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치 않은 벌이에도 끼니는 찾아오는바, 그만한 장터의 그만한 먹거리들. 이장과 이발사를 찍던 작가가 소상인을 담았다. 우리의 삶이 다를 것 없나니. 최애경의 그림 <꾸역꾸역>이 떠오르는 사진집. 사진 한 장 한 장 눈 둘 꺼리가 넉넉하다. 시큰하니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