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풀어보는 내 아이 사주
마경록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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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보는 사람이 한번 읽고 이해할수 있을만큼 쉽지는 않다.

이쪽 분야가 워낙 복잡해서 어쩔수 없는것 같다.

요점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배경지식이 있는 사람이 읽으면 좋을것 같다.

 

사람마다 타고난 기질이 있다고 하고 그런 기질은 잘 변하지 않는다는게 심리학에서 밝혀낸 정론이다.

아이를 키워보면 정말 그런 부분을 더 실감할 수 있다.

형제를 키우고 있는데 부모가 같고 둘다 내가 양육하는데도 두아이의 성격이 정말 많이 다르다.

과연 무엇이 아이의 기질을 다르게 만들까. 유전인지 태교의 영향인지 잘 모르겠다.

 

명리학에서는 그 이유를 태어난 날과 시의 하늘과 땅의 기운때문이라고 그런다.

글쎄 과학적으로는 밝혀진바가 없으니까 믿기는 그렇지만 재미있는 가설?이다.

 

하지만 난 운명이 결정되어있다고 믿지는 않는다.

자신의 운은 본인의 노력과 의지, 좋은 마음가짐 등으로 만들어나가는 것이라고 믿는다.

 

이 책에도 같은 내용이 나온다.

내가 이 책을 계속 열심히 읽은 이유가 되겠다.

사람에게 타고난 명이 있는 것은 맞지만 운은 계속 달라진다고 한다.

그러므로 명은 바꿀수 없지만 운은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분명 바꿀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명운이라고 부르지 않고 운명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바로 명보다 운이 더 앞서고 중요하기 때문이라는게 필자의 주장이고 나도 동의한다.

 

아이에게 타고난 기질이 있는것처럼 분명 사람에게는 타고났고 잘 변하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

하지만 자신의 기질을 잘 이해하고 타인의 기질도 잘 이해해

자신에게 좋은 기운을 불러일으키는 사람들로 주변을 채워나가고

현실을 냉정하고도 차분하게 바라보면서 과도한 기대나 욕심없이 때를 기다린다면

분명 자신과 궁합이 맞는 해가 찾아올 것이고 그해는 아마 나에게 운이 좋은 한해가 될 것이다.

 

혹여 올해가 나와 궁합이 안맞는다 하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어떤 사주팔자도 운이 항상 없을수는 없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 책에 나오는 음양오행에 따르면 나는 양의 나무에 해당한다.

굵은 거목처럼 단단하고 흔들림없지만 융통성도 없는 대장부같은 성격이란다.

신랑은 음의 불에 해당한다. 강렬한 태양빛이 아니고 은은한 달빛이고 촛불같은거란다.

자신을 태우면서 주변을 밝히는 촛불처럼 늘 헌신적이고 열정적이지는 않지만 끈기가 있단다.

현욱이는 음의 토 젖은 흙이고 비옥한 땅이란다. 꽃피울것을 찾아 헤메게 된단다.

현건이는 음의 수 큰 강물이 아니고 작은 시냇물같은 거란다.

주위를 평화롭게 해줄수는 있지만 무해무득, 안일에 빠지기 쉽단다.

 

책은 중간쯤까지 읽다가 뒷부분은 이해가 안되서 끝까지 못읽었다.

그래서 책 제목처럼 내 아이의 사주를 풀어줄만큼은 안되었다.

그냥 이런게 있구나 하는것만 알았다.

 

아이의 기질에 따라 그 아이에게 딱 맞는 맞춤 양육을 해주는 현명한 엄마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한번 읽어본 책이다. 내용을 다 이해못해서 이 책을 통해 현명한 엄마가 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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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아침놀
도올 김용옥 지음 / 통나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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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옥 선생님이 평소에 일상에서 어떤 생각을 하시며 생활하시는지 알 수 있어서 좋은 책이다.

얇은 책속에 짧은 선생님의 단상들이 순서없이 나열되어 있다.

짧지만 깊이가 없는 글은 아니다.

 

뒷부분에 도올 선생님하고 노엄 촘스키하고 주고 받은 편지가 원문으로 소개되어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나는 영어 교재로 활용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원문 그대로 읽어보려고 잠깐 노력해보았지만 역시 어려웠다....ㅠㅠ

 

학문을 하는 분이 정치적인 입장을 분명히 나타내는 건 일종의 모험이고

아주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노엄 촘스키도 진보적 입장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세계적인 노학자 중에 한분 이시고

도올 선생님도 그러시다.

 

도올 선생님은 책 전체를 통해 야권의 결집을 촉구하시고 대선 승리를 염원하셨다.

대선 결과가 나온 지금으로서는 선생님의 뜻이 실현되지 않아서 안타깝다.

 

깊이있고 의미있는 책이지만 워낙 얇은 책이라 별을 세개만 클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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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서른에 떠난 세계일주
윤유빈 지음 / 산지니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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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였던 한 남자가 직장도 때려치우고 세계일주를 떠나 정확히 일년만에 돌아오는 이야기가 담겨있는 여행서이다.

 

다른 여행서적처럼 시간 순서대로 적혀있는 것이 아니고 지역이나 위치에 대한 설명보다는

자기의 생각을 흐르는대로 적어놓은 책이었는데

지역을 따라가며 읽는 여행서도 간접적으로 여행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겠지만

이 책은 저자의 생각을 따라 나도 같은 생각이라며 공감하거나

나는 이거하고는 다른데 하고 비교하면서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읽으면서 유럽이나 동남아쪽 미국같은 곳은 매체를 통해서라도 간접적인 경험이 있는 곳들인데

중동이나 아프리카에 대한 부분은 워낙 생소한 지역들이라 호기심이 생겼다.

특히, 아프리카에서 트럭킹하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중에 아이들하고 한번쯤 가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욱이 현건이가 한참 동물에 관심이 있는 지금 이 책에 쓰여있는대로 사하라 사막을

트럭을 개조해 만든 캠핑카를 타고 횡단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나중에 커서라도 한번쯤 그럴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참 좋을 것 같다.

그런 날이 올라는지...^^

 

읽다보니까 저자가 나하고 나이가 같다.

나는 서른에 현욱이 낳고 현건이 임신하고 있었는데 이 사람은 세계 일주를 시작했던가보다.

나는 막 아이에 가정에 매이기 시작한 순간이었는데 어떤 사람은 자유로이 훨훨 날기 시작했던 순간이었다니 얄궂다.

그래도 나는 책으로나마 여행을 간접경험 했으니 이대로 만족해야지 어쩔수 없겠다.

언젠가 아이들하고 우리 가족만의 특별한 여행을 할 수 있는 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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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의 머릿속 - 세계적인 심리학자 엄마가 밝혀낸 아이 마음의 비밀
앨리슨 고프닉 지음, 김아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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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뇌과학이 유행인거 같다.

나도 사람의 말과 행동, 생각과 심리 상태를 뇌로부터 해설해놓은 글들이 재미나게 읽힌다.

사람이 기계와 같다는 유물론적 사고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지만 나는 어쨌든 공감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들의 사고 체계나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는 여러가지 말과 행동들을

머릿속을 살펴보는 방법 즉, 뇌를 분석해 이해를 돕는 앨리스 고프닉의 이 책이 나한테는 참 재미있었다.

 

특히, 아이를 인간 종의 아이디어 개발자, 즉 회사의 연구팀에 비유한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앨리스 고프닉에 의하면 아이는 아직 어른에 이르지 못한 미성숙한 존재가 아니다.

아이는 오히려 인간종을 진화시키고 발전시키는 연구 개발팀과 같다고 얘기한다.

어른은 먹고 사는 문제에 치여 기발한 발상이나 새로운 시도를 할 여유가 없다.

그래서 늘 익숙한대로 행동하고 고정관념이나 편견에 사로잡혀 일상을 살아간다.

그런 의미에서 어른은 인간 종의 마케팅팀 혹은 영업팀에 해당하는 것이다.

기업에서 영업팀은 수익을 가져다주는 꼭 필요한 팀이지만 영업만 잘한다고 회사가 성장하는게 아니다.

회사가 질적으로 성장하려면 연구 개발에 투자가 되어야 한다.

그런 연구 개발에 해당하는 작업을 아이들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앨리스 고프닉은 우리 인간 종의 질적인 발전은 아이들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라고 단언한다.

아이들의 말랑말랑한 뇌에서 시작되는 각종 쓸데없는 생각과 행동들의 일부가 현실이 될 때 우리 인간종은 한단계 더 진화한다는 것이다.

 

아이와 어른의 뇌를 비교해놓은 부분도 재미있었다.

아이의 뇌회로는 파리의 뒷골목처럼 복잡하게 연결되있는 개미집같은 형태이고

어른의 뇌회로는 대도시의 쭉쭉 뻗은 고속도로처럼 생겼다고 그런다.

다시 말하면 아이가 어른이 되는 성장이란 거미줄처럼 생긴 뇌회로를 재정비해

대도시의 고속도로처럼 길을 닦는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이때, 어쩔수 없이 뇌회로의 많은 부분을 가지치기로 쳐내면서 수많은 뇌의 연결들이 끊어지게 된다.

그래서 아이에서 어른이 된다는 것이 꼭 발전이나 성장, 성숙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오히려 아이가 어른이 되면서 중요한 연결을 끊어버리거나 어쩌면 의미있었을 수도 있는 어떤 부분을 잃어버리는 것일 수도 있다.

아이가 어른보다 미성숙하고 발달이 덜 되있는 것이 아니고

마치 애벌레와 나비가 다른 것처럼 아이와 어른은 다르다는 것이다.

 

어른의 머리는 잘 정돈되어있고 속도가 빨라서 효율적이지만

아이만큼 창의적인 발상이 떠오르기에는 불리하다.

왜냐하면, 창의적인 생각이란 연결되리라 생각지 못한 의외의 부분이 연결되어 있어야

떠오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수학을 풀때 대개 왼쪽 앞부분 뇌가 활성화되어야 하는데

엉뚱하게 시각적인 부분을 관장하는 곳이 활성화된다든가

클래식을 작곡하고 있는데

엉뚱하게 후각적인 부분을 관장하는 뇌의 부위가 활성화된다든가 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생각지 못한 곳의 뇌가 활성화될때

사람은 창의적인 발상이 떠오르고 아주 획기적인 발명이나

예술적으로 가치있는 작품이 탄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활동에는 어른의 뇌보다 아이의 뇌가 훨씬 유리하다.

 

이런 내용들을 알고나니까 진정으로 아이를 존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나보다 덜 떨어진 존재가 아니라 내가 잃어버린 많은 것들을 아직 가지고 있는 소중한 존재들이란 생각이 드는 것이다.

 

이런 내용들을 다시 돌이켜보면 아이들을 너무 빨리 키우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아이들의 복잡하게 엉켜있는 뇌회로를 그런대로 발달하도록 놓아두다가

서서히 길을 닦고 조심스럽게 가지치기를 해나간다면

훗날 아이의 머릿속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빠지는 길이 하나도 없이 꽉 막히고

속도만 빠른 고속도로가 아니라

언제든지 다른 길로도 가 볼수 있는

더 재미있고 근사한 도로들을 많이 가지면서 성장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현욱이가 말과 한글깨치기가 느리다고 조급해하지 말기!

세상을 보는 방식에는 말과 글이 아니고도 여러가지 통로가 있는 법이니 말이다.

 

아무튼,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해보게 해준 재미있는 책..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라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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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 아이를 위한 사회성 발달 보고서 - 하버드대학교 성장발달 연구 프로젝트
앤 덴스모어 & 마거릿 바우만 지음, 전행선 옮김 / 지식채널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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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을 맞이해서 읽고 있는 책들의 목록이라도 기록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비야씨 책을 보니까 1년에 100권 읽기같은 계획도 세우시고 그러시던데 나도 계획까지 세울건 없지만

읽은 책들의 목록이나마 기록으로 남겨두면 나중에 보고 좋을 것 같다.

그동안 알라딘 서재에서도 조금씩 쓰고 있었는데 블로그에 적는게 편할것 같아서 이쪽으로 옮겨왔다.

요즘은 블로그, 알라딘 서재,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트윗등 재밌는 것도 챙길 것도 많아져서 정신이 없다.

옛날엔 싸이밖에 없었는데... 그때가 좋았는건지.. ㅋㅋ

 

아무튼 이런 온라인의 SNS 활동 같은 것도 사회 생활이라면 사회 생활 같은 거겠지.

이처럼 사람이란 다른 사람과의 소통이나 주고 받음이 없으면 견디지 못하는 존재인 것 같다.

그래서 아이들한테도 사회성 발달이 중요하다고 많이들 그러는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2013년 새해 첫 책으로 '아이를 위한 사회성 발달 보고서'를 골라봤다.

내용은 비슷한 다른 여타 육아서들과 같은 부분도 많았지만

표지에 <하버드 연구 내용>이라고 대문짝만하게 광고해놓은 것만큼

알고 있는 내용을 뒷받침해줄만한 실험 내용들이 많이 나와서 재미있게 읽었다.

 

특히나, 첫장. 호감을 불러일으키는 아이.. 에 대한 부분을 읽으면서는

어른들한테도 비슷한 적용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어른들도 어떤 사람은 호감이 가고 또 어떤 사람은 왠지 비호감이다.

그리고 내가 호감을 느끼는 사람은 대개 전반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도 호감이 경우가 많다.

비호감인 경우도 마찬가지고 말이다.

이 호감과 비호감을 나누는 기준에는 어떤게 있는지 학문적으로 정리를 해놓아서 재미있게 읽었다.

육아서로서도 도움이 되고
그냥 내 자신과 주위 사람들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된다는 면에서도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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