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과 사뭇 분위기가 달라진 학생을 보았다. 배시시 잘 웃던 학생인데 표정이 어둡고 딱딱해졌다. 아무래도 사춘기가 아닐까 짐작만 할뿐.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이야기를 해볼까 싶었는데, 마침 이 책을 읽던 중 인간에게 다양한 감정이 있으니 웃음만을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글을 접하게 되었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상식을 뒤집으며 등장한 이야기. 흔히 알고 있는 속담이나 상식을 다르게 해석한 이야기에 공감하는 이야기도 있고, 너무 나간 거 아닌가 싶은 이야기도 있고, 나를 반성하게 한 이야기도 있었다. 결과보다 최선을 다하는 과정을 강조했던 (그 것도 나름 쿨하다고 생각했는데) 나의 지난 발언도 점검해보았다. 내가 생각하는 상식이 상식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