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인생을 말하다 - 평범한 삶을 비범하게 바꾸는 한자(漢子)의 힘
장석만 지음 / 책들의정원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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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를 소재로써 살짝 버무린 자기계발서. 스토리텔링이 부족한 점이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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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인생을 말하다 - 평범한 삶을 비범하게 바꾸는 한자(漢子)의 힘
장석만 지음 / 책들의정원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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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사는 삶, 쉬어가는 삶에 보다 방점을 찍고 있어서 자기계발서는 왠만해서는 읽지 않으려 한다. 그러다가 까만색 표지에 금색 타이틀. 공자의 이미지와 함께 왠지 고급스런 느낌을 주는 책 표지 하단의 문구가 너무 마음에 와 닿았다.



5,000년 역사의 한자로 풀어낸 동양 고전,
그 안에서 배우는 긍정적 태도와 삶의 지혜



요즘 나에게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것이 바로 "긍정적 태도" 이기에, 인문학서와 자기계발서의 경계에 있는 책이라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읽을수록 계속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한자 또는 한자어와 그와 관련된 작가의 생각을 서너페이지 정도의 길지 않은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는 책, 《한자, 인생을 말하다》는, 머랄까, 내가 기대했던 내용과는 살짝 다른 느낌이다.
"표의문자"인 한자에 담긴 약간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섞인 의미와, 한자어의 유래가 된 동양 고전 속에서의 선인들의 지혜 등을 기대하였으나, 저자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 하는 데 보다 방점을 찍고 있다. 즉, 한자를 소재로써 살짝 버무린 자기계발서라 할 수 있다.


내가 한자를 너무 모르기 때문일까.
만약 한자에 대한 설명을 조금 더 풍부하게 많이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기존에 내가 알고 있는 뜻보다 더 많은 의미를 가타부타 설명 없이 그냥 정의해 버려서, 그 한자어와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긍정적 태도와 삶의 지혜" 와 매칭이 잘 되지 않는다.

예를 들자면, 그저 아니다란 부정의 의미를 나타내는 '否(아닐 비)' 에 대해서 저자는 "비(否)는 현명하지 못한 자는 남의 비위를 맞추고 아첨하는 자를 좋아해 가까이에 두지만, 현명한 자는 아첨하는 자들을 멀리하기에 이로움을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66쪽)", '比(견줄,비교할 비)' 는 "비(比)는 진실한 감정의 교류를 설명하고 있다. (74쪽)" 라고 말한다.
왜  否 이라는 한자가 현명한 자가 아첨하는 자를 멀리함으로써 이로움을 추구하는 의미를 갖는지 배경 이야기가 없다. 왜 비교하다는 뜻을 가진  比 가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진실하다" 란 뜻을 가지고 있는지도 설명하고 있지 않다.

비록 저자가 하고자 하는 말이 현대의 경쟁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분명 도움이 되는 말들임에는 분명하나, 스토리텔링에서는 조금 부족한 게 아닌가 싶다.

자기계발서는 자신의 현재의 상황과 그 책을 읽는 목적에 맞아야 도움이 된다. 
한자에 대해서 더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책을 선택했는데, 한자에 대한 배경지식이 너무 없어서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한 것 같다.

그래도 저자가 하고 싶어하는 말이 내가 평상시에 생각했던 것과 비슷한 부분이나, 다시금 되새겨볼만한 문장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에서 나름의 의미를 찾아본다.



봄꽃은 겨울의 찬바람을 모조리 감내하고, 진정으로 봄이 왔을 때에만 활짝 만개한다. 인생의 봄을 활짝 열어 줄 가능성을 위해, 잠시 기다리고 인내하는 지혜가 반드시 필요하다.
_47쪽, 屯(준) - 눈 앞의 이익에 사로잡히지 말아야 한다.



진실에서 벗어나 거짓으로 자신을 꾸미는 순간, 나는 나를 잃어버리고 만다. 진실함이 없다면 존재할 수 없다는 그 마음가짐이, 완전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의 첫걸음이다.
_76쪽, 比(비) - 진실한 마음이 소통의 필수조건이다.



선택의 순간이 왔을 때 내 선택이 단순히 이익을 취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다른 사람의 희생과 불행을 담보로 한다면 이는 길게 보았을 때 결코 나에게 득이 되는 일만은 아닐 것이다. (중략)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긴 인생에서 인정과 의리 같은 인간관계의 가치가 얼마나 큰 것인지 되새겨보아야 한다.
_103쪽, 離(리) - 신의와 관계를 우선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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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에게 인간관계를 묻다 - 왜 모두에게 인정받으려 하는가?
기시미 이치로 지음, 유미진 옮김 / 카시오페아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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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의 저자이자, 아들러 심리학의 전문가인 유명한 카운셀러 기시미 이치로의 책이 눈에 띄어 집어 들게 되었다. (사실 미움받을 용기는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 ^^)


왜 모두에게 인정받으려 하는가?


요즘 내가 가장 많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기에 더 손길이 갔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인간의 모든 고민은 관계에서 비롯된다고 정의한 아들러의 심리학을 기반으로 자신과의 관계, 친구 관계, 직장 내 관계, 연인 관계, 부부 관계, 가족관계에서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고민들에 대해 사례를 바탕으로 아주 실천적인 방안으로 설명하고 있다.


"왜 모두에게 인정 받으려 하는가?" 나의 눈길을 확~ 잡아 끄는 문구였다.


지금 여기에 (right here and right now) 살자.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이 있더라도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자.



책 전반을 관통하고 있는 메세지 이다. 친구, 연인, 가족, 직장동료 등 타인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이 닥쳤을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과거와 미래의 관계에 얽매이지 말고, 관계가 아닌 실질적인 목적, 현상에 집중해서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자는 것이다. 

끊임없는 경쟁과 복잡한 관계 속에 내몰리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힐링이랑 "지금"과 "나 자신" 으로 귀결되는 듯 하다. 행복하기 위해서 준비하지 말고, 오늘 당장 행복해야 한다는 얼마 전에 읽은 법률스님의 "인생수업" 또한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고민을 위해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 

고민하는 동안에는 결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고민하면서 도무지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 

반대로 말하면 고민을 그만해야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말이다. 

질질 끌며 결단을 못 내리는 사람은 언제까지나 고민을 계속 끌어안고 살아갈 것이다.


책 속에서 참 마음에 와 닿은 문구였다. 고민을 하다보면, 고민 그 자체에 매몰 되어 두통과 급피로감이 몰려들 곤 하는데, 그 때에는 고민은 그냥 서랍 속에 넣어 버리고 잊어버리는 것으로 회피하곤 했다. 그러다 보니, 잘려고 누웠을 때나, 아니면 불현듯 서랍 밖으로 튀어나와 버려서 다시 고민에 빠지고 불면에 힘들어 하기를 반복하곤 했다. 이젠 회피 보다는 그냥 바로 할 수 있는 것 부터 하면서 고민을 없애가는 방법을 실천해봐야겠다.



관계의 시작은 나를 세우는 것이다!



이 책도 인문학 책인 줄 알고 집어들었다가 자기계발서라는 걸 알게 되었는데, 요즘엔 심리학을 기반으로 힐링을 주제로한 자기계발서가 많이 나오는 듯 하다. 자기계발서는 안 읽으려고 다짐했는데 또 이렇게 낚이고 말았으나, 부담없이 읽기엔 좋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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