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크린 말들 - 말해지지 않는 말들의 한恨국어사전 우리시대의 논리 24
이문영 지음, 김흥구 사진 / 후마니타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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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섬뜩한 독서였다. 억압받고 소외당하는 이 땅의 사람들을 망라한 백과사전이다. 감수성의 역치를 시험하는 듯한 이 책에서 나는 이주노동자를 다룬 대목에서 토악질이 나왔고, 성소수자의 언어를 담아줄 때 감사함을 느꼈다. 귀한 기자를 만났다. 그의 신간 <노랑의 미로>가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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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취도시, 서울 - 당신이 모르는 도시의 미궁에 대한 탐색
이혜미 지음 / 글항아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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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이 비록 열악할지라도 도시빈민에게 허락된 저렴한 주거로 그저 온정의 손길이 더해지기만 바랐던 안이한 인식을 깨트리는 탐사보도의 힘. 빈곤 비지니스를 파헤치는 겸손하고 용기 있는 기자에게 찬사를 보낸다. 2018년 국일고시원에서 살아남은 자는 창문을 가진 자였다는게 뼈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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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는 거실에 둘게요 - 1.5인가구의 모던시크 주거라이프 edit(에디트)
서윤영 지음 / 다른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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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 가구가 전체가구의 절반에 육박하는 지금, 시의적절하게 1.5인 가구의 공간을 다룬다. 수납가구를 줄이고 신체가구에 신경쓸 것을 주문하는 저자의 제안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 사람의 삶의 방식은 공간에 깃든다. 정성들여 공간을 꾸미는 것은 곧 삶을 가꾸는 것이다. 서윤영을 즐겨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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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군 - 그 인간과 시대의 내면
김범 지음 / 글항아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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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정의 의미는 폭군에 있다. 유일한 주권자로서 자기 욕망에 지극히 충실한 연산의 폐행을 보는 것은 지난 역사이기에 재밌다. 자신과 관계한 기생을 천과(天科), 관계하지 않은 기생을 지과(地科), 관계하였으나 만족치 못하면 반천과(半天科)로 분류하는 해괴함. 연산만큼 풍성한 콘텐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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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주거 투쟁 - 주거 이력서로 바라본 나의 성장 이야기
김동하 지음 / 궁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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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저자가 산 내력에 비춰 제목이 과하다. 삶에 깊이가 없으니 지난 10대, 20대를 한국전쟁 체험처럼 아련하게 그린다. 나는 이처럼 20대를 자신과 이격시키는 30대를 본 적이 없다. 건방지다. 신혼이라고 국가장려로 70% 대출받아 아파트 샀으면 사회에 감사하길. 이 글을 받은 궁리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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