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한 사람의 차지
김금희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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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사건도 없고 인물들은 싸우지도 흥분하지도 않는다. 확신할 수 없는 던언과 상황 사이에서 지켜보고 홀연 깨닫는다. 그래서 흐르는 것들에 대한 진한 아련함을 남기고 좋은 문장들이 많다. 김금희를 읽는 날들은 내게 남은 날들 중 분명하게 행복한 날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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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지 않는 여름 2
에밀리 M. 댄포스 지음, 송섬별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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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는 악에도 입체성을 부여하고자 선과 악의 경계를 모호하게 긋는 작품들만 보인다. 그걸 촌스럽지 않고 세련되다 하나보다. 릭과 리디아는 종교적 신념으로 타인을 핍박하는 사기꾼으로 고통받아 마땅함에도 추궁하지 않아 되려 식상하다. 종교는 배설물과 같아 개인의 밖으로 새면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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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지 않는 여름 1
에밀리 M. 댄포스 지음, 송섬별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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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그러하듯 사랑도 계획하고 시작할 때 가장 재밌다. 상대가 과연 나를 어떻게 여길 것인지 고민하며 사랑은 움튼다. 하물며 비밀스런 사랑을 하는 퀴어는 어떻겠는가? 이제 막 시작하는 사랑의 감정을 놀라울 정도로 세심하게 그렸다. 인터넷, 휴대폰 없는 마지막 시기 90년대 전반배경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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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왜 직업이 아니란 말인가 - 알바노동자의 현재와 미래
박정훈 지음 / 빨간소금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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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인의 생에서 알바는 짧을수록 좋을지 모르겠으나, 사회적으로 알바는 동일한 노동으로 마땅히 보호받을 수 있어야 건강하다. 벗어나야할 임시적 노동으로 간주하여 지금껏 외면받은 알바의 현실을 잘 짚었다. 알바는 실패한 삶의 지표가 아니다. 우리는 모든 타인의 노동 앞에 겸손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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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최초주택구입 표류기 - 2년마다 이사하지 않을 자유를 얻기 위하여
강병진 지음 / 북라이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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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대출 받아 서울 경계점의 빌라 사는 이야기. 저자가 앞으로 부동산으로 부를 쌓지는 못하겠지만 인복만큼은 부럽다. 장모의 월세를 꼬박꼬박 챙기는 매형, 집없이 월세 내는 마흔의 남자를 십수년간 만나는 월세 받는 형편의 여자친구를 얻기는 집 사기보다 어려운 일 아니겠는가? 읽기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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