영된 사진들은 엽서에서나 볼 법한 풍경들! 그림만 살펴도,, 곳곳에
그려있는 그녀의 따뜻한 삽화만 바라봐도 마음은 점차 따스한 온기로 얼굴에 미소를 머금게 하는것 같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내 마음에 있는게 있는거,, 무엇을 선택할지 그것이 문제라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