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건 부두로 가는 길 - 조지 오웰 르포르타주
조지 오웰 지음, 이한중 옮김 / 한겨레출판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광산 노동자의 위태로운 삶을 관찰하고 부조리한 당대를 고발하는 책이겠거니 했다. 1부는 그러하니 절반은 적중한 셈이다. 재미있었고 비록 간극은 있을지라도 빌리 엘리어트의 주거를 떠올릴 수 있었다. 작지만 탁월한 광부의 신체가 탐이 나기도 했다. 끝없이 저열한 욕심을 재차 확인한다.

 이 책을 생각보다 오래 읽으며 골치를 앓았던 것은 2부 탓이다. 사회주의 전반에 걸친 조지 오웰의 통찰을 담은 2부는 소위 계급적 편견의 작태가 낱낱이 현시된다. 현실을 마주하면 정반대로 돌아설 감상적 사회주의자는 나를 가리키는 듯하여 두려웠다. 날 것으로 진실하기는 어렵고 괴로울 따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삼천 원의 식사 눈빛사진가선 5
김지연 지음 / 눈빛 / 201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원치 않은 벌이에도 끼니는 찾아오는바, 그만한 장터의 그만한 먹거리들. 이장과 이발사를 찍던 작가가 소상인을 담았다. 우리의 삶이 다를 것 없나니. 최애경의 그림 <꾸역꾸역>이 떠오르는 사진집. 사진 한 장 한 장 눈 둘 꺼리가 넉넉하다. 시큰하니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무것도 없는 방에 살고 싶다 - 물건을 버리고 삶을 선택한 10인의 미니멀 라이프 도전기
미니멀 라이프 연구회 지음, 김윤경 옮김 / 샘터사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만큼 제목에 충실한 책도 드물겠다. 지극히 제목 그대로다. 소위 미니멀리스트의 공간과 삶의 방식을 보여준다. 무게를 덜어낸 단출한 삶은 보기만 해도 경쾌하다. 자신의 공간을 그리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눈여겨 볼만한 책이다.

 사실 '아무것도 없는 방에 살겠다'는 것은 김훈의 말처럼 무척 스타일리쉬한 개념이다. 방을 어떻게든 채워 본 사람만이 이후에 깨달을 수 있는 감정이다. 미니멀리스트는 물질을 넘어 세련된 태도를 소비하는 행위로 자본주의에 반하지 않는다. 우리의 방이 너저분한 이유는 달리 버릴 도리가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 물론 새해에 내 방(굴)은 좀 더 나아져야 하겠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의 네 여자 - 그리스도 기원 이래 가톨릭교회의 여성 잔혹사
기 베슈텔 지음, 전혜정 옮김 / 여성신문사 / 2004년 8월
평점 :
품절


가격이상의 책. 가톨릭과 여성에 대한 모든것. 서양 중세사, 여성문화사 심화가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본주의란 무엇인가
피에르 잘레 지음, 배규식 옮김 / 책갈피 / 200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간결하면서도 정밀한 서술이 매력. 전반부와 달리 후반부는 난이도 상당. 다소좌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