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수업 (특별 한정판) - 엄마수업 개정 증보판 + 엄마일기 엄마 수업
법륜 지음, 하니박 그림 / 정토출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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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개정판이 나왔군요. 아이들 어릴때 스님책 읽고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아이 키울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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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시간 - 아픔과 진실 말하지 못한 생각
조국 지음 / 한길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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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글자만 읽어도 마음이 아프네요..
재판 잘되어야 할텐데 여전히 재판부가 좀 쎄하다니 걱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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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존스의 고전 100권 공부법 - 세인트존스 대학의 읽고 토론하고 생각하는 공부
조한별 지음 / 바다출판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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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조한별이라는 학생이 자신이 세인트존스라는 대학에 입학해서 얻은 배움의 종류와 과정에 대해 찬찬히 소개한 책이다. 저자 조한별은 세 딸 중 둘째 딸로 어릴 때 가족과 함께 두 차례 학교를 휴학하고 세계여행을 다녀온 특별한 경험의 소유자이다. 그래서 그랬는지 부모님께 신세지지 않고 자기 힘으로 2,300만원이나 되는 학교를 장학금과 대출, 워크스터디와 같은 제도를 통해 멋지게 졸업하였다. 그리고 나서 이 학교에 입학해서부터 졸업할 때까지 본인이 배운 내용과 과정을 꼼꼼하게 소개하는 책을 펴낸 것이다.

 

           저자가 소개하는 세인트존스라는 학교는 특별한 교육과정으로 이전부터 화제가 되어오던 학교였다고 한다. 세인트존스의 교육과정을 리버럴 아츠라고 부르는데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인문학, 교양학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저자는 한국에서 인문학이라고 하면 왠지 수학과 자연과학을 제외한 단어처럼 느껴지는데 세인트존스의 리버럴 아츠 과정에는 과학 실험을 하고 수학 공식을 해석하는 과정과 더불어 작곡을 하고 해부를 하는 과정까지 있기 때문에 단순히 인문학이라고 하기보다는 자유학문이라고 번역하면 어떨까 하면서 제안한다. 스티븐 잡스가 대학에서 전공한 학과도 리버럴 아츠 과정이라 한 때 우리나라에 크게 소개한 적이 있는 특별한 교육과정이 리버럴 아츠이다.

 

              대학에서 특정 전공과목을 가르치지 않고 4년 내낸 고전 100권을 읽고 토론하는 것이 이 학교 교육과정이라는 데 놀랐고, 고전만 읽는 게 아니라 과학실험, 해부, 작곡, 고대어 번역까지 하는 학교라는 데 또 놀랐다. 게다가 더 신기했던 것은 교수도 없고 시험도 없는 학교라는 사실. 학교에 대한 내 고정관념이 모두 깨어지는 느낌이었다. 세인트존스에서는 학생을 조니라고 부르고 교수를 튜터라고 부르면서 누가 누구를 가르치고 배우는 관계가 아닌 함께 토론하고 같이 생각해보는 매우 동등하고 평등한 관계로 서로가 맺어진다고 한다. 한 과목을 배우고 시험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자신이 참여한 세미나의 튜터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시간을 시험 대신한다니 독특하다는 말로 모자라는 것 같다.

 

              정말 가장 쇼킹했던 것은 이 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이 대부분 18세라는 거였다. 저자인 한별씨는 21살에 이 학교에 입학했지만 다른 친구들은 일반적으로 18세에 이 학교에 입학한다고 쓰여 있었다. 그렇다면 이 학교의 학생들은 18살때부터 21살까지 고전을 무려 100권이나 읽고 교수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자유롭게 토론하며 자신의 생각을 쌓아나간다는 말이 아닌가. 갑자기 우리나라 고등학교 수업이 좀 초라하게 느껴졌다. 우리나라 고등학생 정도 되는 아이들이 세계 어느 곳에서는 이 정도로 깊이 있는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게 놀랍고 부럽고 무섭기까지 했다. 이래 봬도 세계에서 가장 똑똑하다는 한국 아이들인데 너무 우물 안에서만 기르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들고 교육 현장에서 여러 선생님들이 고민하겠지만 우리나라 교육환경도 더 새로워져야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어쨌든 한별씨 덕분에 독특한 학교의 참신한 교육과정을 엿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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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 : 운명을 읽다 - 기초편 명리 시리즈
강헌 지음 / 돌베개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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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태어난 연월일시를 가지고 사주팔자를 해석해 놓은 것을 보면 그럴 듯 하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사실 혈액형으로 성격을 분석해놓은 자료라든지 띠로 이달의 운세를 뽑아놓은 내용을 봐도 비슷한 느낌이긴 하다. 사주팔자로 운명을 읽는다는 게 과학적으로 얼마큼 검증이 된 내용인지 모르겠지만 호기심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 이런 호기심으로 예전부터 사주팔자나 역술 이런 책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꼭 뽑아서 몇 장 들춰보곤 했었다. 대개는 너무 어려워서 내려놓곤 했지만 그 중에 기억에 남는 책은 고미숙씨의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한인도서실에 있다 <엄마가 풀어보는 내 아이 사주>라는 책 정도다.

 

           강헌이란 분이 쓴 이 <명리>라는 책도 이런 호기심으로 집어 들었다. 책 날개에 저자에 대한 설명이 아주 자세히 나와있는데 강헌이란 분은 똑똑하면서 굉장히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분인 것 같다. 서울대 국문과로 입학했다가 같은 대학 음악대학원으로 졸업을 하고 독립영화를 찍다가 시나리오를 만들기도 하고 오랫동안 음악평론을 하셨다고 한다. 그러다가 43세에 대동맥이 찢어지는 중상을 입고 쓰러져서 사경을 헤매다가 기적적으로 깨어나서 11년간 명리학에 몰두하셨단다. 모든 것을 잃고 황폐해진 상황에서 운명 앞에 겸허해졌고 그로 인해 명리학에 올인하게 되었다나... 평범하지는 않은 인생인 듯 하고 재주도 많은 분이시다 보니 이 어려운 학문을 독학으로 이만큼 이해하게 되신 것 같다.

 

             이 분이 책에 쓴 내용 중에 두 가지가 마음에 들었다. 첫째는 만인의 명리학자화를 외치면서 모두가 사주팔자의 기본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래서 쓸데없이 돈을 받고 남의 운명을 읽어준다든가 혹은 돈을 내고 내 운명을 남에게 물어본다든가 하지 말고 자기 운명에 대한 이해는 본인이 하고 스스로의 삶을 주체적으로 재구성하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태어난 절기나 시간이 사람의 성격에 만약 영향을 미친다면 자기가 자기의 사주팔자를 뽑아서 스스로를 이해하는데 활용한다는 개념이 괜찮은 것 같다.

 

           또 하나는 명리학은 철저하게 관계의 이해학이라고 설명한 부분이다. ‘운명이라는 말 자체가 운영하다, 운전하다 할 때의 에 목숨 자로 이루어진 말이란다. 그래서 운명이 정해져있다는 말 자체가 모순이란다. ‘운명이라는 말 자체에 명이 계속해서 움직이고 변화한다는 의미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명리학으로 내 혼자만의 사주를 통해 운을 점쳐본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 정확하게는 명리학은 나와 너의 관계, 나와 우리의 관계, 나와 우주의 관계를 이해하는 학문이라는 거다. 운명이 하나로 정해져 있다는 것보다는 관계에 의해 계속해서 변화한다는 내용이 더 맞는 말 같고 그런 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 학문이라는 게 그럴 듯하게 들렸다.

 

         아무튼 나도 이 책을 읽고 나름 내 운명에 대한 이해를 해보려고 노력했지만 여덟 글자가 만들어내는 수많은 경우들에 질려버렸다. 복잡하지만 왠지 그래서 더 그럴듯한 것 같기도 하고 재미는 있는데 이해는 안됐다. 도서실이 있어서 좋은 이유가 이런데 있는 것 같다. 읽고도 이만큼 이해가 안 되는 책을 내 돈 주고 샀으며 아까웠을 거다. 재미 삼아 도서실에서 빌려 읽기 딱 좋은 책 강헌의 <명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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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야. - 단원고 아이들의 시선으로 쓰인 육성 생일시 모음
곽수인 외 33명 지음 / 난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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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가슴 아프다는 말로 부족한 달이다. 예전에 4월은 만우절이나 식목일이 떠오르는 달이었는데 이제 4월은 세월호 사건이 떠오르는 달이 되었다. 벌써 2년이란 시간이 지났다는 게 믿어지지 않지만 세월은, 또 세월호는 참 무심하기만 하다.

 

     단원고 아이들의 목소리로 쓴 시 모음집이라길래 책꽂이에서 빼왔지만 마음이 아파서 한번에 몇 줄 이상 읽을 수가 없었다. 정말 아이들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서 울면서 덮었다가 용기를 내어 펼쳐 또 몇 줄 읽기를 반복하며 이 시들이 그 아이들의 부모님들께 한 조각이나마 위로가 되었기를 간절히 바래보았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신과전문의 정혜신 박사와 남편인 심리기획가 이명수 선생님은 안산으로 이사를 가서 이웃이라는 치유공간을 만들었다. 이곳은 단원고 아이들의 부모들이 뜨개질도 하고 일상을 살면서 어떻게든 다친 마음을 추스르려 애쓰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아이들 생일마다 그 아이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생일 이벤트를 해준다고 한다. 지금은 없는 아이의 생일을 기념한다는 게 참 슬프다. 이 시들은 그 생일 파티 때 읽어 내려간 시들이다. 아이에게 잘 있다는 말 한마디만 들을 수 있으면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다는 부모들께 시인들이 아이의 목소리로 한 줄 한 줄 써내려 간 시다.

 

      정혜신 선생님의 설명으로는 사람들은 아이를 앞세운 부모 앞에서 아이 이야기를 최대한 안 하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사실은 이렇게 준비 없이 사고로 아이를 잃은 부모의 경우 누군가 자기 아이를 기억해주고 자기 아이와 있었던 작은 에피소드라도 나눠주기를 원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렇게 아이의 생일을 기념해주고 그 아이와 추억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그 아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생일 모임을 치유 프로그램으로 마련했다는 거다. 도저히 가슴에도 묻을 수 없는 아이를 누군가 함께 기억해주는 것이 그래도 위로가 되는 모양이다. 내가 이 시를 읽으며 아이 한 명 한 명을 마음으로나마 그려주는 것도 혹시 이 부모님들께 위로가 되려나 싶어서 눈물을 삼키며 시들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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