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풍경 - 김형경 심리 여행 에세이
김형경 지음 / 예담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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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는 아니지만,

가끔 나도 모르는 내 속의 나가 나를 흔들어 놓는 일이 생긴다.

나를 위로하는 일. 나를 기쁘게 하는 일. 나를 우울하게 하는 일....

하루에도 수십번씩 바뀌는 나를 이해하는 것이란 어렵다.

나는 나를 사랑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마무리한다면,

자존감도 높아지고, 나를 아끼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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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계단 - 제47회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 밀리언셀러 클럽 29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 황금가지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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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사형집행,,,, 생각만 해도 끔찍한 단어들이 나열되었다.

개인적으로 사형집행에 크게 반대도 찬성도 하지 않는 입장이다.

얼마 전, 온 나라를 들었다 놓았다 했던 성폭행범의 얼굴이 공개되고,

당연히 사형해야 한다는 일각의 목소리도 들렸다.

물론, 주위에서도 그만큼 그의 잔혹성에 대해 말들이 많았다.

나 역시,,,

끔찍한 죄성을 가진 범죄자의 인격은 무시되어도 좋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이 책을 집어 들었다.

물론, 책 안에서 만난 주인공은 다른 동기와 다른 범행으로 사람을 살해했다.

가석방 이후, 한 교도관의 도움으로 다른 수감자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10년전에 벌어진 살인사건을 재조사하는 과정의 이야기를 펼쳐보인다.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의 일들과

교도소관으로써 겪게되는 고충을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사형수를 사형하기 위해 또 다른 누군가가 그를 형장에 올리고,

물론, 누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영화를 보니 여러 개의 버튼을 누르더라만~),

교도관 중 누군가가 사형수가 딛고 서있는 발판을 치워

스스로 고통과 괴로움에 못 이긴 채 죽어가는 걸 보게 될 것이다.

누군가가 또 다른 누군가를 살해하는 것과 동일한 일은 아니겠지만,

못지않은 죄책감이 옭아매진 않을까?

 

이 책은 더 할 나위없이 재미있는 소설이다.

하지만, 책의 내용보다는 읽은 후의 느낌이 더 강하게 남는다.

왜 자꾸 사형제도에 꽂히게 되는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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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성석제 지음 / 창비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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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제 아저씨의 에세이집을 읽은 기억이 떠오른다.

닭고기를 쪽쪽 찢는다는 감칠나는 표현에 허기지고,

위트넘치는 문장에 사람많은 지하철에서 흐흐흐흐 변태처럼 웃었던,,, 후훗~

사람냄새나는 이야기로 꽉 찬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단편을 별로라 하는 산만한 독서가의 입가에

또 다시, 흐흐흐흐 웃음이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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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보는 바보 진경문고 6
안소영 지음 / 보림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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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정조 때 백탑파의 한 사람이었던 이덕무의 이야기다.

얼마전에 읽은 <방각본 살인사건>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서자로써의 삶이 얼마나 비참하고 암담한지를 다시 한 번 알려주고 있다.

양반으로도 살수 없고, 상인으로서도 살 수 없고,

양반의 서자이기 때문에 함부로 나설 수도 없고,,,

기본적인 의식주조차 해결하기 어려운 , 남루한 선비의 삶이란

일부러 청빈하려 하지 않아도 청빈하게 되어 버린다.

칼바람 부는 추운 겨울밤, 서책을 올려놓은 홑이불을 덮고 자고,

등불에 쓸 기름을 아끼느라 햇살이 드는 쪽으로 책상을 옮겨 책을 읽는 모습이란...

백탑파 대부분이 서자여서였을까~

어려운 서로의 처지를 감싸는 아름다운 동행이 그의 노년에도 계속 이어진다.

이덕무와 백탑파 벗들과 정조...

모두 책만 보는 바보들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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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바다 - 제12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정한아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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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아비>의 김애란 이후, 80년대생 작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82년생이라는 놀라운 나이,,,

20대 젊은 작가라 부럽수다~~~ㅎㅎㅎ

 

집 안에서 미스터리한 존재로 남아있던 고모.

고모와 몰래 편지를 주고받던 할머니가 들려준 이야기.

취업준비만 몇 년째로 계속 낙심만 하던 그녀에게 떨어진 할머니의 제안.

'고모를 만나고 오지 않겠니?'

여자가 되고싶어하는 친구 민이와 함께 떠난 미국여행.

우주비행사라는 비밀스러운 직업이기에 한국행을 어려워했던 편지내용과는

사뭇 다른 삶을 살고 있던 고모와의 만남과

친구 민이의 성 정체성에 대한 심각한 고민과

그녀의 꿈과는 다르게 삼 대째 내려오는 '이대갈비'로의 출근.

나는 꿈으로부터 얼마나 가까워지고 있을까?

 
< 말로만 들었던 '풍요의 바다'와 '맑음의 바다'가 먼 데서부터 눈에 들어왔어요.
달에서 '바다'라고 부르는 지역은 지구의 깊고 푸른 바다와는 달라요.
그것은 조악한 천체망원경으로 달을 연구하던 시절에 관측자들이
달 표면의 어둡고 평탄한 지역을 바다로 오해했기 때문에 비롯된 명칭이죠.
실체가 밝혀진 뒤에도 명칭은 바뀌지 않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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