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새녀의 메이크업 이야기
여은 지음 / 책들의정원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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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9살 대학에 입학 한 이후로 시작한 화장은 나에겐 지금도 익숙하지 않은 것이다.  그래도 20대엔 친구들 따라서 이런 저런 시도도 해보곤 했지만, 같은 공대생인 내 친구들도 대부분 서툴기 마련이었고, 언제나 화장보다는 미소 띈 얼굴과 내면이 중요하다는 이 순수한(?) 근자감은 지금도 화장은 참 어려운 것, 귀찮은 것으로 남아있다. 
오늘도 어느때와 다름없이 아침에 세수하고 스킨케어 제품 바르고, 메이크업 베이스, 비비크림, 쿠션으로 피부 톤 정리하고, 눈썹 이랑, 립스틱만 바르는 것으로 마무리 하고 출근했다. ^^
요즘 TV 나 SNS 에서 엄청난 화장 기술을 뽐내는 이쁜 사람들의 모습을 보거나 《겟잇뷰티 Get it Beauty》 같은 프로그램을 볼 때면 나도 화장 잘 하고 싶다란 생각을 하다가도.. 역시나 게으름을 동반한 귀차니즘에 늘 지고 만다. ㅋㅋ




DAUM 웹툰에서 압도적인 1위라는 문구와, 메이크업 기술(?)을 대학 새내기의 풋풋한 연애 스토리에 담아 설명해준다길래 부담감없이, 그렇지만 특별한 기대감도 없이, 그저 약간의 약간의 호기심을 담아 읽기 시작했다. 
역시 예상대로 대학새내기의 연애는 엄청 풋풋하다.


멋진 동아리 선배 이현.
어릴 때 부터 한 동네에서 함께 자라 완전 친한 남사친 하람.
이현을 좋아하는 얼짱 예슬.
선배 이현에게 첫눈에 반해 동아리에도 가입하고, 이뻐 보이기 위해 애쓰는 가영.

네 명의 주요 등장인물들은 당연히(?) 4각 관계를 이루게 된다.


그리고 이현, 예슬, 가영은 교양과목에서 한 팀이 되어 팀플을 하게 되는데, 자신이 맡은 부분을 성실히 하지 않는 예슬 때문에 가영은 끙끙 앓으며 예슬의 분량까지 하게 되고...(이쯤되면 치인트가 살짝 떠오르는 건 나만의 생각인가.... ^^)
현재도 연재되고 있는 웹툰이다 보니 이야기가 새로운 갈등을 예고하면서 끝나 버렸는데, 웹툰을 찾아 확인해 보니 이번 책에는 시즌2의 첫번째 에피소드인 총 20화 까지 실려 있다. 아무래도 화장하는 법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로맨스를 끌고 들어왔기에 스토리는 다소 심심하지만 화장에 대해선 참으로 쉽고 섬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경아는 좀..  화장이 이상하던데.." 라는 이현선배의 말을 우연히 듣게 되어 좌절에 빠져있던 경아는 '마리나' 라는 이름을 가진 인형을 가지게 되고, 까칠한 성격의 마리나는 경아에게 화장법을 설명해준다. 


하.. 정말 내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던 부분들도 어찌나 꼼꼼히 설명을 해 주는지, 역시 화장은 새로운 세상이었다. 역시나 이뻐지기 위해서는 나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완성하기 위해 부지런히 연습하고, 따라해 보아야 하는가 보다. 즉, 부지런해야 된다는 점...

내가 만약 20대에 이런 책을 만났더라면 정말 열심히 따라해봤을 텐데.. 하는 생각이 참으로 많이 들었다. 그리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화장법을 좀 더 세련되게 할 수 있는 팁 들은 당장 따라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날도 점점 따뜻해 지고 있는데 올 봄에는 좀 신경 써서 화장하고 나들이에 나서볼까?




원작 웹툰은 여기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make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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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1분 퍼즐 - 천재들의 아침 두뇌를 깨우는 습관 하버드 1분 퍼즐 1
하버드 두뇌퍼즐 연구회 지음 / 책들의정원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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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최근에 정말 본방 사수해 가면서 즐겨보는 TV 프로그램 중 하나가 바로 tvN 의 《문제적 남자》 이다.

일요일 밤 11시에 시작하는 이 프로그램은 12시 30분을 훌쩍 넘겨서 끝나기 때문에, 항상 월요일이 힘들다. 그래서 몇 번이나 본방으로 보지 말아야겠다가 다짐을 하지만, 언제나 일요일 11시만 되면 어김없이 TV 앞에 있게 된다. 


《하버드 1분 퍼즐》 은 바로 그런 퍼즐을 즐길 수 있는 책이다.

어릴 때 부터 퍼즐 푸는 걸 즐겨왔던 터라 연필 하나 손에 들고 첫번째 문제 부터 풀어나갔다.





실려 있는 퍼즐 자체는 심플하다. 인터넷이랑 《문제적 남자》에서 봤던 문제들도 꽤 있는데, 풀 때 마다 새롭게 느껴진다. ㅎㅎ 그것이 바로 퍼즐이 가지는 재미가 아닐까 싶다.  생각 보다 많이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고, 조금만 인내심을 가지고 해보면 누구나 쉽게 풀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인 것 같다.  초등학생 아이들과 함께 풀어보기에 참 좋을 것 같은데, 퍼즐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상당히 재미있어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물론 모든 문제가 쉽지는 않다. 나는 역시 공간감각과 관련된 문제가 넘 어렵다. ㅠ.ㅠ)






연구 결과에 따르면 뉴런 세포는 마치 근육과 같아서 사용하면 할수록 발달하고 그렇지 않으면 퇴화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IQ는 평생 바뀌지 않는 고정 값이 아니라 노력 여부에 따라 움직이는 변동지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_여는 말 중에서

그런데, 솔직히 모든 사람이 '천재'일 필요는 없기에 '천재'를 강조한 카피가 은근 거슬린다. 그리고 뉴런 세포도 사용하면 할 수록 발달한다는 이야기를 IQ 로 연결짓는 여는 말 내용 또한 너무 고민없이 작성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IQ 를 강조하는 시대는 아니지 않은가. 

저자가 〔하버드 두뇌 퍼즐 연구회〕 로 되어 있어서 어떤 단체인지 궁금해서 인터넷을 뒤져봤는데, 책만 검색되고 도저히 찾을 수가 없다. 갑자기 신뢰도가.. ㅋㅋㅋ 





얇은 퍼즐 책 하나에 내가 너무 진지 반응을 하는 것인가하는 생각도 살짝 들기도 하다. ^^

그저 퍼즐을 즐기면서 killing time 을 한다거나, 아니며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퍼즐을 풀어가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기에는 부담없는 책이란 건 사실이다. ㅎ


그런데, 자꾸 뒤에 있는 해답을 보고 싶은 생각이 불쑥~ 불쑥~ 솟아나서 정말 힘들었다.  

꾹! 참으며 다음 퍼즐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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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플라워 컬러링북
지수 그림, 조득필 글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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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오늘도 어김없이 알람 소리도 듣지 않고, 평상시 보다 일찍 일어났다.
주섬주섬 거실로 나와 가벼운 시집이나 읽을까 하다가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컬러링북이 눈에 들어왔다.  

한동안 컬러링에 푹~ 빠지면서, 컬러링북을 참으로 많이 샀었더랬다.
컬러링북의 원조격인 Johanna Basford의 《Secret Garden》을 시작으로, 같은 작가의 《Enhanced Forest》, 《Lost Ocean》 등, 선물도 받고, 국내 작가의 책도 사고, 해외 여행이나 출장 갈 때 마다 한 권씩 사다 모으다 보니, 벌써 10권이나 책장에 쪼로록 꽂혀있다.

이번에 내 손에 들어온 《시크릿플라워, Secret Flower》 는 우연히 서평이벤트를 발견하고 신청했는데, 덜컥 당첨되서 받은 것이다.




매화나무, 복수초, 수선화, 목련, 족도리 풀꽃, 개나리, 진달래, 으름덩굴, 제비꽃, 등나무, 앵초, 금낭화, 산철쭉, 모란 작약, 은방울꽃, 붓꽃, 인동덩굴, 클로버, 찔레나무, 장미, 치자나무, 해당화, 수련, 풍란, 해오라비 난초, 꽃창포, 원추리와 개미취, 동자꽃, 패랭이꽃, 도라지, 참나리꽃, 옥잠화, 상상화, 꽃 며느리밥풀, 무궁화, 쑥부쟁이, 석류나무, 용담, 차나무, 동백나무

이렇게 40개의 우리땅에서 만날 수 있는 꽃들과 그 꽃들의 전설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컬러링 북이다. 오늘은 그 중에 눈속에서도 꽃을 피운다 하여 설연화라고도 불리우는 복수초를 골라 칠해본다.





오랜 옛날 모든 신들의 왕인 하느님에게 '크노멘'이라는
아름다운 딸이 있었다.

공주가 성장해 결혼할 나이가 되자, 하느님은 모습은 추하지만 
마음착한 두더지 신과 혼인을 시키려 했다.

공주는 못생긴 두더지 신은 죽을 만큼 싫다며 결혼식 전날 밤,
하느님 몰래 지상으로 도망쳤다.

공주의 극단적 반항에 화가 난 하느님은 사랑하는 딸 
'크노멘' 공주를 한 송이 작은 꽃으로 만들어 버렸다.

때마침, 지상은 몹시 추운 겨울이었다.
하얗게 쌓인 눈 속에서 추위에 떨며 피어난 애처로운 이 꽃을
복수초라 한다.

인터넷으로 사진을 검색해보니 눈 속에 피어난 복수초의 모습에서 애잔하면서도 단단함이 느껴진다. 미리 인쇄되어 칠해져 있는 세 송이의 복수초를 따라 칠해본다.(참고로 이 책은 해당 꽃의 한 두 송이가 미리 인쇄되어 있어서 주저함 없이 따라 칠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참 친절하다!)
그리고, 다른 컬러링북에서 느낄 수 없었던, 사실적인 표현으로 그려진 꽃들에게서 새로운 재미를 느낀다. 사진에서 본 복수초와 너무나 닮았다. 꽃잎이며, 수술이며, 가지며, 이파리들며...

가을이라 그런가,  꽃 그림이 참 좋다!!



컬러링북은 색을 칠하면서 무아의 경지에 빠지는 것도 좋지만, 그저 이렇게 흰바탕의 검은선으로 그려진 일러스트를 보는 것 만으로도 참 마음을 행복하게 만든다. 
그래서 다 칠하지도 못할 것을 뻔히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또 사게 되는 것 같다.

올 가을에는 이쁜 꽃들 많이 만나며 지내야겠다.




(이 리뷰는 컬처300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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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유다이 언틸유아마인 시리즈
사만다 헤이즈 지음, 박미경 옮김 / 북플라자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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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도입이 강렬하다.

한달전.
오토바이를 훔친 한 커플이 Devil’s Mile, 악마의 도로를 질주한다.
불량끼 있어 보이는 남자와, 오토바이 절도 같은 건 한번도 해본 적 없어 보이는 여자.
그들의 질주는 결국 사고로 이어지고, 남자는 즉사하고, 여자는 도망치고 만다.


"그렇다면 자살은 전염되는 거예요? 여기 레드코트 지역에서 죽은 남자애도 그래서 죽은 거예요? 나한테도 옮기는 거 아니에요?" 스텔라가 로레인의 핸드백 끈을 잡아당기며 대답을 재촉했다. "그런 거예요, 엄마?"
-47쪽

음.. 오토바이 사고가 자살로 위장되었다. 유서도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소년이 살해가 되는게, 그 소년의 죽음도 자살로 위장된다.

영국 버밍햄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워릭셔 주의 한 시골 지역인 레드코트 마을에서 연이은 자살로 위장된 두 건의 죽음. 이 두 소년의 죽음은 과연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일까.


표지 안쪽을 보니, 이 소설의 작가인 사만다 헤이즈의 작품은 알프레드 히치콕의 ‘맥거핀 기법’을 연상케 하는 떡밥이 자주 등장한다고 한다. 게다가 띠지에 있는 문구, ‘가까운 사람을 믿지 마라!'


흠.. 떡밥이 많다는 거지...
가까운 사람을 주의깊에 보면서 떡밥에 낚이지 말라는 거지...

그래, 이번엔 범인을 내가 반드시 찾아내겠어... 

등장인물은 많지 않다.
그리고 책을 읽어나가는 내 눈에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두 명 보였다.
무엇이 떡밥이고, 무엇이 복선일까.
그리고, 18개월 전 레드코트 지역에 발생한 6건의 청소년 연쇄 자살 사건과는 또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일까.
반드시 내가 범인을 맞추고 말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인물들의 행동과 말을 정말 집중해서 읽어 나갔다.  

한 번 본 것을 사진처럼 사실적으로 그리는 능력을 가진 자폐증 환자 길의 그림들은 무엇을 묘사하고 있는지, 
SNS, 이메일, 그리고 문자 메시지로 엄청나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프레디가 그토록 알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이야기는 속도감 있게 전개 되고, 결국 가장 가까운 사람의 엄청난 범죄가 밝혀진다.

한동안 빠져 있었던 스릴러 소설의 경우 (넬레 노이하우스나 댄브라운의 작품등...)는 대부분 큰 조직이나 대기업, 명문가, 유명인사들이 연류된 국제 범죄, 마약, 유괴, 납치, 인신매매 등이 함께 엮인 살인 등 큰 범죄들이였다. 그에 비해, 이 작품은 어찌보면 평범한 인물의 개인적인 범죄에 포커싱이 맞춰져 있다. 그래서 전반적인 스토리의 스케일은 크지 않고, 사건들 간의 구성이 치밀하지는 않다. 
그렇지만, 그런 이유로 이야기는 보다 사실적이고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그런데, 나는 개인적으로 소설이든 영화든 던져진 수 많은 떡밥이 회수되지 않고 끝이나면 찜찜하고 화가난다.
라나에 대한 프랭크의 태도와 행동은 무슨 의미일까? 
프랭크는 왜 라나의 뒤를 쫒아 차를 몰았을까?
프레디는 무슨 이유로 끔찍한 괴로움을 당하는 것일까?
18개원전 발생한 청소년 연쇄 자살 사건은 그저 우연일 뿐인가?
라나의 아빠는 왜 그렇게 조에게 집착한 것일까?

아직도 명확하지 않는 몇몇가지 들이 머리 속을 맴돈다. 내가 너무 집착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ㅎ

그래도 세시간 만에 후딱 다 읽을 정도록 속도감 있는 전개 속도와 자폐증 환자 길의 시각으로 풀어내는 이야기는 한편의 영화는 보는 듯한 몰입감을 이끌어낸다.
더운 여름에 킬링 타임용으로는 완전 딱! 일 듯!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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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툰의 러브토크 - 마음에 콕 와닿는 미스 홍당무 홍순이의 부끄부끄 연애공감
이수진 지음 / 책들의정원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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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 읽는 내내 싱끗 싱끗 웃고 있는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밤새 더위에 뒤척이고, 스케이트 국가 대표선수가 되어 정말 힘들게 운동 하는 꿈에 시달리다(그런데 나는 정작 스케이트는 신어 본 적도 없다. 단 한 번도!!!) 온몸이 쑤신 상태로 맞이한 일요일 오전, 커피 한잔 타서, 거실 한 구석탱이 흔들의자에 앉아 가볍게 집어든 책이었다.


홀짝 홀짝 커피를 마시며, 까딱~ 까딱~ 거리며 읽다 보니, 어느새 책 한권을 그 자리에서 다 읽어 버렸다.


그렇다.

이 책은 참으로 쉬운 책이다.

그리고 참으로 이쁜 책이다.



●●

사랑은 4계절처럼 변화 무쌍하다.

봄부터 시작해서 겨울을 거쳐 다시 봄으로 돌아오듯 

늘 날 긴장시키면서 설레게 만든다.

●●


사랑은 봄의 왈츠처럼

여름은 설렘의 향기를 싣고

내 사랑이 불안해진다, 가을

그와 함께 겨울 눈밭을 걷자

다시 봄이 온다.

- 9쪽, 목차


1993년생인 작가는 (1993년에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더라.. 더 이상은 노코멘트 ㅎㅎㅎ)  책의 목차 처럼, 사랑의 변화무쌍함을 4계절에 담아 소소한 연애의 감정을 아주 담백하게, 그러나 아주 솔직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래서인지 지금은 친구(?)처럼 지내는(^^;;;) 남편과의 연애 시절에 나도 느꼈던 그런 감정들도 다시금 떠오르고, 맞아 맞아, 정말 그래, 내 남편도 저랬었지, 어쩜 남자들은 저런 기본 적인 것도 모를까 공감하며 읽게 된다.


책을 원래 페이스북에 올리던 포스팅이 엄청 인기를 끌어서 책으로 나왔다고 해서, 책을 다 읽고 나서 페이스북에서 찾아봤다. 정말 페이스북에 올려져 있는 그림들을 그대로 모아낸 책이다.


그런데, 책보다는 페이스북을 통해 보는 것이 더 와 닿는 것 같다.

작가가 하루에 한 번, 또는 몇일에 한번씩 2년동안 올린 그림들이다 보니, 축적된 시간이 주는 이야기의 힘이 큰 것 같다.


아무래도 촘촘한 스토리 라인이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 책으로 한번에 후루룩~ 다 읽는 것 보다는, 바삐 살아가는 생활 속에서 짧은 시간 그 포스팅에만 집중해서 보고 느끼는 순간적인 감정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댓글을 보며 한 번더 공감하게 되는 것들이 더 매력적이게 다가오는 듯 하다.


그래서 이 책은, 한번에 죽~ 읽기 보다는 오늘 처럼 머리가 복잡한 날, 하나씩, 하나씩 꺼내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오랫만에 가벼운 연애 만화를 보아서 그런가, 일요일 남은 하루가 상큼하게 지나갈 것 같다.

이런 맛에 요런 책을 읽나 보다.



음식과 연애의 역학관계 - 지금 울 남편도 이젠 저렇게 사진 찍는 걸 기다려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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